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심리적 치유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정서적 충족감은 어떻게 차오르는가? 어떻게 타인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게 해 주는가? 어떻게 세상으로 나가 나를 찾게 해 주는가? 라캉은 알고 있다. 프로이트도 알려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 어렵다. 중재자가 필요하다. 라캉 기반으로 동화와 그림책 분석 작업을 해 온 김수영 박사가 중재에 나섰다. 아, 그렇구나! 동화 작가답게 쉽고도 명료한 문장으로 풀어 나간다. 이제 다양한 그림책 활동에 깊이가 더해지게 되었다.
- 김서정 (그림책·아동문학 평론가, 번역가)
더없이 직관적이면서 함의와 상징으로 그득한 그림책, 그 바다를 헤엄치던 독자가 ‘라캉’이라는 섬에 오른다. 그 장면이, 저 장면이, 유독 자신을 강타했던 이유를 골똘히 들여다보게 된다.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글과 그림의 예술에 끌려 펼친 그림책, 나를 알고 싶어 펼친 그림책으로 라캉을 읽다니! 곧 프로이트·들뢰즈를 읽는 날도 오리라! 동화 작가이자 라캉 연구자인 김수영 선생이 조곤조곤 해설하는 그림책 명작이 새삼 놀랍고 근사해서, 감사하다.
- 이상희 (그림책 시인, 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 센터장)
이 책은 두 종류 독자에게 모두 유용하다. 라캉을 더 잘 알고 싶은 사람과 그림책을 더 잘 읽고 싶은 사람. 결국 이 책을 덮으며 가장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일 테다! 고백하자면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끔찍하게 싫어하는 그 사람을 잊기로 했다. 그의 싫은 부분이 사실은 나의 숨은 욕망이라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김수영 작가와 라캉, 그리고 그림책 덕분에! 눈물 경고! 그림책으로 많이 웃은 독자라면 이번에는 울 준비를 하시라. 내가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원하는 자신에게 물어본 적 없는 사람, 물어봐야 하는 줄 몰랐던 사람, 혹은 차라리 모르고 싶어서 애써 덮어 놓았던 사람들 모두 김수영 작가가 이끄는 라캉과 그림책 앞에서 나의 욕망, 나의 진심과 만나게 될 테고, 깨달음과 후련함의 눈물을 펑펑 흘리게 될 테니까 말이다.
- 전은주 (꽃님에미, 제이포럼 대표, 《라키비움J》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