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11/20 최훈(choih@cogsci@snu.ac.kr)
<호기심 많은 조지 시리즈>가 제목이 아니고요, 이 시리즈로 네버랜드에서 네 권의 책이 번역되어 나와 있습니다. <아프리카여 안녕!>, <신나는 페인트칠>, <따르릉따르릉 비켜 나세요>, <병원소동>입니다.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의 작품들로서 그림책의 고전들입니다. 얼마나 유명하냐면 영화 <포레스토 검프>를 보면 검프가 어릴 때 가장 아꼈던 그림책으로 <신나는 페인트칠>이 나와요. <포레스토 검프>가 일종의 영화로 보는 미국 역사잖아요. 그러니까 호기심 많은 조지가 미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죠. 검프로 나오는 톰 행크스가 나오는 다른 영화, 맥 라이언도 나오는 <유브 갓 메일>에도 보면 어린이 전문 서점 매장에 조지 인형이 보이고 대형 서점 매장에 조지 그림책이 보입니다.
어, 그러고 보니 <신나는 페인트칠>에서는 조지가 영화에 출현하는 것으로 나오네요. 그런데 의외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네버랜드 시리즈라 서점에서 구하기 힘들어서 그럴까요? 모두 다 호기심이 너무 많은 조지가 일으키는 소동을 그린 책들이에요. 만화풍으로 그려져 있는데 묘사가 세밀하고 사건이 아주 다양합니다.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시리즈입니다.
이 책의 인기가 가장 좋아 금방 너절너절해져서 여러 번 새로 샀다는 어린이집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들이 모두 등장합니다. 원숭이, 동물원, 병원(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친근한 곳이잖아요), 자전거, 서커스, 영화, 퍼즐 등. 서경이는 이 시리즈 중에 <병원소동>을 가장 좋아합니다. 특별히 그건만 많이 보는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이들이 병원을 무서워하지 않고 재미있는 곳으로 여길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서경이 엄마, 아빠가 적극 권하는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