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가 전하는 모든 메시지를
자신의 내면에 담습니다.
부모가 사랑을 말하면 아이는 사랑을 배우고,
부모가 미움을 전하면 아이는 미움을 배웁니다.
아이가 어떤 가치를 배우며 자라기를 바라나요?
어떤 마음들이 아이의 내면에 담기기를 바라나요?
지금 당신의 메시지를 사랑하는 아이에게 전해주세요.
오늘 아이가 맞이한 하루는
지금까지 부모가 보여준 언어의 합입니다.”
--- p.9 ‘프롤로그’ 중에서
“너, 참 생각이 깊구나.
어쩌면 그런 멋진 생각을 했니?”
“시에 등장하는 친구의 마음을 아주 깊게 이해했구나.
너의 상상력과 이해심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처지와 어려움을
너그럽게 감싸줄 수 있을 거야.”
이런 부모의 말을 들은 아이의 미래는 어떤 식으로 바뀔까요? 더 깊이 생각하고 상대방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겁니다.
평소에 아주 작은 문제라도 아이와 함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내놓은 답변의 수준을 평가하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평가는 좋은 수단이 아닙니다. 그저 좋은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눈빛으로 바라봐주세요. 그런 시간을 통해 아무리 책을 읽고 강연을 들어도 도저히 찾아낼 수 없었던, 아이의 내면을 탄탄하게 만드는 언어의 비밀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 p.21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력 기르기 : 박성우 〈삼학년〉’ 중에서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걸을 때
기분이 어땠어?”
아이들이 대답을 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질문에 대해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이 입장에서 가장 친숙한 경험, 관심 있는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쉽고 빠르게 대답할 수 있지요.
첫 번째 질문을 시작했다면, 이제 답변의 길이를 늘려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을 자꾸,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단순히 “좋아.” “최고지!”라고 짧게 대답하는 것으로만 끝나게 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구체적인 질문을 차근차근 던져보세요.
--- p.42 ‘느낀 것을 일상의 실천으로 옮기는 법 : 서산대사 〈답설야〉’ 중에서
“너는 지금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만약 우리가 지금 낮은 곳에서 방황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고요. 지금 원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이유는, 앞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살아갈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쓸모없이 지나가는 시간은 없다는 멋진 사실을 아이가 깨달을 수 있다면, 아이가 보내는 하루는 차곡차곡 쌓여 역사가 만들어질 겁니다.
모든 아이는 날아갈 준비를 하는 멋진 새입니다. 당장 창공을 향해 날지 않는다고, 새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가능성을 믿게 해주세요. 새가 날 수 있는 이유는 날개가 있어서가 아니라, 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멋진 생각을 할 수 있게요. 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면 더 멀리 멋지게 날 수 있습니다.
--- p.71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아이는 내면의 깊이가 다르다 : 나태주 〈내가 너를〉’ 중에서
아이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자신이 발견한 것을 부모에게 말하며 서로 웃고 즐기는 시간이랍니다. 부모의 역할은 대단한 것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말할 기회를 허락하고 오랫동안 지켜보는 데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요. 그리고 아이가 자신이 답변한 내용을 현실에 더욱 적절히 적용하기를 바란다면, 이렇게 다가가보세요. 만약 아이가 ‘공부’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면, 이렇게 질문해보는 겁니다.
“콘크리트를 시멘트 가루와 모래,
자갈을 더해서 만들 수 있는 것처럼,
‘공부’를 구성하는 것에는 뭐가 있을까?”
--- p.105 ‘일상의 모든 사물은 아이의 창의력이 된다 : 유용주 〈시멘트〉’ 중에서
언어는 매우 사용하기 어려운 도구입니다. 왜냐하면 상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각종 경조사에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주는 것은 쉽지만, 돈에 담은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아이들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과 다른 말이 나와서 오해가 생기고 친구끼리 다투기도 하니까요. 말실수로 다투거나 힘든 상황에 놓였던 기억이 있는지 아이에게 질문하면서,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차례로 질문하며 자연스럽게 아이 스스로 방법을 찾게 해주세요.
“그때 어떤 일이 생겼었니?”
“다툼이 생긴 이유는 뭐야?”
“친구에게 어떻게 말하고 행동했어야
다투지 않을 수 있었을까?”
--- p.142 ‘언어 감각을 훈련하는 시 읽기 : 윤동주 〈서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