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을 조금이라도 높여 보려고 마케팅을 공부하면서도 정작 매출이 일어나는 원리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다. 이는 대학 입시생이 입시 제도에 대해선 하나도 모르면서 “어 하나만 잘하면 좋은 대학 간다던데요?”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원하는 대학이 있으면 당연히 그 대학의 입시요강을 파악하고 그에 유리한 준비를 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학교장 추천서, 내신등급, 수능점수 등 필요한 요소들을 체크하고 요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하나씩 끌어올려야만 합격이 가능하다. 사업에 있어서 매출공식이란 대학의 입시요강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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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검색조회수가 높은 메인키워드 몇 개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검색조회수는 낮지만 구매전환율이 일어날 수있는 수많은 서브키워드를 장악해야 한다. 금액적인 면에서도 이 방식은 매우 유용하다. 병원의 경우 메인키워드는 클릭당 2만 원이 넘는 경우도 많은데, 서브키워드는 그것의 1/280도 안 되는 70원이다. 그렇다면 메인키워드 10개를 잡을 비용으로 최소 2,850개 이상의 서브키워드를 잡아둘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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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잠재고객’은 건너뛰고, 오로지 자신이 팔 상품에만 모든 관심을 쏟는다. 예를 들어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이 정작 우리 가게를 찾아올 ‘손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내가 만드는 음식의 맛, 재료 즉 ‘상품’에만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우선 나의 관심 1순위가 ‘상품’에서 ‘고객’으로 바뀌어야 한다. 나의 잠재고객은 어떤 특징을 가지며, 어떤 필요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부터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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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내부광고’라고 하면 거창한 무엇을 생각한다. ‘광고’라는 말 자체가 주는 묵직한 이미지 때문일까. 그러나 내부광고는 그리 복잡한 개념이 아니다.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1차 마케팅 후에 실제 유입된 고객을 만나는 시점부터 그들을 돌려보내기까지, 모든 일련의 2차 마케팅 과정을 의미한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더욱 만족을 느끼도록 하는 것, 불편 없이 시원스럽게 구매를 결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다음번에 또 찾아오고 싶게끔 만드는 것, 나아가 우리의 팬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내부광고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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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업주들이 신규고객을 갈망한다. 맞다, 신규고객이 많이 와야 매출이 팍팍 늘어난다. 그러나 나와 이미 관계를 맺고 지갑을 연 이들을 탄탄하게 챙기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기존고객들을 잘 챙기지 못하면 신규고객이 와도 매출이 늘 수 없다. 들어온 만큼 나가 버리면 결국 제자리걸음일 뿐이니까. 가장 강력한 마케팅은 ‘만족한 고객’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기존고객을 만족시키면 그들이 알아서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하며 영업사원 노릇을 톡톡히 해준다. 이는 돈 한 푼 들이지 않는 진정한 입소문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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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이버 메인의 상위노출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단지 최신순으로 정렬되는 일부 장터게시판에 상위노출이 되도록 노력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그 결과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런 곳을 공략하는 것만으로도 매일 문의전화가 3~4통은 왔다.
이제는 상위노출의 단어 범위를 좀 더 넓게 생각하자. 다시 강조하지만, 어려운 네이버의 메인 검색 상위노출만 ‘상위노출’이 아니다. 온라인에는 수많은 플랫폼이 있고, 대부분은 시간순 정렬처럼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으므로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쉽게 상위노출을 할 수 있다. 정성껏 콘텐츠를 작성하고, 자기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에서 열심히 상위노출을 시도한다면 그 노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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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길이의 콘텐츠이지만, B학원은 두 번째 질문인 ‘why me?’에 대한 답이 매우 명확하게 느껴진다. 실제 웹디자이너로 취업해서 활용할 지식을 배우는 교육이니 자기네들은 책에서 벗어나 실전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을 토대로 교육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 자신들의 차별점을 명확하게 인식한 상태에서 쓰는 콘텐츠들은 저렇게 힘이 있고, 소비자의 마음을 찌를 수 있다.
반면 A학원은 어떤가? 그냥 남들이 강조하는 것들을 따라서 나열했을 뿐이다. 친절하다, 좋은 설비를 갖췄다, 할인 중이 다…… 등등 A학원만의 색깔, 콘셉트 같은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거창하게 콘셉트랄 것도 없이 “왜 나인가?”에 대한 나만의 차별점을 정리해 보라. 모든 콘텐츠는 그 차별점을 토대로 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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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싶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측정’이다. 내가 마케팅에 들인 투자가 얼마인지 기록하고, 그에 따른 결과는 어느 정도인지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측정이 안 되면 관리가 안 되고, 관리가 안 되면 개선이 안 된다. 개선이 안 되면? 다음 말은 차마 잇지를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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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오는 분들은 대부분 경기가 안 좋고, 사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고, 마케팅은 점점 더 어렵다고 힘들어한다. 그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다. 나 또한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러 차례 사기까지 당하면서 시행착오도 정말 많이 겪었으니까.
고객의 마음을 여는 일이 어디 말처럼 그리 쉬운가. 그게 쉽지 않으니 엉뚱한 곳에 돈을 쏟아붓기도 하고, 이런 책을 읽으며 답답함을 풀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진짜 한번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면 여섯 번 넘어져도 다시 도전해 보자. 조 지라드도 고객의 마음은 그때부터 움직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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