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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한 보다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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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한 보다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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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718g | 152*205*22mm
ISBN13 9788950956639
ISBN10 8950956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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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편저자 : 편저 나카야 요헤이, 후지모토 고이치
나카야 요헤이)는 조형심리학자로 교토시립예술대학 명예교수였다. 후지모코 고이치는 고베 쇼인여자학원대학 인간과학부 아동발달학과 교수이다.
편역자 :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디플롬, 박사)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전임강사 및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일본에서 그림을 공부하며 저술과 번역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저서로『Kultur (in) der Psychologie』(독어, 공저)『노는 만큼 성공한다』『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남자의 물건』 등이 있으며, 『애무』『보다의 심리학』을 번역했다. 현재《월간중앙》 '김정운의 이어령 프로젝트'를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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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배경과 관련하여 최근 문화 차이와 개인차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히 불안과 관련한 논의는 아주 흥미롭다. 이와 관련하여 먼저 불안의 심리적 기능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불안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심리적 상태다. 하지만 불안이 언제나 나쁜 것은 아니다. 불안은 부정적 정서를 만들고, 이 부정적 정서는 불안, 혹은 불안과 관련된 또 다른 기분 나쁜 정서에서 벗어나고픈 동기를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사람마다 독특한 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어떤 불안을 주로 느끼며,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행동 방식을 취하는가를 살펴보면 사람과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전경과 배경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과 관련된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된다. 전경이란 무엇인가?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그리고 배경은 주목해야 할 대상은 아닌 까닭에 환경과 맥락이 된다. 그런데 때에 따라 주목해야 할 대상뿐만 아니라 그 주위를 둘러싼 맥락에도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한국인들이 바로 이 경우에 속한다.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인주의적인 서구 문화권의 사람들보다 이미지광고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바로 불안 때문에 그렇다는 거다. 문화와 불안의 관계에 관한 심리학 연구를 종합해보면 한국인은 세계에서 고립불안fear of isolation이 가장 높은 사람들 중 하나다. 즉, 조직이나 사회로부터 따돌림당하지 않으려는 욕구가 아주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욕구는 다양한 행동의 차이로 나타난다. 특히 전경과 배경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주목할 만한 차이점이 발견된다.
---p. 66~67

사실 사람을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라는 이분법으로 완벽하게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잘 쓰는 손은 왼손과 오른손의 상대적 사용 빈도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왼손잡이(비오른손잡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에서 양손잡이가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흔히 오른손잡이, 왼손잡이로 나뉘는 잘 쓰는 손 이외에도 발과 눈, 귀 등도 잘 쓰는 쪽이 따로 있다. 따라서 잘 쓰는 다리, 잘 쓰는 귀, 잘 쓰는 눈과 관련해서도 ‘오른쪽잡이’와 ‘왼쪽잡이’를 구별할 수 있다.
잘 쓰는 다리는 공을 찰 때 쓰는 다리, 발가락 끝으로 작은 돌을 잡아 올릴 때 쓰는 다리, 의자에 올라갈 때 먼저 올리는 다리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잘 쓰는 눈은 현미경을 들여다보거나, 총을 조준할 때 사용하는 눈, 데생할 때 대상의 크기를 측정하는 데 쓰는 눈이다. 또한 잘 쓰는 귀는 한쪽 귀만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쓰는 귀를 뜻한다. 예를 들어 옆방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거나 시계소리를 들을 때 사용하는 귀, 혹은 모노이어폰을 꽂는 귀가 이에 해당한다.
이 같은 잘 쓰는 쪽이라는 현상이 대뇌의 좌반구와 우반구, 소위 ‘좌뇌’와 ‘우뇌’ 사이에도 나타난다면 어떻게 될까? 일반적으로 좌뇌를 잘 쓰는 ‘좌뇌잡이’와 우뇌를 잘 쓰는 ‘우뇌잡이’를 구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개인에게 좌반구와 우반구 중 어느 쪽 활동이 상대적으로 더 활발한가를 가리켜 ‘잘 쓰는 뇌’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잘 쓰는 뇌라는 개념은 좌우 대뇌반구 기능의 차이와 관련해 능력이나 취향, 인지양식 등과 관련되어 사용된다. 즉, 우뇌잡이는 비언어적·시각적·공간적 능력이 뛰어나고 비언어적 · 시각적·공간적 대상을 좋아하는 반면에, 좌뇌잡이는 언어적 능력이 우세하고 언어와 관련된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p. 217~218

공간은 단지 미적 측면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공간은 인간심리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이를 아주 잘 보여주는 것이 공간과 창의성의 관계에 관한 연구다. 미네소타 대학의 조앤 마이어스-레비Joan Meyers-Levy 교수는 같은 공간이라도 천장 높이를 30cm씩 높일 때마다 사람들의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천장이 높을수록 창의적이 된다는 이야기다.
이와 유사한 연구들이 많다. 그 연구 결과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높고 트인 공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 일이 더 촉진된다는 것이다. 반면 천장이 낮고 좁은 공간일수록 꼼꼼하게 하는 일을 더 잘한다고 한다. 이는 물리적 환경의 크기가 인간의 생각의 크기에도 비슷하게 영향을 미쳐, 관점을 거시적으로 만들거나 미시적으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 좀 더 자세하게 그 이유를 살펴보자. 인간은 의식적으로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어도, 무의식적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 바로 여기에 그 핵심이 있다.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옌스 푀르스터Jens Forster는 이를 ‘점화효과priming effect’에 기초해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점화’란 먼저 경험한 대상의 어떤 속성이 그것과 전혀 무관한 이후의 생각과 행동에도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p.35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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