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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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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 우리는 더 이상 성장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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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38g | 135*205*20mm
ISBN13 9791162181683
ISBN10 116218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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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에서는 몇십 년 동안 사회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오던 시스템이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인류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에너지, 식량, 의약품을 소비하며, 더욱더 포괄적인 안전을 보장받아야만 합니다. 오늘날은 거칠게 말하자면 모든 것이 더 많아야만 하는 시대입니다. 물질과 자원은 거침없이 소비됩니다. 과학과 기술의 모든 분야는 오로지 발전만을 추구합니다. 정치 체계가 다른 나라들이 저마다 평화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벌이는 군비 경쟁 또한 갈수록 심해집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갈수록 더 많이 요구되다 보니 자원도 거침없이 개발될 수밖에요. 이런 시대는 언젠가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익숙한 세상이 끝장을 맞는다는 이런 경고는 아마도 큰 저항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과소비 시대의 종말과 이후 펼쳐질 세상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뜨악한 표정을 짓거나 어깨만 으쓱합니다. 이런 경악과 저항감과 속수무책은 우리가 오늘날의 삶에 얼마나 익숙해져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 p.12~13

늘어나는 인구와 줄어드는 지구,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현실입니다. ‘새로운 현실’이란 우리 인간들이 서로 어울려 살며 성공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좌표가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뜻합니다. 자연 생태계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긴 탓에 이제 팽창과 탈취는 끝장을 맞았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런 변화를 두고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또는 ‘지구위험한계선(planetary boundaries)’이라 부릅니다. 현실, 그것도 급변한 새로운 현실을 인정할 때에만 우리 인류는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가상의 세계, 존재하지도 않는 가짜 세계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21세기의 지구와 인류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현실은 말 그대로 글로벌 차원의 ‘새로운 생각’을 요구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구라는 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삶이 철저히 변화해야만 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가짜 세계를 고집하고 살겠다는 자세를 뜻합니다.
--- p.36~37

1987년은 미국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Robert Solow)가 경제성장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해이기도 합니다. 솔로의 경제성장 개념은 새로운 발명을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자연 자원의 대체 가능성을 부각시켰습니다. ‘대체 가능성’이라는 말은 일반적인 지속가능한 경제 이론보다 복잡하게 들리지만, 어려울 게 없는 매우 간단한 개념입니다. 다만 환경 문제의 해결을 기존의 이론과 정반대의 방향에서 찾으려 한다는 점이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자연 자원의 대체 가능성이란, 자연 생태를 이루는 요소 가운데 위기에 시달리는 것을 들어내고 기술로 만든 인공 대용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로버트 솔로는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게 재앙도, 실수도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망가진 자연을 기술로 대체하면 아무 탈 없이 기능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합니다. 이로써 녹색 자연은 회색 기계로 바뀔 뿐입니다.
--- p.57~58

자원의 고갈, 산림의 벌채, 생물종의 다양성 상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어떤가요? 이들 문제 역시 경제성장과 더불어 그 심각성은 계속 높아지기만 합니다. 그 가파른 상승세가 마치 하키스틱처럼 하늘을 뚫을 기세입니다. 전망은 암울합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은 아니지요. 인류가 경제적 풍요라는 환상을 고집하는 한, 더 많이 생산되고 마음껏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한, 이런 경제성장은 다른 한쪽을 계속 무너뜨리고 파괴해 결국 붕괴를 초래하고 말 것입니다.
--- p.96

모든 사람을 위한 경제성장은 결국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생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애당초 성립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숫자로 요란스럽게 꾸며진 성장 신화 뒤에서는 지구라는 우리의 별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는 작태가 벌어질 뿐입니다. 부자와 빈민의 관계는 고스란히 봉건시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이 극심한 불균형에도 우리 사회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계속 성장해야만 한다고 자본가들은 강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자본주의 시스템은 모든 미사여구를 동원해가며 치장하기 바쁘지만 그 본래 목적은 아주 단순합니다. 매출과 수익과 소유의 끝없는 성장, 어떤 대가와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자본을 불리는 것만이 목적입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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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괴펠의 책은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에서 그레타 툰베리로의 인류 역사, 애덤 스미스에서 토마 피케티로 이어지는 경제 이론, 비좁은 지구를 더 숨 막히게 하는 경제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이 담겨 있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우리 경제 시스템의 개혁을 신중하면서도 차분하게 주장하는 이 책은 우리가 처한 새로운 현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ARD]
지구를 구하기 위한 급진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청사진.
- [EMMA]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등의 경제 이론은 원래의 맥락에서 분리되어 ‘보편적인 경제 법칙’인 것마냥 과장되었다. 이 책은 현실을 무시한, 경제학자들이 그려낸 가짜 세상을 파헤치고 신자유주의 세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쥐트도이체 차이퉁]
마야 괴펠의 연구 결과는 정확하다. 시의적절하게 나온 이 책은 미래 지향적 사고에 대한 강력한 탄원이며, 가장 멋진 초대라고 할 수 있다.
- [도이칠란드풍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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