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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저녁
중고도서 서양철학 50

철학이 있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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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32g | 145*205*30mm
ISBN13 9788965781332
ISBN10 896578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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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아폴로 신전의 신탁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그가 지식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아테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델포이의 신전 입구에 새겨진 ‘네 자신을 알라’는 비문을 중요하게 여겼다. 소크라테스에게 지식을 얻는 것의 시작은 바로 자신의 무지의 한계를 깨닫고 모든 선입견을 없애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야 진리를 알아낼 희망이 생길 수 있었다. --- p.58

20대 무렵부터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을 받기 시작한다. 이후 소크라테스가 죽었을 때 그의 나이가 스물여덟이었으니 10여 년을 스승과 함께한 셈이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철학에 매료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인격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평소에 서슴없이 소크라테스를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에서 가장 지혜롭고 정직하며 고상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 p.85

로저 베이컨은 이단으로 몰려 프란체스코 수도회 총회장에 의해서 10년 동안 감옥에 갇힌다. 그곳에서 그는 책을 읽을 수도 없었고, 글을 쓸 수도 없었으며, 실험을 할 수도 없었다. 게다가 이후 풀려난 뒤에도 다시 교회에서 15년 동안 감금되어야 했다. --- p.149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가 철학의 기본 출발점이라고 보았다. 그는 ‘나’는 육체와 생각이 독립되어 있는 존재이며, 또 생각하기 때문에 동물과 구별되는 존재라고 보았다. 왜냐하면 영혼을 가지고 있는 이원적인 존재인 인간만이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할 수 없는 동물은 그 저 물질세계에 속하는 존재일 뿐이다. --- p.210

높은 지위에 있는 어느 한 정부 관료가 유명한 철학자를 만나러 갔다. 당시 철학자는 안경알을 갈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철학자가 낡은 잠옷 차림으로 나오자 그 관료는 한심해하며 새로 잠옷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철학자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며 말했다. “좋은 옷이 그 사람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 철학자는 유럽 부르주아혁명 초기에 유물론자이자 무신론자로 활동한 스피노자이다. --- p.215

“자네, 사람이 시계가 된 이야기 들어본 적 있는가? 몇 년 전 쾨니히스베르크의 작은 도시에서는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네. 이 작은 도시의 주민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시간을 확인했어. 바로 어느 노인이 집 앞으로 산책을 나오는 모습을 보고 오후 4시 정각인 걸 아는 거야. 이 노인은 80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딱 세 번을 제외하곤 항상 그 시간에 산책을 했다네.” 쾨니히스베르크 주민들의 시계가 되어준 사람은 바로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 칸트이다.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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