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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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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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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76g | 153*225*20mm
ISBN13 9791185871202
ISBN10 11858712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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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제임스 패터슨 James Patterson
1947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전 세계에 2억 2천만 명 이상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인기 작가다. 어린 시절부터 꿈과 환상이 가득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 했던 그는, 서른 즈음인 1976년에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다 1992년에 감성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프로 파일러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미스터리·스릴러 소설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05년에 발표한 《맥시멈 라이드》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집계 사상 어른과 어린이?청소년 분야를 모두 정복한 최초의 작가로 기록되었다. 에드거 상을 비롯해서 BCA 미스터리 길드 스릴러 상, 인터내셔널 스릴러 상, 어린이가 뽑은 올해의 작가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내 인생 최악의 학교》 1~4, 《8인의 고백》, 《제7의 천국》, 《쓰리 데이즈》, 《비키니》, 《10번째 기념일》 외 다수가 있다.
글 : 크리스 그레벤스타인 Chris Grebenstein
광고 감독과 코미디언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른 및 어린이?청소년 스릴러 작가이자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버려진 놀이공원》과 《십자로》로 앤서니 상을 두 번 수상했으며, 《레몬첼로 게임 연구소》와 《암흑의 지하 공동묘지》, 《보물 사냥꾼》 등으로 애거서 상을 세 번이나 받았다. 최근에는 제임스 패터슨과 공동 집필을 하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그림 : 줄리아나 뉴펠드 Juliana Neufeld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책과 음반 재킷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개인 전시회를 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보물 사냥꾼》과 《집은 어디에?》 가 있다.
역자 : 박은정
연세대학교에서 영어 영문학을 공부한 뒤, 중·고등학생을 위한 영어 교과서와 참고서를 개발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말로 읽어 줄 수 있는 좋은 책을 소개하고 싶어서 번역을 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하면서 어린이·청소년 책을 기획,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녕, 아이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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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예감
학교에서 인기가 별로 없어 언제나 아웃사이더로 지내는 새미. 어느 날, 엄마에게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엄마가 새로 개발한 로봇과 함께 학교에 다니라는 것! 그렇지 않아도 새미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어서 학교생활이 영 녹록지가 않은데……. 아침 식사 시간에 이 답답한 심정을 여동생 매디에게 털어놓으며 시리얼을 우걱우걱 씹는다.

매디는 엄마 아빠가 가끔씩 얼마나 엉뚱한 일을 벌이는지 잘 알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엄청 똑똑하다.
“다 잘될 거야.”
“하지만 너도 엄마 아이디어가 완전 이상하다는 건 인정하지? 창피해서 미칠 것 같아.”
“걱정 마. 학교 잘 다녀오고. 아, 저기 밖에 엄마의 그…….”
“매디, 학교가 화성처럼 멀리 있어서 영원히 도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엄마 말로는 이 정신 나간 일이 지금까지 한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실험이란다. 그러시겠지. 난 그저 작고 불쌍한 기니피그 같은 존재니까, 엄마가 하라는 대로 고분고분 말을 들어야 한다. --- p.9-10

내 동생이라고 우기는 로봇
엄마와 아빠는 엄청나게 똑똑한 로봇이라도 개발한 듯이 E가 ‘똑똑이’의 약자라느니 ‘아인슈타인’의 약자라느니 하면서 흥분해 떠들어 대지만, 새미의 눈에는 그저 ‘허당’의 약자로밖에 느껴지지 않을 만큼 E는 천방지축에다가 수업 시간 점심 시간 가리지 않고 연방 사고를 쳐 대는 사고뭉치다. 심지어 지나치게 잘난 체를 하다가 등교 첫날에 그만 과부하가 걸려서 머리에 불을 뿜으며 고장이 나 버린다.

선생님은 호시탐탐 말을 끊고 들어가려고 기회를 노렸지만, 이 수다쟁이 로봇은 눈곱만치도 여지를 주지 않았다. E는 재미있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말을 줄줄이 내뱉었다. 마치 누군가 2배속 재생 버튼이라도 누른 것처럼 말을 점점 더 빨리 지껄여 댔다. 안 그래도 목소리 톤이 높아서 듣기가 거북했는데, 아제는 아예 헬륨가스를 들이마신 것 같은 소리로 쉴 새 없이 떠들어 댔다.
“정전기는 어떤 물체의 내부나 표면에서 일어나는 전하들 간의 비균형 상태로…….”
E의 머릿속에 심어 놓은 실리콘 칩이 활동 과잉 상태가 되었는지, 별안간 과학 실험실의 그 어떤 플라스틱 빗보다 더 많은 전기를 발생시키기 시작했다.
“전하는 방전에 의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을 때까지 한 장소에 줄곧 머무르게 되는데, 지금 내 머릿속에서도 방전이 일어나려고…….”
치직! 츳! 치릭!
그때 E의 귀에서 불꽃이 튀었다. ……결국 눈과 귀, 겨드랑이에서도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그러다 그만 재활용 상자에 들어 있던 이면지에 불꽃이 튀고 말았다. 곧바로 연기 감지기가 작동하면서 비상벨이 울렸다. --- p.29-31

E가 돌아왔다
다행히 며칠 뒤, 엄마의 끈기 있는 도전과 노력으로 E는 완벽하게 수리를 마치고, E는 해맑게 웃으며 더 진화된 모습으로 새미 앞에 나타난다.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몇 가지 기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E는 그야말로 학교생활에 모범적으로 적응을 한다. 선생님들에게는 인정받는 학생으로, 친구들에게는 흥미로운 대상으로 자리 매김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끈다. 그리고 새미 역시 E의 형이라는 이유로 덩달아 아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학교생활이 슬슬 재미있어지는데…….

“어이, 거기 두 꼬맹이들! 그네 타는 거 재미있냐?”
공공의 적인 쿠퍼가 어느새 우리 뒤로 살금살금 다가와 있었다. 쿠퍼는 다짜고짜 내 그네를 세게 밀었다. 그네를 탄 이래 그렇게 높이까지 올라가 본 건 처음이었다. 내가 고소 공포증이 있다고 말했던가? 하늘 높이 올라가자마자 머리가 빙글빙글 돌면서 금방이라도 토할 것만 같았다.
“왜, 무섭냐?”
쿠퍼가 코웃음을 쳤다.
“그럴 리가. 하지만 그만 멈춰! 빨리 내려 줘. 아주 중요한 일이 있단 말이야.”
“그만 밀어. 싫다잖아.”
트립이 옆에서 소리쳤다.
“오, 익순한 땅콩버터 냄새. 왜, 또 바나나 대포 쏘려고?”
“아, 아, 아니…….”
“쳇! 너희 두 녀석은 키다리 깡통 로봇만 없으면 완전 겁쟁이잖아. 그치?”
그때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치익 철컥 하는 소리가 들렸다. ……쿠퍼가 나를 괴롭히려고 안달하는 동안, E가 뒤쪽으로 살금살금 다가왔다. 쿠퍼는 재빨리 동작을 멈췄다. 그러고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 p.129-131

범인은 따로 있다
어느 날 갑자기, E가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새미와 가족들은 E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E는 감감무소식이다. 그러다 며칠 뒤, E는 온몸이 산산이 분해되어 상자로 담긴 채 현관 앞에서 발견된다.

현관 앞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초인종 로봇이 종이봉투로 가려져 있어서 동작 탐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수상한 종이 상자 세 개가 계단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나는 상자 뚜껑을 열고 안을 빠끔히 들여다보았다. 이럴 수가! 순식간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상자 안에 E가 들어 있었다. 그것도 조각조각 분해된 채로…….
나는 곧장 집 안으로 달려 들어가 엄마를 찾았다. 엄마는 상자를 보더니 E의 부품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조각난 부품과 제멋대로 엉킨 전선 사이로 휘어진 회로가 보였다.

--- p.16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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