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장은 소수의 기업이 선점한 독과점 구조이며 새로운 사업자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 레드오션이다. 하지만 마이리얼트립은 불합리한 구조를 가진 기존 업체들의 정체된 모습과 여행에 대한 소비자 변화 사이의 간극을 보며 여행 시장이 뛰어들어볼만한 블루오션이라 판단했다. -019
마이리얼트립에서는 가이드가 여행상품의 보조적인 수단이 아닌 여행상품의 질을 보장하는 인증마크와 같다. 현지를 가장 잘 아는 가이드가 직접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 020
생산자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상품의 유통 구조가 어떤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소비자들은 누가 이 작물을 재배했는지, 가격은 어떻게 매겨진 것인지 등을 잘 모른다. 생산자들은 그저 중간 유통상에게 팔 뿐이고, 소비자들은 그저 마트나 시장에서 살 뿐이다. - 029
생산자에게는 ‘소비자와 직접 만나지 않아도 온라인상에서 실제 거래가 가능하고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주고, 소비자에게는 ‘맛있고 신선할 뿐만 아니라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믿음을 얻는 것이 그것이었다. - 034
만화를 불법으로 유통하는 사람들은 그 만화에 돈을 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잠깐의 유흥거리로 여기기 마련이다. 만화가나 유통사가 입을 피해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 만화의 미래도 생각하지 않는다. 온라인 만화 유통사들 역시 콘텐츠로서 만화가 가지는 가치를 진지하게 바라보기보다는 다른 목적의 수단으로 만화를 사용하고 있다. - 049
‘좋은 만화를 공급’하려면 우선 만화들이 재미있어야 하고, 보기 쉬워야 하며, 결제 방식 또한 번거롭지 않아야 한다. 다른 서비스 업종에서는 당연히 중시되는 이런 점들이 만화 시장에서만큼은 그렇게 여겨지지 않았다. - 052
어느 정도 규모 있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은 비용 대비 효율이 높다. 물론 양질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타깃 집단의 수요에 맞는 질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는 서비스라면 커뮤니티는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마련이다. - 074
복합형 모델은 주로 플랫폼 성격의 앱들이 취하는 수익화 방안으로, 타깃팅 광고나 수수료 등 다양한 방법을 혼용해 수익을 얻는 모델이다. 이 복합형 모델에서 주목할 점은 이 앱들이 가진 매체로서의 영향력이 수익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 083
단 두 명의 대학생이 시작한 사업이 국가기관과 투자사의 인정을 받게 된 이유는 사업 아이템이 아주 정확한 집단을 타깃팅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애드투페이퍼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대학생이다. - 087
타다카피의 모델에서 물리적 한계를 보완한 클라우드 기반의 지면 광고로, 그리고 다시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이들은 애드투페이퍼의 잠재력에 의문을 가졌던 이들에게 휩쓸리지 않고 ‘대학생의 삶이 편해지는 서비스를 만들자’라는 열망으로 자신들의 친구인 대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 093
비트윈은 오직 커플끼리만 채팅, 앨범 공유 등을 하는 폐쇄형 SNS로 2011년 3월에 공식버전 앱이 출시되어 2014년 7월 까지 약 80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 096
우리나라에서는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돈을 벌어야 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VCNC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속 가능성’이다.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회사가 아닌,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104
‘벌집 UI’로 불리는 이러한 인터페이스는 육각형이 제한된 공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정보를 표현하는 방법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개발된 것으로, 스마트폰의 터치 인터페이스에 매우 적합한 형태라 할 수 있다. - 126
‘김기사’를 통해 수집되는 교통 정보의 양은 한 시간에 전국의 90%를 커버할 정도이고, 이렇게 모인 정보를 최대 5분마다 갱신하면서 실시간 지도에 반영한다. - 127
김석중 대표는 어느 날 문득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터치인데, 원거리에서의 터치를 구현할 수는 없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지금의 브이터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했다. - 133
눈과 손끝을 연결해 방향을 추측해내는 알고리즘은 사람이 뭔가를 터치할 때면 무의식적으로 그 목표물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졌다. - 135
2013년 초에 인기를 끌었던 국내의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커피’는 앱의 소스코드가 해킹돼 중국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커피러버’라는 이름의 불법복제 게임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 146
에스이웍스는 처음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했다. 때문에 국내가 아닌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었다. 하지만 미국, 호주, 스웨덴 국적의 직원들이 새롭게 합류하기 전에는 직원 중 외국인은커녕 해외 거주 경험자나 영어 능통자도 없었다. - 149
소수의 인원이 커다란 결과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파이브락스의 기업문화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그 방향성이 결정되었다. - 165
여럿이 함께 길을 걸어도 자신이 어디를 향하는지 모르는 채 그저 막연히 따라가기만 한다면 왠지 가기 싫을 때도 있고 자신이 가고 싶은 샛길로 혼자 벗어나는 경우도 있듯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공유하고 이유에 공감하지 않는다면 함께하는 것 자체가 싫을 수 있다. - 167
중요한 건 자신들이 맞냐 틀리냐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그 시간에 논리적인 의사결정 및 동기화된 직원들의 합심을 바탕으로 신속히 사업에 뛰어들고, 그 결과를 시장에 맡기는 그들의 모습이다. 이는 더욱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빠른 대응을 요하는 오늘날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 173
또 하나의 이색적인 제도는 직원들의 의류비를 지원하는 ‘때때옷’ 프로그램이다. 옷을 사러 갈 시간이 없는 직원을 위해 분기마다 15~20만 원 가량의 의류비를 지원해주고, 업무 시간에 전 직원이 백화점에 가서 함께 옷을 산다. 그리고 그 옷을 입고 패션쇼를 열어서 베스트드레서와 워스트드레서를 뽑기도 한다. - 180
직원의 부모님은 귀빈처럼 대접을 받고 왕복교통비, 숙식비 등 모든 비용을 회사 측에서 부담한다. 예를 들어 부산에 사는 분이라면 왕복 KTX 표를 끊어드림은 물론 서울역에서 송년회 행사장인 호텔까지 타고 오는 택시비까지 지원하는 식이다. - 181
수능을 앞둔 고교생, 고시를 앞둔 수험생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는 ‘지금 노력해서 다음에 무언가 이루자. 지금 참고 견디면 나중에 행복한 날이 올 거야’라는 마인드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핸드스튜디오의 안준희 창업자는 예전부터 ‘오늘 행복하지 않은데 내일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 184
심사위원들은 글꼴과 문장에 집중해 ‘디자인을 안 한 듯한 디자인으로 감성을 건드리는 신선한 접근’이라 평하며 우아한 형제들의 B급 코드 디자인을 ‘미친 상상력’이라고 극찬했다. - 194
우아한 형제들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즐거운 시간’으로 배달을 정의했고, 이용자들에게도 그처럼 즐거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음먹으며 ‘즐거운 서비스의 제공’에 기업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 197
중국집 리뷰를 가장 많이 쓴 사람에게 짜장라면 한 박스와 소녀시대 멤버들의 얼굴이 인쇄된 비타민 음료 풀 세트를 주는 이벤트, 리뷰를 많이 남긴 사람에게 눈을 치울 수 있는 넉가래, 흰 양말 30켤레를 주는 이벤트 등 홍보물뿐만 아니라 아이디어에서도 배달의 민족다운 유쾌함을 느낄 수 있다. - 200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