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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배부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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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배부른 식당

김형민 저 | 키와채 | 2005년 0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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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33쪽 | 40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525326
ISBN10 89955253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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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태일이는 지금도 그 얼굴이 생생해… 시다들 데리고 와서 자기는 안먹고 애들만 사줄 때도 많았어. 그래서 내가 한 그릇 슬쩍 더 주면 끝까지 배부르다고 안먹어. 나중에 들어보니, 밥 먹었다고 말해놓고 내가 주는 걸 덥썩 받아먹으면 애들 무안해질까봐 그랬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에이, 바보야 그랬거든."
고(故)전태일은 '바보회'라는 이름의 소모임을 조직했지요. 그들을 보호해 줄 법이 존재함에도 그를 몰랐던 '바보들'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을 지었답니다.
- 바보들의 감자탕 中에서

"빨리 가라 카이 뭐하능교!"
"난 밥 얻어먹는 거 싫습니다."
"지금 할마이가 불쌍해 보여 내 이라는 거 아이요. 보아하니 내하고 동갑뻘인데, 우리 또래 참 힘들게 살았잖아. 할마이는 또 고향 떠나와서 고생하잖아. 우리도 아직 일 못놓고 장사하잖아. 동갑내기 친구한테 밥 한 그릇 대접하겠다는데 그기 그리 고깝소?"
순간 할머니의 눈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나이 일흔에, 조국은 조국이되 만리타국보다 못한 조국을 찾아와서, 친손주도 외손주도 아닌 남의 손주를 돌보면서 50만 원을 받고 사는, 그래서 사소한 호의에도 자기를 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어 민감하게 날이 서있던 할머니의 태도가 그제야 누그러지는 것을 느낍니다.
- 고집 센 콩국수 中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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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의 냄새가 난다. 그들의 허기와 상처를 달래주는 구수한 밥냄새와 된장냄새가 난다. 고되고 신산한 일상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희망의 냄새가 난다." - 노회찬, 제17대 국회의원.

"방송인이 인도하는 맛집은 냄새부터 다르다. 거기엔 인간의 향기가 묻어난다. '죽을 맛'이라고 한숨쉬는 친구에게 '살 맛' 나는 세상의 온기를 되찾게 도와주는 선물, 혹은 샘물 같은 책이다." -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

"밥은 짓는다고 한다. 집도 짓는다고 한다. 세상에서 요긴한 것은 다 짓는다고 한다. '짓는다'는 표현 속엔 수많은 사연이 녹아있다. 삶의 사연이다. 그 사연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 이일훈, 건축가.

"음식 만드는 일 잘해야겠구나 하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트랜드를 만들어내는 곳들은 아니지만, 어머니의 장맛 같은 곳들이라 더욱 감동스럽습니다." - 노영희,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 책은 따뜻합니다.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따뜻한 숨결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날카롭습니다. 소소한 삶 속에서 역사의 흐름을 짚어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분노합니다. 상식이 외면받는 세상을 참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정태인, 시사경제평론가.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나드는 감동의 기술이 탁월하다. 그것으로 시대의 단상을 따뜻하게 빚어낸다. 나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를 그의 글에서 찾는다." - 오승훈, 문화일보 기자.

"오랜 친구와 마주한 술자리처럼 가슴 속부터 따뜻한 훈기를 느끼게 합니다. 세상살이 훈수 두는 동네 아저씨처럼 구수한 입담도 꽤 감칠맛 있네요." - 김소원, SBS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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