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입자의 기본적 특성은 공간 내에서의 위치가 명확히 지정된다는 것이고, 한편 파동을 특징짓는 것은 그 파장, 즉 앞서 서술한 관계를 통하여 운동량과 관련된다. 따라서 입자성을 특징짓는 위치의 확정성과 파동성을 특징짓는 파장의 확정성은 서로 제약을 받고 입자성과 파동성이 서로 공존한다는 것을 이 원리는 가리키고 있다.
파동함수는 형식적으로는 물질의 파동성을 표현하고 있으나, 드브로이가 처음 생각한 것과 같은 실제의 파동이 아니라 확률을 규정하는 파동, 즉 공간의 각 점에서 입자가 발견되는 확률은 파동함수의 절대값의 제곱으로서 표시된다는 추상적 파동으로 간주된다. 즉 전자나 양성자는 관측하면 그것을 공간의 어느 국한된 장소에서 발견할 수는 있으나, 관측의 순간까지는 가능성으로서만 존재하고, 그 가능성(확률)이 물질과의 파동함수로 주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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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 친구의 말문을 가로막고 모니터에 대해 논평하면서도 역사,상상의 세계 ,경제, 풍경, 인종, 직업, 계급과 계층뿐 아니라 숫자와 유형과 행위를 조합한 '수학 및 변태학'이라는 명칭도 상상해보았다.왜냐 하면 이 풍성한 연극적 이미지 속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 ~~~~~ 온갖 현학적 변태에 몰두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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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여러 도구 중에서 채찍을 골라 내게 내밀고 자신은 기도용 탁자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 당신이 나는 것은 좋아할 것 같아서요. '
나는 조금 난처해하며 말했다.
' 나는 이런 짓에 혐오감을 느긴다기보다는 맛을 들일까봐 두렵군요. 혹은 둘 다일지도 몰
라요. 카톨릭적 환경에서 자랐지만 나는 의심스런 구언을 갈망하여 열락과 고통을 함께 즐
겼던 성 앙드레 같은 성인은 별로 인정하지 않았어요. 자칫하면 그런 미로에서 길을 잃거
나 최악의 경우 그 길에 머물게 되기 쉽상이거든요. 아무튼 방법론적 측면이나 윤리적인
면, 그리고 차마 거절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나는 당신의 뜻에 따르기로 하겠어요. '
그래서 나는 그녀의 멋진 엉덩이에 진짜 채찍질이라기보다는 상징적인 태형을 가하기 사
작했는데 점점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녀가 그렇게 하라고 충동질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
간 나는 채찍을 던져버리고 그녀를 안고 침대로 가 열정적으로 그녀를 취했다.
......
'이제 평화를 되찾았어요. 당신도 좋았어요? '
' 그랬을까봐 걱정입니다. '
---212p < 틀라퀼로>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