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의 표현사전
이민정(ladyinred@yes24.com)
2010-03-24
시험마다 speaking과 writing이 강조되는 추세를 보면서, 지금 학생들은 참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추세에 맞게 교육을 받아온 이후 세대들의 실력에 뒤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마음도 들기도 하다. 문제는 이 두 항목이 쉽게 실력이 늘지 않으며,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만 실력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영작문 관련 도서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것이 이 명불허전의 영어일기 표현사전이다.
15년간 고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쳐 온 저자는 쓰기에 필요한 유용한 표현들을 지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영어일기에 대한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다양한 학습내용을 게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사이트의 방대한 내용을 2005년 책으로 옮겼고, 스테디셀러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은 2005년 발간된 내용 중에 새로운 카테고리와 최신 표현들을 추가한 개정증보판이다.
날씨, 하루 일과, 성격, 사랑, 쇼핑, 학교생활, 직장생활 등 총 21가지의 방대한 내용이 카테고리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연령, 성별, 직업을 막론하고 누구든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성격에 대한 카테고리에서는 긍정적인 성격과 부정적인 성격을 나타내는 형용사를 정리해 두고, 긍정적인 성격도 원만하다, 사교적이다, 착하다, 모범적이다 등으로 상황을 다시 나누고, 원만하다에 관련된 표현도 한 가지 문장이 아니라 10개 이상의 다양한 표현으을 제시한다. 주제별, 상황별 표제어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우리말의 표현에 해당하는 적절한 영어 표현을 바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카테고리별 표현을 정리하기 전에 자주 쓰는 30가지 필수 패턴을 먼저 연습할 수 있게 되어있고, 각 카테고리 말미에는 해당 주제별로 모범일기를 수록했다. 초판에 한해서는 카테고리별 표현을 빈칸 넣기, 단어 배열하기, 작문하기로 연습할 수 있는 워크북도 무료로 제공된다.
writing은 써보지 않으면 늘지 않는다지만, 우리말 글도 잘 쓰지 않는 일상생활에서 맘먹고 영어로 글을 써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꾸준히는 해야겠고, 무엇을 써야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일기 쓰기는 좋은 목표가 될 수 있다. 거창하게 쓰기 어렵다면 메신저 대화명이라도, 다이어리에 간단한 감정 표현이라도 써나가는 것이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