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군주는 자신이 사랑을 받지 못하더라도 남으로 부터 두려움을 받는 존재가 되어야 하며 미움을 받는 일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미움을 받지 않고 두려움을 받는 것은 얼마든지 양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군주가 자기 백성의 재산이나 부녀자에게 손을 대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취될 수 있는 것들이다.
만약 누군가를 꼭 죽여야 할 때는 반드시 적절한 명분과 명백한 이유가 따라야만 그 행위가 정당화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군주는 남의 재산을 억지로 빼앗는 일은 삼가야된다. 그 이유는 인간은 어버이의 죽음 쉬 잊어도 자기 재산의 손실은 결코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산을 몰수할 명분은 항상 있게 마련이다. 약탈을 일삼는 자는 항상 타인의 재산을 빼앗을 핑계을 발견 할 수 있다. 거기에 비하면 생명을 취할 이유나 핑계는 훨씬 드물고 포착하기도 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