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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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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 말과 글에 대한 김재화의 생각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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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89g | 140*193*20mm
ISBN13 9791195241804
ISBN10 1195241801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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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유머는 내면의 기운이 생동하고 몸과 마음이 활기 있게 어울리면서 영혼의 시원스런 배설이라고 생각하는데, 배설 이전의 후련한 방귀와도 같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정한 유머란 생의 ‘애드립’으로 마음속에서 좌절, 모욕, 수치, 상실, 자책, 절망 같은 것이 뭉쳐있다가 변비가 되려고 할 때 방귀라는 형식으로 밖으로 밀어내어주는 것입니다.
감성이 더욱 빛을 발하고 무엇보다도 인생이 폭 넓고 즐거워지려면 머리와 마음에 유머정신을 갖춰야 합니다.
p. 281 _ 우리가 꿈꾸는 세상 〈유머는 ‘영혼의 방귀’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가 숫자를 벗어나 살기는 좀 힘들긴 할 것입니다.
특히 현대에 이르러 세상의 모든 척도는 숫자로 이뤄집니다. 나이도 경력도 아니 살고 있는 집의 평수도 재산도 모두 숫자 아닙니까.
우리는 어느새 이 숫자에 길들여 있어서 꼼짝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몇 반 몇 번, 시험에 몇 등, 고등학교 내신 몇%, 대학 때도 마찬가지이고, 직장 취직도 몇 등으로 들어왔다는 등 모든 것이 숫자로 시작해서 숫자로 끝납니다.
‘어린 왕자’에도 이런 내용이 나오죠.
“어른들은 왜 수를 좋아하나요? 제 친구가 빨간 벽돌집에 사는 노란 리본을 매고 눈이 동그란 아이인데도 꼭 몇 번가 몇 층집에 사는 키가 몇 피트쯤 되는 아이라고만 불러요.”
숫자란 언제라도 바뀌지만 이름은 영원하잖습니까? 그러니 꼭 숫자가 필요치 않을 때는 뭐에든 이름을 지어서라도 불러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p. 156 _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당신은 몇 번 입니까?〉

아들의 손을 자르고 만 아버지는 자신이 사랑을 받지 못한 것처럼 남을 사랑하지도 못했다는 것을 이미 늦어서야 깨달은 것입니다.
새삼 주변을 자주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 진짜 소중한 것인지, 진짜 소중한 것을 찾았다면 절대 그 것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입니다.
또한 우리는 죄송한 일 참 많이 저지르며 삽니다. 사랑을 하거나 받는 일도 많습니다.
자주 자주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끔찍한 글로 남기지 말구요.
p. 192 _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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