누군가 그리워 문뜩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늘 속 별님은 저를 바라봅니다 저는 볼이 핑크빛 연지마냥 빨개집니다 부끄러 길을 향해 달려갑니다 별님이 없으려나 하늘을 바라봅니다 --- 《내 사랑 별님》 중에서
내 편이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왜 무심코 하늘을 보게 되는지. 서글픔에 눈물이 차오를 때 왜 무심코 하늘을 보게 되는지. 한참 신나고 기쁠 때는 잘 모르겠는데, 혼자라고 느껴지거나 문득 서글퍼지는 순간이 오면 우리는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우리를 언제나 내려다보고 있는 해 그리고 달과 별 해와 달 그리고 별을 보며 우리가 생각했던 그 감정들을 살짝 건드려주며 기억해내게 하는 가슴 따뜻한 시집 『달과 별은 친구 해는 외톨이』
해와 달 그리고 별의 이야기. 한번 들어볼까요?
저자의 말 밤이 찾아와도 달과 별은 외롭지 않아요. 서로 친하게 잘 어울리고 있어요. 그러한 밤은 슬픔이 채워질 틈을 주질않아요. 모두들 자신을 한껏 빛내죠. 그러곤 다음에 빛낼 존재를 위해 새벽과 함께 사라져갑니다. 낮이 찾아온들 해는 외롭습니다. 혼자서 모든 빛을 내고 싶어합니다. 너무 빛난 나머지 주위에 어느 존재도 빛이 나질 않습니다. 주위에는 시기와 질투에 찬 구름만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그러곤 자신을 더욱 빛내기 위해 어둠과 함께 사라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