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할아버지 조선에 오다
산타할아버지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하다가 그만 태풍을 만나 조선에 떨어진다. 초가집 굴뚝이 무너지고, 뜨거운 구들장 아래에 갇히고 가마솥에 짖기는 등 조선의 낯선 문화 때문에 고초를 겪는다. 루돌프는 동네 아저씨들이 녹용으로 쓴다며 뿔을 잘라가 버린다. 한국의 전통 문화와 산타할아버지의 만남은 좌충우돌 사건을 일으키지만 산타할아버지는 조선의 아이들과 연날리기, 쥐불놀이, 그네타기, 널뛰기, 재기차기, 풍물 등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함께하며 어느듯 조선의 문화에 반하게 된다. 또한 정에 넘치는 조선 사람들이 점점 좋아지게 된다. 결국 도포에 갓, 곰방대를 갖춰 입고 북국으로 향한다.
* 꼬마가 된 산타할아버지
산타할아버지의 집 근처에 사는 늙은 마녀가 자기도 선물을 받고 싶은데 한번도 주지 않는 산타가 얄미워 크리스마스 이브날 선물을 주기위해 썰매를 타고 마을로 떠나는 산타와 루돌프에게 작아지는 마법을 몰래 걸어버린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어느 한 집에 들어온 산타가 아이가 걸어놓은 양말에 선물을 넣어주려 하지만 양말이 지나치게 큰 것을 보고 그제야 자신들과 선물이 작아져서 선물을 나눠줄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난처해 있는 와중에 마침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찾으러 나온 쥐의 눈에 뛰게 되어 도망치다 고양이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기게 된다. 그러나 황급히 도망치다 그만 선물보따리를 놔두고 왔길래 다시 가지러 가는 중에 숨어서 기다리던 쥐에게 걸려 잡아먹힐 뻔 했지만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 거실로 나온 할머니에 의해 쥐가 퇴치 당하고 산타와 루돌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바로 그때 할머니가 손으로 집어 올려 유심히 살펴본다. 할머니는 손주가 가지고 놀던 인형들인 줄 안 것이고, 꾀죄죄한 모습에 세탁실로 가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 그러자 물에 불은 데다 세탁기의 원심력에 의해 마녀가 걸어 놓은 마법이 풀리게 되고 그때 산타가 고생하는 걸 보러 온 마녀에 의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어 산타와 루돌프가 힘을 합쳐 마녀를 혼내준다.
* 산타 할아버지, 어디 가세요?
친환경 속에서 살아온 산타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임무를 맡고 대도시로 오게 되었으나 도시는 나무 한그루 없는 빌딩 숲만 울창한 모습으로 변해있고 지구온난화로 겨울이어도 눈은 내리지 않는 이상기온의 나날이다. 이런 혼탁한 도시 속에서 아이들은 온라인 게임중독으로 동심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최악의 환경 속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산타의 고행은 시작된다. 썰매를 끌어야 할 루돌프 사슴이 심한 공해로 인해 드러눕게 되고, 자구책으로 작은 손수레를 구해 다니다 보니 종이 줍는 노인으로 오해를 받아 동네 종이박스만 수거하게 된다. 대부분 고층빌딩에서 살다보니 굴뚝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선물을 주기위해 목숨 건 빌딩등반을 하게 되지만 선물을 전달할 통로는 어디에도 없다. 가까스로 아이들에게 인형과 장난감을 선물해 보지만 다음날이면 쓰레기통에 버려지기 일 수... 아이들은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 노트북이나 핸드폰에만 열중한다. 도시는 산타를 대기업 광고의 홍보 맨 정도로만 인식하게 되었고, 버려진 동화책 속의 주인공으로 기억할 뿐이다. 상처받은 산타는 결국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겨울 숲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다시는 크리스마스이브 선물을 받은 아이들의 소식은 들리지 않게 되었다.
* 산타를 찾아서
숲속에 사는 애벌레 한 마리가 멋진 모습이 되고자 산타를 찾아나서는 이야기.
실제로 본적이 한 번도 없는 산타할아버지이기에 물어물어 찾아가게 되는데, 가는 도중 많은 동물들을 만난다. 개구리, 뱀, 염소, 딱따구리, 멧돼지, 다람쥐를 만나 산타에 대해서 묻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다녀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서 잠을 청한다. 얼마 후 성충으로 우화하게 되고, 그 모습에 만족하며 산타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고 여기고 감사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