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연달아 일어난 음침한 미스터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하나를 든다면, 뭐라고 해도 그 추하고 작은 남자의 행방이다. 적갈색 머리에 붉은 눈, 찢어진 귀, 개의 송곳니처럼 날카로운 이, 코르크스크루처럼 뒤틀린 다리, 잘린 것처럼 작은 키. 이런 특징을 몇 개나 갖고 있는 남자가 이니스 세인트에이메를 살해한 후, 어떻게 시골 땅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는지 그것이 문제다.
모든 수수께끼 가운데 그것을 첫째 포인트로 하자.
둘째 포인트는 이 작은 남자가 세인트에이메의 오른손을 도대체 어디에 두었는가 하는 의문이다. 결혼을 앞둔 젊은 백만장자 세인트에이메의 시체는 이미 발견되었다. 그러나 발견 현장인 스웜프로드 일대를 계속 수색하고 있는 주 경찰과 이웃 농부들로 구성된 수색대는 손목 앞부분을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진상규명을 위해서, 내가 이렇게 사건의 경위를 노트에 쓰는 작업을 끝내려는 이 시점까지도. 적어도 세인트에이메의 오른손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어딘가 있어야 한다.
이상 두 가지가 내가 해결하려는 일련의 기괴한 수수께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문점이다. 이 수수께끼를 여러 면에서 자세히 검증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해답을 찾아야 한다. 맥코메르가 희생된 것처럼, 나까지 살인자의 손에 희생당하기 전에. 예민한 두뇌를 소유한 유명한 살인심리학자 아담 맥코메르는, 이 살인자의 정체에 지나치게 접근한 게 틀림없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많은 사람들이 범인을 계속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또 수수께끼가 두 개 떠오른다.
1. 살인범은 왜 발견되지 않을까?
2. 살인범의 두뇌는, 느슨해진 톱니바퀴나 망가진 스프링으로 뒤범벅된 것 같지 않다. 그렇다면 그의 동기는 도대체 무엇일까?
이 두 개의 의문 중 하나라도 풀리면, 경찰도 앞으로 일어날 흉행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수수께끼는 이것만이 아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