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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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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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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640쪽 | 692g | 140*210*35mm
ISBN13 9788983927347
ISBN10 8983927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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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나는 타이우스를 안다. 그의 조상도 알고. 나와 내 동료들이 이 땅에 도착한 지는 1000년도 넘어, 일라이어스. 우리는 타이우스를 선택해 제국을 건설하도록 했고, 마찬가지로 500년이 흐른 지금 그 제국에 헌신할 사람으로 너를 선택했다.” …… “그동안 당신이 선택한 아이들만 수천 명이 넘을 겁니다.” 나는 무례하게 들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그게 당신의 일이니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하지만 내가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는 아이는 너야. 복점관은 꿈을 통해 미래를 본다. 모든 결과, 모든 가능성이 보이지. 항상 우리의 꿈을 수놓는 주인공은 바로 너였다. 밤이라는 양탄자를 수놓는 은실처럼.” --- p.96~97

이렇게 소란스러운 와중에도 내 머릿속에는 조용한 침묵이 내려앉는다. 무한히 작으면서 동시에 무한히 큰 그 야릇한 침묵 속에 갇힌 나는 끊임없이 똑같은 질문을 되뇐다. ‘탈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물속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아련하게, 양날검을 꽂고 자리에 앉으라는 총사령관의 지시가 들린다. 총사령관이 연단에 서서 간단한 연설을 마치자 졸업생들이 제국에 대한 맹세를 할 시간이 돌아온다. 동기들이 모두 일어서는 바람에 나도 얼떨결에 몸을 일으킨다.
‘남을 것인가, 달아날 것인가?’ 또 한 번 같은 질문을 되풀이한다. ‘남을 것인가, 달아날 것인가?’ --- p.121

“지난번 몸종은 딱 두 주 버텼어.” 노예 상인은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말을 잇는다. “총사령관이 그것 때문에 화를 많이 냈어. 물론 내 잘못이지. 진작 그 몸종한테 제대로 주의를 주었어야 했는데 말이야. 아마도 총사령관이 낙인을 찍는 바람에 정신이 나가버린 모양이야. 스스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더라고. 너는 절대 그러지 마라.” 노예 상인이 마치 철없는 어린아이를 타이르는 아버지처럼 엄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덧붙인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되풀이되면 총사령관은 내가 하급품만 가져온다고 생각할 거야.” 노예 상인은 정문 앞을 지키고 있는 경비원들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인 뒤, 마치 강아지를 끌고 가듯 내 목에 묶인 쇠사슬을 잡아당긴다. 나는 겁에 질려 끌려간다. ‘강간…… 흉측한 몰골…… 낙인…… 다린, 아무래도 나 못 견딜 것 같아. 도저히.’ --- p.148~149

“트라이얼에 대해서 뭐 좀 알아낸 것 있어?” 헐린에게 그렇게 묻는데 누가 내 어깨를 두드린다. 나는 돌아보지 않는다. …… 아까보다 조금 더 세게 내 어깨를 두드리기에 저리 꺼지라고 쏘아줄 요량으로 뒤를 돌아보자, 뜻밖에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속눈썹이 긴 노예 소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소녀의 짙은 금빛 눈동자가 어찌나 맑은지 뜨거운 충격파가 밀려드는 느낌이다. 순간적으로 내 이름조차 잊어버리는 기분이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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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재의 불꽃』은 사바 타히르를 J. K. 롤링의 영역에 안착시킨다.
[헝거 게임]의 중독성과 [해리 포터]의 판타지, [왕좌의 게임]의 잔혹함이 어우러진 수작.
- 미국 공영 라디오 네트워크 (PRI)
독창적이고 탄탄한 세계관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 커커스 리뷰
위기와 폭력, 비밀과 거짓, 강인한 인물들과 금지된 사랑, 초자연적인 존재까지
모든 것이 갖춰진 판타지 서사.
-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어둡고, 복합적이며, 선명하고, 로맨틱하다.
독자를 작품의 세계로 완벽하게 이동시켜 사로잡아버린다.
- MTV.com
매혹적이고 가슴 뛰게 하는 판타지
- US 위클리
[헝거 게임]과 [왕좌의 게임]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더한 작품
- 할리우드 리포터
속도감 있고, 설정이 탄탄하며, 반전의 연속이다.
- 미 공영 라디오 (NPR)
한번 손에 잡으면 내려놓을 수가 없다. 일단 이야기에 사로잡히면 인물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페이지를 끝까지 넘기게 될 것이다.
- 버슬
인간다움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일깨우는 동시에
억압과 공포 속에서 희망이 어떻게 불붙는가를 보여준다.
- 워싱턴 포스트
사바 타히르는 『재의 불꽃』을 통해 어둠 속의 빛을, 절망 속의 희망을,
그리고 시련에 굴복하지 않는 숭고한 인간의 영혼을 보여준다.
- 브랜든 샌더슨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폭발적이고 짜릿한 초대형 데뷔작.
- 마리 루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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