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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522g | 128*188*35mm
ISBN13 9788997773442
ISBN10 8997773445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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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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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에 잠을 깨우고 나온 이들에게 어떠한 생명력 있는 말씀을 들려줘야 그들이 오늘 하루의 삶도 주님 안에서 평안할까 하는 심정으로 하게 된다. 세상의 모든 잡념을 다 털어 버리게 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그렇게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살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세상의 일들이란 사람이 살아가기에 너무나 벅차다. 그런데 잠시나마 하나님을 잊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그런 모습은 황 목사가 예수를 영접하기 이전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교회와는 거리가 먼 집안의 분위기와 친구들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을 모르고 사는 존재들이었다. 교회라고 하는 것은 불교에 반대해서 외국에서 들여온 종교일 뿐이라는 정도의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고등학교 일학년 때 우연히 옆자리의 친구가 수업 시간에 종종 성경책을 꺼내 놓고 읽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깨 너머로 한 구절씩 슬쩍 훔쳐본 것이 그가 아는 예수의 전부였다. --- pp.20-21

열 명의 부목사들과 스무 명의 전도사들은 각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부목사들은 두 명이 같이 사무실을 쓰고 있었고, 전도사들은 네 개의 사무실을 나눠서 사용하고 있었다.
당회장이 회의를 한다고 하면 각자의 방에서 나와 당회장실 앞에서 기다린다. 전원이 모이면 당회장실을 노크하게 돼 있다. 만약에 한 사람이라도 빠지게 되면 수석 부목사인 황 목사가 기다렸다가 다 온 것을 확인한 후에야 당회장실을 노크했다.
그만큼 목회자의 규율은 군대와도 같이 엄격했다. 이는 존경심의 발로이기도 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종을 극진히 모시는 일종의 규례였다. 주의 종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신학을 공부한 이로서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었다. --- pp.28-29

정 목사는 입단속을 시키려는 듯이 자신의 뒤쪽에 걸려 있는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슬쩍 쳐다보고는 주 교수더러 저 그림을 보라는 듯이 눈을 힐끔거렸다.
“크하. 자넨 오늘 뒤로 빼네. 저 그림이 예수님인 줄 누가 모르나? 이미 예수님은 다 알고 있는 건데 뭘 그러나!”
주 교수가 한 발자국도 뒤로 밀리지 않겠다는 듯이 나왔다.
“크허허. 하긴 다 알지. 모를 리가 있나. 그렇다고 이런 데서 이야기하는 건 좀 그렇잖나. 곧 저녁도 먹어야 하지 않겠나.”
“저런! 이번엔 또 저녁 먹자고 난리네. 난 소화불량이라서 저녁 생각도 없네. 이왕 말 꺼냈으니 조금만 들려주고 나가는 게 어때?” --- pp.41-42

“그렇지. 늙으면 누가 좋아하겠나. 어떤 집사야?”
“이번에 새로 대모를 하나 구했어. 아주 성실해. 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말이야.”
“괜찮아? 사진 있어?”
“아니. 그런 거 갖고 있으면 안 돼. 아무리 교인이라도 그런 사진 갖고 있으면 큰일 나지. 난 그냥 보기만 해.”
“아, 보기만 한다는 거야?”
“자네도 알잖나. 내가 당뇨가 있는 거. 그러니 그냥 만지고 보기만 해. 그리고 이야기해주는 거 듣고.”
“그걸로 끝나?” --- p.45

이스라엘 왕조의 첫 번째 왕인 오므리의 뒤를 이어 그 아들인 아합이 왕이 되면서 이스라엘은 성적인 타락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최고의 미모를 갖춘 아합 왕의 부인인 이방 여자 이세벨은 색을 밝히는 여자였다. 밤마다 아합 왕을 껴안고서 사랑을 고백하면서 아합 왕이 자신의 음부에서만 놀도록 기교를 부릴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여자였다.
“왕이시여. 나는 그대의 뜨거운 가슴과 나를 즐겁게 해주는 섹스로 인하여 저는 늘 즐거움이 넘치는 여인이옵니다. 그거 아세요?”
“알다마다. 나는 그대가 요부처럼 내 품으로 파고들 때마다 왜 내가 이렇게 예쁘고 가련한 여인을 예전에 미처 몰랐던가 하고 생각하오.” --- p.143-144

황 목사는 아내의 숨겨진 비밀을 보고 나서 설마 하고 믿지 않으려 했지만 정 목사가 그렇게 자필로 글을 써서 도장까지 찍어 놓은 것을 보면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정 목사가 그렇게 허술하게 장난삼아 그런 글을 쓸 사람도 아니라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정 목사가 그런 각서를 썼을까? 궁금해졌다.
--- p.390
어려서부터 정통 교단의 기독교를 신앙으로 갖고서 작가의 길을 걷고 있지만,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기독교의 성적인 혼란은 심각하다. 우리 사회의 양심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종교마저 이렇게 변질되어 간다면 나는 누구를 믿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어른들의 잔인한 성폭행과 무질서한 성 불륜 문화는 이미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인간의 본능적이고 감각적인 성이 점점 수면 위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이 세대에서 나는 교회 안의 부적절하고 타락한 성적인 문제를 끄집어내지 않을 수 없다. 성적인 타락이 비단 일반인들뿐이겠는가 마는 목회 활동을 하는 목사들도 비일비재한 사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가 커지고 안정될수록 목사도 유명세를 타지만 은밀한 타락은 어느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한다.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지도 모른다.

몇몇 목사들이 저급하고 속된 일반인들의 성문화에 눈길을 던지면서 은밀한 성을 즐기려 세속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겉으로는 늘 태연하고 점잖게 행동한다. 그러나 밤이 되면 다른 얼굴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아내가 옆에 있어도 욕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남의 여자를 더 탐내며 욕망의 불씨를 지피는 것이다. 거룩한 목회자의 신분으로 자신은 언제든지 그런 욕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자신하며 끝없이 추락한다. 추악하기 짝이 없는 인간의 욕망은 그렇게 반복될 뿐이다. 은밀하게 즐기는 타락한 성을 유명한 목사들만 저지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곳곳에 숨어 있는 암초 같은 존재로 오늘도 경건하고 근엄하게 목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올바른 성문화가 자리 잡혀 가길 간절히 바라고, 성이 어떻게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는가를 눈여겨봄으로써 일독하길 바란다. 성을 알아야 나를 지킬 수 있다. 이 책은 나를 지키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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