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에게 ‘내가 너와 함께한다’는 언약을 주셨습니다. 동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주님이 함께하셔서 끝까지 가도록 도우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동행’은 우리 삶에서 기적이요 신비이자, 모든 결박을 끊어 영혼을 자유하게 하는 힘입니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압축한 ‘동행’의 신비를 깨닫고 동행의 능력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서문 중에서
- 성경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과 간절히 함께하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갈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시작된 이야기인 것입니다.
- 간절한 동행을 향한 하나님의 열망을 내 삶의 축복으로 만들어 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아담의 처진 손가락 끝과도 같은 우리의 시선과 마음을 그저 하나님에게로 돌리면 됩니다. 그 순간 우리의 삶은 땅 끝에서 하늘로, 어둠에서 밝은 빛으로 변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신 하나님은 우리로 인해 기쁨을 이기지 못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등지고 돌아설 때에도, 하나님으로부터 숨어 버릴 때에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찾아오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나의 어설픈 재주로 만들어 입은 나뭇잎 옷을 벗어 버리고 우리를 위해 만드신 은혜의 가죽옷을 입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인 우리의 드레스 코드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 우리가 강하다고 해도, 가진 것이 많다고 해도, 세상에서 대단한 권세를 누린다고 해도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에게 필요한 것은 이 세상의 부요함도, 용의주도함도, 뛰어난 처세술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철저히 의뢰하는 겸손함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고단한 인생도 지켜보고 계십니다. 억울하고 속상한 우리의 사정 역시 하나님의 시선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사정을 우리 자신보다 더 정확하게 아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친히 도우십니다. 무엇보다, 광야 같은 인생길에 깎이고 지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기이한 광경’으로 ‘은밀히’ 다가와 세미한 음성으로 마음을 보이며 ‘소명’을 주십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하신 것처럼, 이 소명을 이룰 때까지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눈앞이 침침해지도록 눈물로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또한 그렇게 힘들게 돌아온 탕자 같은 영혼들을 하나님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품고 형제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진심으로 축복하고 잔치를 베풀며 우리가 하나님에게 받아 누리는 축복과 은혜와 평안을 그 형제가 누릴 수 있도록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집에서는 서로 측은히 여기며 사랑하고 나눌수록 풍성해집니다.
- 삶의 모든 순간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이것이 거룩입니다. 우리의 삶과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을 향해 선 거룩한 상태일 때,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을 지키십니다. 우리의 가정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축복하십니다. 교회가 진정한 예배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할 때, 세상 가치관이나 악한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교회를 지켜 내십니다. 이것이 바로 거룩한 백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 우리는 죄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 죄의 문제를 모두 담당하고 해결하신 사실을 믿는다면, ‘예수’의 옷을 입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와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하나님의 용서와 예배의 회복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어떤 것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 만일 인생의 배에 예수님을 모셨다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황하지도 마십시오. 광풍은 우리를 회개하도록 인도하는 하나님의 회초리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우리를 더욱 굳센 믿음으로 인도하는 은혜이기도 합니다.
- 영혼의 병을 치유하는 진정한 심의로 우리와 동행하신 예수님, 이제 그 예수님은 성령님으로 다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다른 영혼들을 고치는 심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동행하고 계십니다.
- 부활의 능력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우리는 더 이상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 하나님에게 속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더 이상 세상의 성공 원리로는 우리의 삶을 털끝만큼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축복이자 감격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상한 심령과 감춰 왔던 부끄러움을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자복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러면 선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용서하시며, 닫혔던 축복과 평안과 기쁨의 문을 열어 주십니다.
- 우리는 남을 용서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가 죄로부터 영원히 용서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세상 가운데 보일 수 있습니다. 예수를 따라 사는 사람, 곧 성령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함으로 나도 용서를 받는 용서의 선순환으로 나와 죄로부터의 자유함으로 나아가는 이가 참성도입니다.
- 인생의 동행은 서로 마주 보며 가는 사이가 아닙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가는 사이입니다.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거울을 가지고 삽니다. 그래서 서로를 바라볼수록 ‘다른’ 점만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바라보는 방향이 같으면 오래 멀리, 평생 같이 갈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관계가 어려울수록, 관계에 답을 찾기 어려울수록 하나님을 바라볼 때 서로에게 귀한 동역자가 되고, 믿음 안에서 평생을 함께 갈 수 있는 복된 관계가 됩니다.
- 성령님은 오늘도 고통 중에 있는 우리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십니다. 고통 중에 허덕이며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순간에도 성령님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십니다. 그렇게 성령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비록 견디기 힘든 고통 중에 있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를 영화롭게 하기 원하시는 선하고 인자하신 하나님의 영, 성령님이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