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표도르 솔로구프(Фёдор Кузьмич Сологуб, Fyodor Sologub) 러시아의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다. 상징주의의 주요 작가로서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들의 미학이론과 쇼펜하우어 철학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예술성 짙은 시와 산문, 수필, 기사에 이르기까지 서로 긴밀한 관련을 보여준다. 『작은 악마Мелкий бес』로 명성을 얻었고, 초현실적 요소와 에로티시즘, 시에서의 간결한 형식과 상징성, 이상주의와 악마주의가 결합된 작품들로 러시아 문학의 새로운 데카당스 기법을 고취시켰다. 평생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하는데, 원했던 망명이 좌절되고 1927년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생을 마감했다. 시집 『불타는 원Пламенный круг』, 희곡 『죽음의 승리Победа смерти』, 소설 『악몽』 등이 대표작이다.
옮긴이 미스터고딕 정진영 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생업을 하며 틈틈이 준비해 온 원고들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고딕 호러와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지만, 때때로 현실과 일상이 더 공포스럽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그런 기쁨을 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