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소득수준이 높고 스위스 프랑의 환율이 세기 때문에, 스위스 사람 치고 돈이 없어서 해외여행을 못 가는 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로 나가는 경우 스쉬스 여행자들은 남들이 관광객임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되도록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게 처신한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스위스 아닌 다란 나라 서민으로서, 땡빚을 내서라도 발리 같은 곳에서 평생 꿈꾸어 온 멋진 멋진 휴가를 한 번 즐겨 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이가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충고하고 싶다. 거기 있는 괜찮은 호텔들은 스위스에서 여행비용을 몽땅 현금으로 치르고 온 수퍼마켓 직원이나 주유소 종업원들이 남김없이 선점하고 있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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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외국인들이 스위스인을 느긋하고, 따분하며 매우 효율적으로 일하고 굉장히 부지런하다고 본다면, 이런 판단은 대체로 맞다고 할 수 있다.스위스라는 나라를 알프스 산봉우리와 정밀시계, 구멍이 숭숭 뚫리거나 또는 구멍이 하나도 없는 치즈,막대모양 초코릿 과자, 그리고 은행 금고에 들어앉은 금덩어리와 연결짓는다면, 이런 선입견은 백퍼센트 현실과 일치한다.그런데 도대체 이렇게 다른 개념으로 뒤죽박죽 된 나라를 어떻게 한 마디로 표현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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