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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와 작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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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와 작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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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694g | 152*224*30mm
ISBN13 9788962603460
ISBN10 896260346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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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이코노미스트'는 한 집단에 네 명씩 총 네 집단을 선정한 다음 앞으로 10년 동안의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율, 환율, 유가 등을 예측해달라고 했다. 이들 네 집단은 각각 재무장관을 역임한 사람들, 다국적기업의 회장들, 옥스퍼드대학교 경제학과 학생들, 런던의 환경미화원들이었다. 그리고 10년 뒤 '이코노미스트'의 관계자들은 그 16명이 했던 예측을 살펴보고 깜짝 놀랐다. 어떤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예측 적중률의 평균을 보면 환경미화원 집단과 기업 회장 집단이 1위, 전직 재무장관 집단이 꼴찌였던 것이다.
지난 세월 동안 이와 비슷한 실험이 여러 곳에서 이루어졌다. 결과는 모두 이른바 전문가라는 집단에 굴욕을 안겼다. 지금은 폐간되고 없는 잡지인 '브릴스콘테스트Brill’s Contest'는 미국의 유명한 학자들이 한 예측과 치피Chippy라는 이름의 침팬지가 한 예측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는데(치피는 여러 개의 플래시카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예측을 결정했다) 이 실험에서 치피는 업계 최고의 인물들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적중률을 보였다.---p.49

온갖 예측들이 넘쳐나는 잡지, 책, 신문, 블로그,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데 얼굴을 들이미는 전문가들은 자신만만하고 똑 부러지며 극적인 유형의 인물들이다. 이들은 그럴듯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한다. 복잡한 단서를 달지도 않고 불확실한 것들을 내세우며 헛갈리게 하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 하나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다 그렇다. 매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가장 예측을 틀리게 할 바로 그런 전문가들이다. 필립 테틀록의 자료에 나오는 가장 놀라운 사실, 즉 전문가의 언론매체 경력이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그만큼 예측의 정확성은 떨어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p.59

사람들은 기상청의 예보가 종종 빗나가는 것에 불평을 하지만 사실은 다음 날의 기상을 예측할 때는 그래도 상당히 정확한 편이다. 그러나 이틀 뒤를 예측할 때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사흘 뒤를 예측할 때는 더욱 그렇다. 이런 식으로 예측 시점이 멀어질 때 정확도는 점점 떨어진다. 예측 대상이 특정 시점을 넘어서면(현재로서는 이 한계가 5~7일이다) 기상예측이라는 것이 사실상 그다지 쓸모가 없어진다.
학자들이 기상 자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유효한 예측 대상 기간이 길어지긴 하겠지만 예측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특정한 한계 시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에는 모두가 다 동의한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또 아무리 컴퓨터가 똑똑해진다 하더라도, 시뮬레이션 기법이 아무리 훌륭해진다 하더라도 나비효과 때문에 어떤 한계 시점 너머까지 미래를 들여다볼 수 없다.---p.80-81

Y2K에 대해 아무리 아는 게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대재앙을 피하려면 막대한 자원을 들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이 문제에 대한 표준적인 대응방식이었다는 사실쯤은 모두 다 알고 있다. 그런데 몇몇 기업과 국가(특히 이탈리아, 러시아, 한국)는 Y2K 대응에 그다지 많은 돈과 인력을 들이지 않았다. 그저 되는 대로 대충 대응했다. 그래서 이런 기업과 국가는 1999년 내내 자신들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 국가까지도 위험하게 만든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기업과 국가는 2000년 1월 1일에 다른 기업과 국가에 비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유명한 컴퓨터 과학자 로스 앤더슨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한국통신은 Y2K와 관련해 거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래, 만일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 해결하면 될 거 아냐’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브리티시텔레콤은 버그를 잡는 데 무려 5억 파운드나 되는 돈을 썼습니다. 한국통신과 브리티시텔레콤이 둘 다 옳았다고 할 수는 없겠죠. 이 두 회사는 동일한 종류의 장비를 동일한 규모로 쓰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마지막에 우리가 목격한 놀라운 사실은 한국인이 올바르게 예측했다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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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저널리스트, 정치인, 학자 그리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스티븐 핑커(하버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의심할 여지없이 뛰어나다.
매트 리들리(《붉은 여왕》의 저자)
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포수 중 한 명이었던 요기 베라가 말했다. “예측을 하기란 매우 어렵다. 특히 미래를 예측하는 건 더 그렇다”라고. 댄 가드너는 이 멋지고 매력적인 책에서 예측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자신만만한 전문가가 제시하는 그럴듯한 이야기에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넘어가는지 보여준다.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필독서이다.
폴 슬로빅(오리건대학교 심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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