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학의 차세대 작가군을 대표하는 소설가. 1964년 장쑤성 싱화에서 태어나 양저우사범학교 중문과를 졸업했다. 문화대혁명의 격동기를 보내며 현실과 판타지, 인간 내면에 자리한 근원적인 아픔과 상처에 주목하게 된 그는 1994년 장이모우 감독의 영화 <상하이 트라이어드>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세상에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이후 시대의 조류에 영합하지 않는 독자적인 소재와 창작 방식으로 이십여 편의 소설을 발표한 그는 ?수유기의 여자?로 1996년 제1회 루쉰문학상과 소설월보상을, 2003년 『위미』로 다시 제3회 루쉰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경극 여배우의 신산한 삶을 그린 소설 ?청의?가 텔레비전 드라마로 방영되어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에 소개되어 격찬을 받음으로써 명실 공히 세계적 가능성을 지닌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청의』,『위미』,『평원』,『한밤에 말하는 자 누구인가』,『지구상의 왕씨촌』 등이 있으며, 2008년 현재 『청의』로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주관하는 ‘인디펜던트 외국소설상’ 후보에 올라 있다.
고려대학교 중문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중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눈물』,『쌀』,『금잔화』,『비련초』,『은잔화』,『포청천』,『로빙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