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법대로 사랑하라 1
중고도서

법대로 사랑하라 1

정가
12,800
중고판매가
2,200 (83%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책나무중고서점에서 5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684g | 148*210*35mm
ISBN13 9791132212430
ISBN10 113221243X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만년 2등이었지만, 유리는 누구보다 당당한 1등처럼 보였다. 죽도록 공부해도 2등에 머물렀고, 책 한 번 휘리릭 넘기는 김정호가 늘 1등을 차지했지만 한 번도 그녀가 억울해하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새연도 그때가 떠오르는지 말을 꺼냈다.
“너 기억나? 그렇게 미친 듯이 공부하고도 유리는 항상 너에게 1등을 뺏겼었잖아. 그래서 내가 물어봤던 것. 김정호만 없으면 네가 1등일 텐데, 정호 안 밉냐고. 질투 안 나냐고.”
“기억나지.”
“나도. 그때가 정말 생생하게 기억나. 뭐랄까. 같은 여자고, 친구지만, 내가 유리에게 반했던 순간이라고 해야 되나.”
새연의 질문에 어깨를 으쓱하던 유리를 기억했다.

‘정호가 왜 미워? 정호는 정호대로 최선을 다하는 거고, 나는 나대로 최선을 다하는 건데. 남과 비교하는 순간부터, 나는 지옥에서 살게 되는 거야.’

그 지옥으로 몰아넣으려던 것은 정호 자신이었다. 제게 부딪혀 절망을 느끼길 바랐던 철없는 마음이었는데. 유리는 그 안으로 발 한 짝도 담그지 않았다. 꿋꿋하고 의연했다.
유리가 원하는 건 1등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그녀에게 라이벌이란 없었다. 경쟁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승부욕이 없었을까. 아니, 그녀는 늘 불타오르고 있었다. 본인 스스로가 라이벌인 셈이었다. 10대인 시절에 이미 상대적 가치를 시원하게 무시해버렸다. 인생 다 산 늙은이처럼 진리를 알고 있었다. 세상에 어느 열일곱 살 소녀가 그토록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경쟁과 등수에서는 초연해질 수 있을까.
“유리가 또 뭐라고 했었더라. 1등이 문제가 아니고 변호사가 되고 싶어서 공부하는 거라고 했었나.”
“그랬지.”
정호는 또 한 잔 삼켰다. 투명한 술이 가슴속을 찌르르 울린다. 유리에게는 확실한 꿈이 있었다. 무지개를 향해 달려가는 그녀의 길에는 오로지 절대 가치만이 존재하였다.

‘결국 완전히 다 패소하고 마지막 판결이 있던 날, 엄마는 나랑 유찬이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나도 울고, 유찬이도 울고. 사실 그 재판에서 이긴다고 죽은 아빠가 다시 오는 것도 아니었는데.’

아마 그날 유리가 처음 얘기했었을 것이다. 아버지가 안 계시다는 건 알았지만 그런 사정이 있는 줄은 몰랐었다.

‘병원 측 변호인단이 어마어마했어. 그렇게 들일 돈이 있으면 차라리 우리에게 사과하고 보상해줬으면 좀 좋아. 사과할 상황은 절대 안 만들겠다고 변호사들에게 돈 쏟아붓는 거 보니 피가 거꾸로 솟더라. 그에 비해 우리가 선임한 변호사는 다른 일에 치여서 그야말로 대충 대충인 거야. 어차피 이건 안 될 싸움이라는 걸 알았겠지. 나, 그때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어. 살면서 다시는 억울한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빌어먹을 돈 앞에 억울해지는, 이런 개 같은 세상. 제대로 살아가려면 내가 먼저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 공부해야겠다. 한국대 가야겠다. 법대 가야겠다. ……변호사든 뭐든 되어야겠다. 내 힘으로 엄마와 유찬이를 지켜야겠다. 부둥켜안고 우는 건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지.’

그러니 그녀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목표가 있으니 앞만 보면 되는 것이었다. 1등을 하든, 2등을 하든, 혹은 10등을 하든 상대적인 등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한국대에 갈 수 있느냐 없느냐, 사법고시에 합격할 수 있느냐 없느냐, 변호사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것만이 중요했다.
김유리는 감히 제 손 위에 올리고 괴롭힐 미물이 아니었다. 정호는 그녀를 이기겠다는 생각을 그날로 버렸다.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으니, 싸움이 될 리도 없었다. 늘 유리보다 한발 앞서서 가볍게 1등을 차지했지만, 정호는 한 번도 그녀 앞에서 진정한 1등인 적이 없었다.
정호는 후우우, 한숨을 내쉬었다. 술기운이 온몸 구석구석 퍼져 나갔다. 심장이 데인 것처럼 뜨거웠다. 어젯밤 같이 있었다가 아침에 보내줬는데도, 안 본 지 겨우 12시간밖에 되질 않았는데도, ……보고 싶었다. 유리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14년을 봐왔는데도, 그렇게 그녀가 그리웠다.
자신을 괴롭히던 그 모든 감정까지 다 던져버리고, 유리 앞에 나설 수 없게 했다고 생각했던 상황들까지 모른 척하고 싶어졌다.
그냥 남자가 되고 싶었다. 친구라는 이름을 떼어버리고, 남자로 서고 싶었다. 그래서 가슴이 지독하게 아파왔다. 술은 참 사람을 곤란하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이건 모두, 술 때문이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우체국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2,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