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총잡이와 비밀을 간직한 수녀의 동행!
떠돌이 총잡이 호건(클린트 이스트우드)은 황야를 지나다가 부랑자들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놓인 한 여인을 구해준다. 그녀는 사라(셜리 맥클레인)라는 이름의 수녀로 프랑스군에 반대하는 멕시코 혁명군을 찾아나선 길이었다. 어쩌다 보니 호건은 사라와 동행하게 되는데 겉으로는 프랑스군에게서 사라를 보호한다는 명목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멕시코 혁명군을 도와주는 대가로 금괴를 받을 속셈이다. 호건은 돈을 쫓아서, 사라는 선량한 멕시코인들을 죽이며 식민지를 약탈하는 프랑스군을 증오하는 마음으로 멕시코 혁명군을 돕게 된다. 인디언 부족이 쏜 화살을 맞고, 프랑스 군인 수색대에 쫓기는 수난을 겪으면서 혁명군의 벨트란 대령을 만난 두 사람은 프랑스군 부대의 대대적인 습격 작전을 계획한다. 그러는 동안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는데…
당대 최고의 스타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셜리 맥클레인이 주연을 맡은 웨스턴 액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맡은 호건 캐릭터는 세르지오 레오네의 <석양의 무법자>의 모습을 연상시키지만, 냉소적이면서도 호시탐탐 사라를 유혹하려는 호건과 수녀복 속에 섹시함을 감추고 있는 사라의 동행이 로맨틱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연출을 맡은 돈 시겔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더티 해리>를 비롯해 <알카트라스 탈출><최후의 총잡이>등으로 알려진 명감독. 그는 세르지오 레오네와 함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스승으로도 알려져 있다. 웨스턴 액션의 대표배우이자 <용서받지 못한 자><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아카데미 수상 감독으로도 명성 높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애정의 조건><철목련>의 셜리 맥클레인의 상반된 매력의 조화가 영화의 관전 포인트. 또한 지금의 화려한 CG에는 비할 바 아니지만 다이나마이트를 이용한 대규모 폭발 장면은 당시로서는 상당한 스케일이며 수백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멕시코 혁명군과 프랑스 군의 전투 장면은 실감난다. 멕시코의 광활한 풍광, 수녀로 알고 있었던 사라를 둘러싼 마지막 반전이 흥미를 더한다. 촬영은 멕시코에서 진행되었고 <이구아나의 밤>의 가브리엘 피구에로아가 촬영했다. <황야의 무법자><석양의 무법자>등 마카로니 웨스턴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미션><시네마 천국>등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도 영화를 빛내주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