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모든 것들이 바로 이 대림의 정신에 맞춰 있지요. 배너에는, 보라색 바탕 위에 사람들이 손을 잡고 하늘을 향해 환호하는 모습이 담겨 있고 그 밑에 초가 하나 있습니다. 성탄절이 되기까지 한 주에 하나씩 초를 더하게 되는데, 주님 오심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 p.17, 「대림절 첫째 주일」 중에서
소망을 가집시다. 복음서가 전하는 성탄의 이야기를 곱씹고 또 곱씹어 봅시다. 주님이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나시던 그 암울한 시간을 깊이 묵상해 봅시다. 주님은 어두운 밤에 오셔서, 걱정 많고 평범한 부부와 함께 온 세계를 희망으로 바꾸십니다. 그렇기에 성탄은 참으로 신비입니다. 이해할 수 없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그 자리에서 주님의 성탄은 시작됩니다.
--- p.56, 「성탈절」 중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여정을 함께 묵상하는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사순절 첫날인 ‘재의 수요일’ 예배 때는 우리가 흙에서 왔고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씀을 중심으로 묵상했습니다. 우리는 비록 다 타버린 재와 먼지처럼 가벼운 존재이지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안에서 새로운 창조로 이끄십니다. 우리는 부활절에 이르기까지의 사순절 여정을 이러한 소망 가운데 이어 가게 될 것입니다.
--- p.133, 「사순절 첫째 주일」 중에서
삼위일체 주일은, 우리도 삼위일체 하나님처럼 조화롭게 하나 되겠다고 고백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껏 삼위일체를 말하면서 성부 성자 성령의 조화로운 관계, 하나님과 교회의 거룩한 관계, 성도와 성도의 아름다운 관계만을 말해 왔습니다. 이제는 사람과 교회를 넘어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과의 관계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이것은 교회를 향한 시대적 요청이기도 합니다.
--- p.233, 「삼위일체 주일/환경 주일」 중에서
부활절을 앞둔 성 주간의 목요일이 되면 입교 예비자들은 모두 목욕을 하고, 금요일에는 단식하고, 토요일 오후에는 교회에 모여 기도를 받게 됩니다. 이때 목회자는 얼굴에 숨을 불어 넣고, 이마와 귀와 코에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십자 표시(Spragis)를 해 줍니다. 그렇게 기도하며 기다리다가 밤이 되면, 교인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모임 장소는 교회에서 지정한 시냇가나 샘 곁이고, 그곳에 교인들이 모두 함께 모여 새신자를 맞아들이기 위한 철야기도를 시작합니다.
--- p.380, 「감사절」 중에서
하지만 십자가가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바울의 선언은 우리에게 다른 생각을 열어 줍니다. 왜냐하면 이 말은 곧, 수치와 모욕, 죄인의 형틀에서도 하나님이 나타나시며 죄인 한가운데서도 일하신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 p.409,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 중에서
하나님은 교회에서 믿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믿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누구나 다 하나님을 믿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믿음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믿어야 합니다. 믿음은 교회에서 드러나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드러나고 자랑해야 할 것입니다.
--- p.428, 「목사 임직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