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도 뿌리고, 노방전도도 하고, 현수막도 걸고, 학교 앞에서 사탕 들고 있다가 아이들에게 전도하기도 하고, 아파트 젊은 주부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세미나도 하고, 원어민 영어 선생을 모셔다가 영어 주일학교도 하고, 청소년 회관을 빌려서 CCM 가수초청 음악회도 열고, 영화제도 하고, 악기 교실, 1:1 양육, 성경의 맥 등등 전도하고 사람 모으는 일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보았다.
그러나 그 때 뿐이었다.
주르르 몰려 왔다가 프로그램이 끝나면 주르르 나가 버리고, 한 사람도 남는 사람이 없었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것인가? 알 수 없었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했다. 그러나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서서히 탈진해 가기 시작했다. 개척의 감격도, 기적 체험의 기쁨도, 비전도, 의욕도, 사명도 다 사라진 듯 했다. 그만큼 열심히 했으면 그 노력이 가상해서라도 축복 좀 해 주시련만, 하나님은 전혀 축복해 주실 마음이 없는 듯이 보였다. 하나님이 축복해 주시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하랴, 마침내 목회를 그만 둘 마음을 먹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