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오늘날 중국의 서쪽에 있는 서국은 동쪽에 있는 동국과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다. 어느 날 동국에게 패한 서국의 군사들이 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적한 마을을 찾았다. 그곳에는 대장장이의 아들 수리온과 주막집 딸 아리새와 마을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군사들이 주막으로 쳐들어가 음식을 내오라고 하자, 주인은 재료가 부족하다며 당황스러워 한다. 급기야 군사들이 마을의 소를 잡아먹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수리온은 돌멩이에 필요한 재료의 그림을 그려 마을 사람들의 집 앞에 가져다 놓는다. 일을 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이 ‘상형 문자’를 보고 주막으로 음식을 가져와 군사들은 배불리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이 얘기는 서국의 왕에게까지 알려진다.
서국의 가탈왕은 글자를 전쟁에 이용하기 위해 수리온에게 글자를 정리하는 일을 맡긴다. 수리온은 온 백성이 두루 쓸 수 있는 글자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글자 연구에 전념하지만, 왕과 관리들은 백성들에게 알려 주지 않고 자신들만 한자를 사용해 권력을 강화하려는 속내를 가지고 있었다. 가탈왕은 자신은 점점 민심을 잃고 수리온이 인기를 얻자, 위기를 느껴 수리온을 유배 보내고, 수리온은 섬에서 글자 연구에 몰두한다. 이간 장군의 음모에 빠져 감옥에 갇힌 수리온은 그곳에서 힝힝 도사를 만나게 된다. 수리온은 힝힝 도사에게 새로운 한자의 원리를 전수받고, 가까스로 감옥에서 탈출해 백성을 위한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나라인 동국으로 향한다. 수리온과 자애왕은 백성이 모두 글자를 익히고 다툼 없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기로 굳게 약속한다.

한 자 한 자 저절로 외워지는 스토리텔링 한자 동화!<br/>획기적인 한자 공부법,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가 책 한 권에! <br/><br/>오늘 외운 한자, 내일 되면 잊어버리는 이유는 뭘까? 어렵게 생긴 한자, 도대체 누가 만든 것일까? 한자 실력을 갖추면 중국어를 배울 때 큰 도움이 된다는데……. 어렵고 짜증 나는 한자 공부, 힘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과학과 사회 용어는 물론 수학 용어와 개념 역시 한자로 돼 있으며, 우리말의 50% 이상이 한자이기 때문에 한자의 중요성은 말해 봤자 입만 아플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한자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주고자 ≪한자 대왕 수리온≫이 출간되었다.<br/>≪한자 대왕 수리온≫은 한자를 무턱대고 외우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태어난 스토리텔링 한자 동화이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오늘날의 중국인 서국에서 태어난 수리온이 역경을 겪으며 새 한자를 만들어 내는 모험 이야기인데, 그 속에 한자의 원리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사물의 모양을 본 떠 그 사물과 그것에 관련된 관념을 나타낸 ‘상형 문자’, 추상적인 생각이나 뜻을 점이나 선 등으로 부호화하여 나타내는 ‘지사 문자’, 둘 이상의 한자를 합하여 새로운 뜻을 나타내는 ‘회의 문자’, 뜻 글자와 소리 글자를 합쳐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형성 문자’ 등 여러 한자를 알려 주며 그 생성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br/>흥미롭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읽으며 한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한자 원리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정보 글을 보며 앞에 나온 한자를 복습하면 낯설었던 한자가 한층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수리온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자의 원리를 알고, 한자를 쉽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br/>다년간 한자 학습지를 만들어 온 작가들이 집필해 그 어떤 책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고 참신하며 쉽게 쓰인 ≪한자 대왕 수리온≫. 자유로운 형식에 천진하고 익살스러운 삽화는 이야기의 생동감을 흠씬 더해 준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