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대한민국의 모든 가정에 보급할 책 한 권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고를 것이다. 한글을 읽을 줄 아는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보이지 않던 세계를 보게 되면 좋겠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눈동자에 우리가 딛고 선 그림자의 세계가 고스란히 되비친다. 비로소 그 눈동자를 들여다보게 만든, 내 삶을 바꿔놓은 책이다.
- 김하나 (작가,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터)
작가는 묵묵히 지키고 견디는 선한 존재들을 알린다. 변화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그 변화의 앞 열에서 나지막이 목소리를 내는 이 책이 부디 조금 더 많은 이들에게 인식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제는 선한 존재들이 그만 아파했으면 좋겠다.
- 박정민 (배우, 작가)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동시에 가장 처참하게 취급되는 개들의 현실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전달한다. 책의 많은 부분에서 거듭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깊이 있는 법 지식과 통찰력에도 감탄하게 된다. 이번 개정판이 나오기까지 5년 동안 우리 사회의 동물법은 약간의 변화를 경험했으나, 생명을 물건 취급하는 현실은 여전히 꿈쩍 않고 있다. 가장 절실한 ‘시스템의 변화’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 박주연 (동물권 전문 변호사, 『물건이 아니다』 저자)
나는 사랑하는 개를 떠나보낸 이후, 동물이 죽는 영화나 책을 읽지 못했다. 그런데, 여기 자신의 개를 잃었기 때문에 기꺼이 다른 개들이 처한 참혹한 불행을 직시하고 고발하기로 결심한 사람이 있다. 그런 용기는 얼마나 놀랍고 아름다운가. 고통을 함께 느끼고 그것을 적확한 언어로 바꾸는 작가의 글을 읽으며 나는 사랑이 능동적 행위라는 것을 배웠다. 당신이 개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작가의 첫 반려견 피피가 심은 사랑의 씨앗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 백수린 (소설가)
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망설였지만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을 읽고 나서는 그렇다고 답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만큼 나를 건드리고 변화시킨 책도 드물다. 그래서 나는 믿는다. 이 책은 독자 개개인을 더 용감하고 더 사랑하는 존재로 살아가게 할 것이며, 동물에 관한 법적?제도적 변화에 분명한 힘을 보탤 것이라고. 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단 한 권의 책을 추천해야 한다면 나는 이 책을 선택하겠다.
- 최은영 (소설가)
2018년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을 처음 만났다. “새끼 빼는 기계”가 된 개들과 번식장, 모든 개가 거래되는 경매장, “버려진 개들의 마지막 정거장”인 보호소, 살아서는 나갈 수 없는 개농장과 도살장. 실상은 너무나 참혹했다. 하재영 작가는 대한민국에서 ‘개’로 태어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면서,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묻는다. 삶의 많은 부분을 동물의 희생에 기대고 있는 우리에게 동물은 과연 어떤 존재이며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하고. 이 책이 널리 읽혀, ‘사람’과 ‘동물’을 가르는 이분법적 잣대가 아니라 ‘생명윤리’를 우선시하는 사회가 되기를, 나아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 대한 비문명적 태도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 한정애 (국회의원, 전 환경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