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어떤 것을 소유한 상태가 아니라, 어떤 ‘활동성’을 의미한다. 즉, 권력을 소유한 상태도, 명예를 소유한 상태도, 부유한 상태도, 비록 그것들이 행복을 위한 외적인 조건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자체로 행복은 아닌 것이다. 행복은 인간이 자신의 본성을 실현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신의 활동성인 것이다. …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부와 권력, 명예 등 사회적 조건들이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물론 이것들이 일정부분 행복을 위한 조건이 될 수 있음은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외적 요인들에서 전적인 행복을 찾으려 한다면 더 많은 부와 권력, 명예를 위한 투쟁은 결코 멈출 수 없게 되고 결국 진정한 행복의 요소들을 포기해야만 할 것이다.
이처럼 ‘자원의 유한성’과 ‘인간의 욕구 충족’ 사이의 불일치는 곧장 무한경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무한경쟁을 통해 재화를 확보한 입장에서도 그렇겠지만, 그렇지 못한 입장에서는 정신적인 만족까지 물질로 대체하려는 끊임없는 노력 속에서 오히려 더욱 극심한 정신적 궁핍함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재화를 확보한 입장에서도 여전히 행복과 일치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위한 하나의 필요조건에는 해당될 수 있을지 몰라도, 충분조건은 결코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행복을 위한 조건으로서의 물질은 하부구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는 있어도 진정한 의미의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진정한 행복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행복이 갖는 본질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창업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거기에는 구성원 개개인의 자아실현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되어야 하며 보다 큰 차원의 가치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능력은 미지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사용하지 않은 능력을 완전히 가동한다면 과연 어떤 일까지 해낼 수 있을까? 그러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해 나간다면 그것이 어떻게 보면 인생에 있어 성공과 행복을 확보하는 길이 아닐지 조심스럽게 진단해 본다.
문화예술의 관점에 따른 성공과 행복에서 개인적으로 충족된다고 할지라도, 사회적 혹은 객관적인 측면에 따른 성공, 즉 타인의 인정에 따른 성공과 행복이라는 측면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면 인간이 적어도 사회적인 존재라는 측면을 감안했을 때, 하나의 작품이 기획되고 완성될 때까지 고뇌의 과정은 앞에서 언급한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룬 것’이라는 측면에서 성공뿐 아니라 ‘얻은 것 그 자체로 바라는 것’이라는 행복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행복을 심리적 감정 상태로만 받아들일 경우 쾌락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쾌락은 엄밀히 말해 “신체상 자연적으로 도취된 기분”을 의미한다. 쾌락은 뇌에서 호르몬이 분비되어 느껴지는 쾌감을 의미하는데, 곧, 음식, 섹스, 약물과 같은 쾌락 자극물로 인해 뇌가 반응해서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dopamine)이 분비되어 기분 좋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쾌락을 경험하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같은 정도의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 자극의 정도를 점차로 높여가거나, 새로운 자극원을 찾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은 쾌락과는 구분되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람은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잘 살펴 볼 뿐만 아니라 매사를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이들에게 있어 실패는 배움의 과정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것이 교훈이 되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인간의 마음가짐은 곧 행복”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긍정의 토양에서 자라난 생각은 행복과 만족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 치열한 경쟁사회가 사람들을 너무 민감하게 만들어가고 있지만 동시에 이 사회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를 찾고 있기도 하다. 주변 인물들과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도 성공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지만 동시에 새로 만나는 사람과도 쉽게 친화되어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는 힘 역시 성공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다.
행복과 나눔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행복은 나누는 것이고 함께 나누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대부분은 행복을 함께 나누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 이면에는 행복은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누리는 것이라고 여겨왔고 또 이를 당연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우리는 행복을 마음껏 누리지도 못하고 살아 온 것이다. 행복은 나누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누리는 것이라는 관념은 아미도 근대 이후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자본의 급속한 팽창과 개인의 욕구 충족이 상호 맞물리면서 모으고 이를 누리는 것이 정당화된 것으로 보인다. 나와 내 가족이 잘 살기 위해 모으고, 더 많은 재산을 세습하기 위해 또 모으고 있는 것이다.
행복과 성공과의 상관관계에 있어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이 아니라고 했을 때, 이 경우 성공이 행복을 위한 충분조건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모두 불행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공이 행복을 위한 하나의 필요조건은 될 수는 있어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에서 행복은 성공에 선행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행복을 위한 성공이라는 말은 성립할 수 있어도 성공을 위한 행복이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행복 실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에 대한 개인의 감정 상태보다는 스스로의 선택에 따른 의지가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이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실존적인 결단이 요구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의지와 함께 자신의 내적 능력에 달려 있다. 보다 쉽게 받아들인다면 일상의 갖가지 상황에서 자기 파괴적인 행동보다는 자기 성취적인 행동을 선택하는 것도 나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주장하는 모든 종류의 만병통치약은 두 가지 비슷한 가정을 하고 있는데, 개인의 행복은 증대될 수 있다는 것과 그 스스로 행복을 증대시키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다양한 주장들이 실제 그럴 수 있으며 행복은 계획적으로 조작될 수 있고, 또한 그 결과를 측정할 수 있다는 증거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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