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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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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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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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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0.0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4만자, 약 4.3만 단어, A4 약 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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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다다르면 놀라운 깨달음이 우리를 맞는다. 손등에 섬뜩한 검버섯이 생긴다든지, 이제는 우리가 지나가도 건설현장 인부들이 지저분한 농담을 던지지 않는다든지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이 여러 모로 우리 인생의 황금기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칼리 사이먼이 노래한 것처럼 ‘좋았던 그 시절은 바로 지금’이다. 수많은 촛불이 반짝이고 케이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때라고나 할까.
나는 절대 스물다섯 살이나 하다못해 마흔 살로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친구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 많지 않은 나이에 이런 지혜를 갖추었으니 그렇게 기쁘고 신날 수가 없다. _pp. 10-11 ‘기필코 오고야 말, 가장 찬란한 시간에 대하여’ 중에서

나도 젊었을 때는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라도 모름지기 집이라고 하면 서로 잘 어울리는 1인용 의자 몇 개와 여기에 걸맞은 소파, 그 모든 걸 비추는 예쁜 스탠드, 여기저기 놓인 테이블과 그 위에 흩뿌려진 가족사진이 있어야 되는 줄 알았다. 시각적으로 조화롭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면 더 행복해지는 줄 알았다. 바보처럼 ‘아름다운 집’이라는 단어 밑에 ‘멋진 인생’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을 거라 생각했다. _ p. 31 ‘소유는 우리의 인생을 구원하지 않는다’ 중에서

그렇다. 범퍼카를 탄 것처럼 상대방을 낯선 공간으로 살짝 혹은 세게 떠미는 것이 부부 관계다. 코미디언 리타 러드너도 “평생 약 올리고 싶은 특별한 사람을 찾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결혼은 다른 종족 간의 결합이다. 남편은 남자고 나는 여자다. 성별이 다르다 보니 성격과 무관하게 이런 대화가 이어진다. “후하 부부의 디너파티에 가기로 했던가?” “얼마 전에 얘기했잖아.” “그래?” “응.” “어쩌기로 했는데?” “미치겠네. 번번이 왜 그래? 당신은 내 말을 전혀 듣질 않아. 늘 깜빡하고, 도움이라고는 되질 않고, 늘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고!”
_ pp. 42-43. ‘남도 아니요, 피붙이도 아니요, 그대 이름은 남편’ 중에서

우리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 사회적인 선입견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고 때로는 어그러뜨리는 갈등, 그러니까 우리가 실제로 원하는 것과 사회적으로 강요된 욕구 간의 갈등과 연장선상에 있는 선입견 때문이다. 우리는 젊음이 좋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지금이 좋다는 걸 안다. 첫 손자가 태어났을 때 내 친구 레슬리는 이런 문자를 보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남아 있는 거야.” _ p. 170 ‘중년 후에야 비로소 르네상스가 펼쳐지는 법이지’ 중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젓가락 같은 몸매가 아니다. 숨을 헐떡이지 않고 언덕을 자전거로 질주하고, 집으로 배달된 와인 궤짝을 부엌까지 옮길 수 있을 만큼 튼튼해지고 싶은 것뿐이다. …스칼렛 오하라는 허리가 17인치였지만 바비큐 파티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소설의 끝에 가서는 고독한 신세가 되었다. 그게 뭐란 말인가. 내가 물구나무를 서보라는 소리를 듣고 이 나이에 무슨 도전이냐고 하자 누군가가 한 여자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쉰 살에 무슨 대학 공부야? 학교를 졸업하면 내 나이 쉰넷인데?”라고 그녀가 말하자 그녀의 친구가 “어차피 4년 뒤면 쉰넷이 되잖아.”라고 했다는 것이다. _p.150 ‘내가 예순에 물구나무서기에 도전한 이유’ 중에서

세상에는 영원한 진리로 꼽을 수 있는 구절이 몇 가지 있는데, 뜻밖에도 출처가 거의 록음악이다. ‘사랑만 있으면 되는 때가 많고’, ‘원하는 걸 모두 다 가질 수는 없는 법’이며, 정말로 ‘구관이 명관’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들은 대부분 무의미하다. 나는 어느 날 오후, 우리 큰아들 덕분에 이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목적이 뭔지 알고 싶어요!” 아이가 고함을 질렀다.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려고 중학교 때 열심히 공부했고, 지금은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다음은 뭔데요?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거겠죠? 그다음은요? 또 그다음은요? 막판은 뭔데요?” 나는 부모로서 막연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그 독기를 빨아들이기 위해 동원하는 빤한 대답을 했다. “아빠랑 엄마는 네가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야.” 그 말에 아이는 내가 움찔할 만큼 세게 식탁을 내리치더니 소리를 질렀다. “엄마, 지금 이러는 게 행복하게 사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_p.124 ‘때론 고독이 즐겁다’ 중에서

아이들이 영아산통도 겪지 않고, 자폐증도 없고, 사춘기에는 정신질환을 앓는 조짐도 보이지 않았을 때 거의 온몸으로 느껴졌던 안도감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그런데 그보다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언제부터 들었을까? 우리 아이들이 그런 증상이 있는 제 자식과 씨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내가 아니라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닥친 시련 때문에 가슴이 찢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 말이다. 침대에 누워서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그리고 암의 유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남편이 어둠 속에서 불쑥 “그러니까 마리아도 위험한 거야?” 하고 물었던 그날 밤이었을까? _p.183 ‘아, 부모 노릇’ 중에서

우리가 터득한 모든 것과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감안했을 때 우리는 어쩌면 죽음을 부인하려 시도한 첫 세대일지 모른다. 가톨릭 신부이자 위대한 작가인 토머스 머턴은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죽음을 피하는 것 말고는 모든 것이 가능해진 지금, 이 시대만큼 죽음 앞에 무기력한 인간이 초라해 보인 적이 없었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에 얽힌 일화도 있다. 어쩌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녀는 육십대 초반에 림프종 진단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더라면 그렇게 열심히 윗몸 일으키기를 하지 않았을 텐데.”
_p.252 ‘상실과 죽음에 대하여’ 중에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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