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종교회의에서 인간이냐 신이냐를 투표에 붙여, 다수결로 인간에서 신으로 바뀌어 신이 되었다. 인간적ㅇ니 존재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바뀐 것이다. 역사학자 아널트 토인비와 문호 레프 톨스토이는 사도신경에 있는 동정녀 탄생, 육체부활, 십자가 대속 등을 무조건 믿는 '근본적인 믿음'을 잃으면 안된다는 근본주의, 즉 사도신경에 의한 교의 신학은 극복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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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그리스도의 지위에 나아간 데는 뛰어난 자질과 유대 · 인도 · 페르시아 · 그리스 · 이집트 · 티베트 등지에서의 도반과 스승을 만나는 등 좋은 환경을 활용한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사람들이 그리스도가 되는 데 필요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명상 기도이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되고, 사랑을 기본으로 하는 기독교의 경전인『성경』에는 묵상이나 관상인 명상(meditation)이란 표현(특히 시편이나 잠언 등)이 많이 나오고 있다.
『보병궁 복음서』등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도 젊은 시절에 인도, 티베트, 카시밀, 페르시아, 아시리아, 그리스, 이집트 등에서 비밀 형제교단 등을 통하여 묵상 수련을 많이 하여 밀교 공동체인 에세네파의 명사 교사를 하기도 했다.
에세네파 명상은 내 안에 하느님이 있고, 하느님 안에 내가 있으므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바탕으로, 자기의 이성, 감성, 의지 등의 표상 일체를 환영으로 보고 어두운 밤의 과정으로 보며, 존재의 가장 깊은 내면의 불로 이를 정화하여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기독교의 묵상은 처음에 이성과 의지를 이용해 조용히 생각하고, 그것이 점점 깊어지면 저절로 감상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거기서 더 나아가면, 성령으로 하느님과 하나인 것을 보게 된다.
이 관상에는 수행하여 얻는 수득관상과 하느님의 은총으로 주어지는 주부관상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든지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고, 하늘나라는 밖에도 있지만, 네 안에 있다고 했다.
명상 기도를 기본 방법으로 하는 기독교 한국백년사가 낳은 인물로 '동양의 성자'로 불리는 다석 류성모가 있다. 그는 십자가 보혈을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배타적 복음주의를 거부하고, 내면을 향한 깊은 명상과 기도를 통하여 자신 속의 하느님인 '얼나'를 찾는 것, 즉 하느님의 얼로 거듭나는 체험을 핵심 가르침으로 하였다. 또 "진리에 이르는 길에는 여러가지가 있고, 예수 그리스도는 그 중의 하나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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