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은 행운이 기대는 곳이고, 행운은 불행이 숨는 곳이다.”라는 말은 노자의 소박한 변증법 사상을 대표하는 명제라 할 수 있다. 불행 속에는 행운이 숨어 있으며, 행운 뒤에는 불행이 따라온 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 명제는 행운과 불행이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노자는 여기서 변화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인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p.18
손빈은 “경솔하게 무력을 사용해 전쟁을 즐기는 사람은 패망하고, 승리를 탐하는 사람은 치욕을 당한다.”라고 말하며, 전쟁은 단지 정의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손빈은 과거 요(堯)임금과 순(舜)임금도 ‘인의를 쌓고 예악을 사용해 천하를 태평 하게 다스리고 전쟁을 금하는’ 정책을 펼치고 싶어 했으나, 단지 말로만 해서는 천하를 다스릴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군대를 일으켜 바로잡아’ 전쟁을 통해 다툼을 멈추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전쟁이 정치 싸움의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p.44
후세 사람들은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속에서 장자가 된 것인지’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으며 장자의 유유자적한 모습에 대해 평가했다. 예를 들어 당나라시대 시인 인 이백(李白)은 〈고풍(古風)〉에서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니, 나비는 꿈속에서 장자가 되네. 한 몸이 다시 변하고 바뀌니 만사가 참으로 아득하구나.”라고 읊었다. --- p.63
진시황은 감탄하며 “아, 과인이 이 책을 쓴 사람과 만나 사귈 수 있다면 죽어서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때 한비자와 함께 공부했었던, 진나라 승상인 이사가 즉시 진시황에게 “한나라를 무력으로 공격해 한비자가 사신으로 오게 만들자.”는 계책을 내놓았다. 이에 진나라는 한나라를 공격했고, 한비자는 사신으로 파견되었다. 한비자가 도착하자 진시황은 즉시 그를 불러 융성한 환영의식을 열어준 뒤, 함께 문제를 토론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학식에 감탄하며 3일 밤낮을 이야기했다. --- p.87
왕안석은 항상 허름한 옷을 입고 다니며,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았다. 한 번은 인종이 신하들을 불러, 낚시를 하며 시를 짓는 연회를 베풀었다. 왕안석도 참석했는데, 평소 낚시를 즐기지 않는 데다가 윗사람의 기분을 맞추는 성격도 아니었기에, 그는 하라는 낚시는 하지 않고 앞에 있는 미끼만 집어 먹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일화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말에 개의치 않는 왕안석의 외골수적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 p.209
소년이 지혜로우면 국가도 지혜롭고, 소년이 부유하면 국가도 부유하며, 소년이 강하면 국가도 강하고, 소년이 독립하면 국가도 독립한다. 소년이 자유로우면 국가도 자유롭고, 소년이 진보하면 국가도 진보한다. 소년이 유럽을 이기면 국가도 유럽을 이기고, 소년이 세계에 당당히 나서면 국가도 세계에 당당해진다.
--- p.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