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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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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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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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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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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2.2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5만자, 약 3.7만 단어, A4 약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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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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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합리와 이성의 수호자라 자부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미개한 미신’이나 ‘혹세무민’이나 ‘합법적 사기’만이 점집에 대한 유일하게 정당한 태도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갖가지 업종 직급 호봉 연차 지역 학력 학식 연령은 물론 심지어는 종교마저도 모두 초월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점집에 내방하고 있다는 작금의 사실fact을 ‘혹세무민’이나 ‘합법적 사기’라는 단어만으로 간편하게 퉁 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일까.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혹세무민’과 ‘합법적 사기’의 우매한 희생자일 뿐인 것일까.
그렇게 믿어도 좋을까.
그래도 괜찮은 것일까.
괜찮지 않다면?
〈프롤로그 -영험의 방탄 스타킹을 찾아서〉 중에서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 삶에는 분명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일 또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벌어지는 일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목에 칼이 들어오는 비극이 됐든, 유튜브 조회수 2억 대박에 빌보드차트 선두권 랭크가 됐든 말이다.
기왕이면 전자보다는 후자 쪽에 낫겠지만, 아니라면 또 어쩔 것인가.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쨌든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내면서
그 만만찮고 녹록찮고 헷갈리는 여정에서 잠깐이라도 쉬어가는 벤치를 내어주고 손을 잡아 끌어주는 일이라면 그 ‘명’ 또한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점쟁이라 불리든 점술자라 불리든 재야 동양철학자라 불리든 말이다.
〈02. 예언에도 과학이 _사주〉 중에서

〈서칭 포 슈가맨〉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대목은 로드리게즈가 세상이 ‘성공’이라고 부르는 것을 손에 넣은 순간이 아니다. 그가 손 안에 날아든 그 ‘성공’을 몇 차례 만져보고 음미한 다음, 그것을 다시 놓아줘 손을 비우는 순간이다.
타인들이 ‘성공’이나 ‘행복’이라는 이름을 붙인 허상을 붙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넣는 수많은 사람들과 다른 선택을 해내는 기적을 보는 순간이다.
하여 ‘로드리게즈’라는 성명은 처음부터 작명철학적 실패일 수도 작명철학적 성공일 수도 없었다. 로드리게즈에게 실패나 성공은 일반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였으므로. 자신이 부여한 자신만의 의미를 가진. 하여 그 누구도 흔들거나 뒤엎을 수 없는.
〈03. 때로는 이름 하나가 인생을 좌우한다 _성명점〉 중에서

“좋은 사주, 나쁜 사주, 그런 건 없어요. 얼마나 자신의 사주에 맞춰가며 일을 해내는지가 중요한 거죠. 그리고 손금만 보더라도 충분히 그럴만한 자질이나 능력을 가지고 계시니까.”
한마디로 ‘너라면 할 수 있어’라 요약될 수 있는 이 치어리더적 멘트는 이 시대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귀감이 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하겠다.
더불어 이 대사는 ㅁ사장 자신에게도 프렌들리한 것이었다. 고객이 매우 싫어하는 여름이라는 계절을 언급함으로써 자칫 우울하게 끝날 수 있었던 점술을 이토록 침착하고도 발 빠르게 해피엔딩 쪽으로 반전시킨 것은, 긍정적 입소문이 매출 상승으로 직결되는 점집경영적 측면에서도 실로 적절했다 할 것이다. 과연 ㅁ사장이 점집골목의 높은 임대료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구가하고 있는 명성은, 단순히 손바닥 프린트와 각도기 손금분할 등의 깜짝쇼로만 얻은 것이 아니었음을, 위의 두 대사는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05. 거짓말을 하지 않는 불변의 주름 _손금점〉 중에서

그러던 중 어느 순간, 뭔가가 손끝에 걸린다. 그 끝을 따라가 보니 더 큰 덩어리가 끌려나온다. 그건 내가 마음속의 깊고 외진 곳에 밀쳐놓아 둔, 그리고 평소 제대로 된 눈길을 주지 않았던, 아니, 아예 완전히 매립해버렸다고 생각했던 기억의 찌꺼기 또는 일종의 방사능 폐기물이었다.
전혀 생각하고 싶지 않고, 생각해봐야 인생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그런 일 말이다.
하지만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망각되고 있다 하여 그곳에 퍼진 동위원소의 반감기가 짧아지는 건 아니듯, 애써 잊는다 하여 그 덩어리가 저절로 녹아 없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그 몸집 그대로를 유지한 채 계속 에너지를 뿜고 있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나 자신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 사실을 굳이 의식하려고 하지 않았을 뿐. 그런데 타로카드를 통해 그걸 똑바로 보게 된 것이다.
그렇다. 카드 한 장을 통해.
〈06. 점이라기보다, 심리 스토리텔링 _타로〉 중에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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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랬다. 점집에 웬 문화? 게다가 답사를 한다고? 따지고 보면 많은 이들이 합리와 논리로 무장하고 살아가는 듯하지만 삶의 절박한 순간에 그 무기를 내던지고 점집을 찾는다. 웃자고 시작한 이 칼럼에 간곡하고도 애절한 문의 전화가 답지한 이유다. 작가를 따라 점집으로 떠날 때는 예의 긴장한 표정을 풀어도 된다. 점쟁이의 호령에 주눅들 필요도 없다. 킬킬거리며 따라가다 보면 족집게 도사보다 용한 작가의 해설과 분석을 들을 수 있다.”
김은형(<한겨레> 기자)
“이런 문제를 이런 접근과 센스와 문체와 유머로 풀 사람은 한동원밖에 없다는 걸 애저녁에 알고 있었다. 으하하하.”
김어준(딴지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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