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책 모임이라고 해서 다양한 장비를 갖춰야 하거나 다 바꿀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의사소통의 한 방법으로 조금 더 좋은 화질을 원하거나 목소리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다면 웹캠이나 마이크 정도만 전용 제품을 사용해도 만족스러운 책 모임을 할 수 있다. 장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온라인 책 모임을 함께하는 회원들과의 소통이 먼저이지 않을까.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춰도 함께하는 회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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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형이 선호하는 화상 토론을 먼저 하고, 이어 텍스트형이 원하는 채팅 방식의 모임을 하면 상호 보완이 된다. 비디오형 토론을 5회, 텍스트형 모임을 3～4회 정도 해보면 효율적이다. 총 8～10회를 채우고 나면 다시 같은 순서를 한 번 더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은 비선호 모임 방식에도 관심을 갖고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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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모임 기간을 정한다. 대체로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이루어진다. 횟수, 즉 얼마 만에 한 번씩 모이는지도 정한다. 미리 계획을 세워놓으면 개인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조정할 수 있다. 최소 참석 인원도 정한다. 적어도 세 명이 모일 때 진행하고, 그 이하면 연기한다는 식의 원칙을 정하면 지속할지의 여부를 명확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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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처음 시작하는 모임이라면 자료와 링크 공유 방식을 운영자가 정해도 좋다. 회원들은 운영자가 정한 규칙을 따르게 되고, 모임이 반복되면 회원들과 의견을 나누어 세세하게 그 모임만의 규칙을 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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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책 모임에 잘 참여하던 회원이 온라인으로 전환했을 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먼저 원인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기술적 조작에 대한 두려움이고, 다른 하나는 디지털 자체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다. 만약 온라인 플랫폼 사용법을 잘 몰라서 그렇다면 그에 익숙해지도록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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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책 모임은 성인만 하지는 않는다. 어린이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운영을 성인이 하는 경우가 많을 따름이다. 다만 부모가 오프라인 책 모임에 비해 온라인 모임을 꺼리는 경향을 보인다. 이미 아이들이 게임이나 유튜브 등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있기 때문에 책 모임까지 온라인으로 한다고 하면 먼저 걱정부터 한다.

<b>비대면 시대, 이제 책 모임도 온라인으로 한다!<br/>운영자와 참여자를 위한 잘되는 온라인 책 모임 비법 41가지</b><br/><br/>? 온라인 책 모임은 오프라인 모임과 얼마나 다른가요?<br/>? 온라인 체질이 아니어도 괜찮을까요?<br/>? 시니어 세대도 온라인 책 모임을 잘할 수 있을까요?<br/>? 저에게 딱 맞는 온라인 회의 플랫폼은 무엇일까요?<br/>? 온라인 책 모임에 꼭 필요한 장비는 무엇일까요?<br/>? 온라인 책 모임 회원 모집 방법과 운영 규칙은 어떻게 정하나요?<br/>? 대기 시간과 쉬는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br/>?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 조율하고 중재하는 법이 있나요?<br/>? 온라인 책 모임에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나요?<br/>? 독서와 관련 없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될까요?<br/>? 온라인 모임을 언제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면 좋을까요?<br/>? 온라인 책 모임에 참관만 해도 되나요?<br/>? 어린이와 청소년도 온라인 책 모임을 잘할 수 있을까요?<br/><br/><br/><b>온라인으로도 책 모임을 잘할 수 있을까?<br/>- 온라인 책 모임은 오프라인 모임만 못하다는 생각</b><br/>독서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활동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독서 모임이 존재하는 이유는 ‘함께 읽기’의 힘을 알기 때문이다. 책 모임을 하면 혼자 읽을 때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관점을 얻어 시야가 넓어지고, 독서의 동력이 지식, 증폭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가 오면서 각종 책 모임이 중단되었다. 잠시 좌절하던 모임 회원들은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바로 온라인 비대면 모임이다. <br/>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시대에 온라인 모임쯤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는 이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직접 대면을 선호하는 이들은 온라인 모임을 기피하면서 우울감에 빠지고, IT 장비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세대는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낀다. 제법 온라인 문화에 익숙하다고 자부하는 운영자도<br/>다양한 화상 회의 플랫폼 기능과 특성을 숙지하지 못해 모임을 원만히 이끌지 못한다. 온라인에서는 특히 지속력과 결속력이 떨어져 운영자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이러한 고심은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생기지만 직접 대면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틈은 예상보다 더 많은 문제를 낳는다.<br/>이에 책 모임 운영자이자 회원이며, 도서관, 학교, 교육청 등 여러 기관에서 독서 토론과 글쓰기를 강의해온 저자들이 현장에서 접한 다양한 문제를 점검하고 정리했다. 말주변이 없어서, 낯가림이 심해서, 온라인이 낯설어서 등의 참여자 개인 고민부터, 모임의 운영법과 지속력으로 애태우는 운영자의 애환을 두루 담아 해결법을 제시한다. <br/><br/><b>온라인 책 모임 현장 사례를 담아 구성된 친절한 안내서 <br/>- 마음과 도구 준비, 회원 모집과 운영 원칙, 문제 해결법을 제안한다</b><br/>전체 구성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는 준비 편이다. 책모임에 앞서 어떤 마음 자세를 가지면 좋을지, 필요한 도구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다룬다. 온라인 모임에 거부감과 두려움이 있는 이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겼으며, 장비 조작에 서툰 이를 위해 도구를 하나하나 안내해주고 사용법을 설명해준다. 더불어 온라인 화상 회의 플랫폼으로는 무엇이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분석한다.<br/>2부는 실전 편이다. 온라인 책 모임 회원 모집은 어떻게 하고 운영 원칙은 어떤 내용으로 언제 세워야 하는지를 다룬다. 또한 침묵과 다변 사이에서 대화가 편하게 오가게 하는 법, 접속 대기 시간과 쉬는 시간에 활용할 만한 프로그램, 화면으로 보이는 사생활 노출을 피하는 법 등 온라인 책 모임에서 생기는 문제와 해결법을 안내해준다. <br/>3부는 지속 가능한 책 모임을 위한 방법 편이다. 결석률이 높아질 때, 회원들이 친분으로 인해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어린이와 청소년 책 모임을 꾸려보고 싶을 때 등과 같은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부터 책 모임에 활력을 더하는 확장 프로그램을 소개한다.<br/><br/><b>책 모임의 본질은 ‘관계’다<br/>- ‘온택트’ 시대에 꼭 맞는 책 모임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b><br/>책 모임을 단순한 사교 모임으로 생각한다면 이 책이 불필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책 모임은 친목 도모를 위한 수단만이 아니다. 책과 특정<br/>주제를 두고 논제를 뽑아 깊이 있게 토론하는 모임이다. 특히 ‘비경쟁 독서 토론’을 지향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어떤 생각이든, 어떤 말이든 책 모임에서는 모두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br/>오프라인이냐 온라인이냐를 떠나 모든 모임의 본질은 ‘관계’다. 건강한 관계의 관건은 합의와 존중이다. 책 모임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기술적인 문제부터 심리적인 문제까지 어떤 점을 합의하고 존중해야 하는지를 다루어 ‘온택트’ 시대에 꼭 맞는 책 모임을 꿈꾸는 이들에게 힘이 되고자 한다. 온라인 책 모임에 관심이 있으나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면, 책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면, 책 모임의 지속 가능성으로 고민한다면, 좋은 프로그램으로 모임에 활력을 더하고 싶다면 읽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