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가 있으면 가는 거지.” 이것이 우리의 좌우명이라며 농담처럼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힘들게 돈을 벌어서 곧바로 즐겁게 썼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빚만 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제대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여겼다. 물론 가끔은 지나치게 소비만 하고 저축은 거의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아직 우리는 젊으니까 나중에 저축할 시간은 충분하다며 합리화했다! --- p.26

조비가 태어나면서 테일러는 모든 부모가 경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몇 주 지나지 않아 일터로 복귀해야 했던 아내는 하루에 여덟 시간을 어린 딸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어 했다. 아내는 일을 좋아했기 때문에 전업주부로 지낸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 사정을 고려했을 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p.31

방법은 하나뿐이라고 자신에게 말했다. ‘100만 달러짜리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사업을 다시 시작하려면,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일을 줄이려면, 자동차 할부금을 내고 코로나도에 집을 사고 저축도 시작할 수 있으려면 경제적인 대비책이 필요했다. --- p.34

몇 달 동안 100만 달러짜리 아이디어를 계속 찾아 헤맸다. 우리가 바라는 대로 스트레스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큰 행운 하나가 필요했다. --- p.35

어쩌면 나는 경제적인 걱정을 덜기 위한 ‘또 다른 한탕’을 찾아낼 필요가 없었다. 아마 경제적인 자유를 이룰 수 있는 길은 덜 쓰고 더 단순하게 사는 것만큼이나 간단한 것이리라. 나는 몇 달 만에 처음으로 희망이 생기면서 신이 나고 의욕이 샘솟았다. 내가 원하던 100만 달러짜리 아이디어를 드디어 찾은 것 같았다. --- p.40

2018년 8월 8일이다. 새롭고 더 단순하며 자유로운 삶을 찾기로 결심하고 샌디에이고에서 차를 몰고 떠난 뒤 1년이 지났다. 지난 12개월 동안 우리는 가진 물건을 절반 넘게 정리했고, 소득의 70퍼센트가 넘는 저축률을 달성했으며 새로운 장소를 찾아서 우리가 사랑했던 도시를 떠났다. --- p.267


파이어를 이루는 수단으로서 현재 벤드에서 하고 있는 생활방식은 다음과 같다. 58퍼센트 수준의 저축률을 유지한다면 10년 안에 은퇴할 수 있다. 6만 달러(6,600만 원)를 매년 지출하고 8만 2,000달러(9,020만 원)를 저축하며 5,000달러(550만 원)가 월별 지출액이고 6,833달러(751만 6,300원)를 매월 저축한다. --- p.270

우리는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시기를 1년 단축했다. 테일러와 내가 같은 소득수준과 저축률을 유지하면 대략 내가 44세, 테일러가 43세가 되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조비는 13세가 될 것이다. --- p.271

테일러와 나는 상당히 평범한 중산층 미국인 부부다. 야심도 적당히 있었고, 사치품을 살 때도 분별력 있게 구입했으며, 재미있는 경험과 성공으로 충만한 삶일 거라는 기대를 갖고 마음 편히 살았다. 그리고 대부분 현실로 이뤘다. 다만, 사치품이나 재밌는 경험과 성공에 돈을 쓰다 보면 매일매일 그 비용을 감당하느라 실제로 인생을 즐기거나 우리답게 살 수 있는 자유와 시간을 갖지 못할 거라는 점을 예상하지 못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소비 생활을 계속할 경우 행복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딸을 키우는 동안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써야 할 시간과 기운이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변화를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극적인 방향 전환이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벗어났다. --- p.274~275

우리는 전 세계에 퍼져 있고 각기 다른 속도로 움직이며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하지만 스스로의 인생에 변화를 일으키는 다음과 같은 거대하고 무서운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면 당신은 어디까지 도전할 수 있는가?

<b>대박 없이도, 월급날만 기다리는 틀에 박힌 삶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방법<br/></b><br/>저자 스콧 리킨스는 아내 테일러와 아름다운 도시 샌디에이고에 사는 30대의 평범한 중산층이다. 이 맞벌이 가정에 사랑스러운 아이 조비가 태어나면서 두 부부의 삶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아내 테일러는 일하느라 조비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우울해한다. 스콧은 그런 아내를 보며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한방, ‘100만 달러짜리 아이디어’를 갈구한다.<br/><br/>그런 스콧이 찾아낸 해결책은 부자로 만들어줄 대박 사업 아이템이 아니라 우연히 출근길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30대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파이어족 이야기’였다. 운이 좋아야 얻을 수 있는 대박의 기회가 아니라 합리적으로 계획해서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 경제적 자유에 이를 수 있는 파이어족이야말로 자신의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자신의 꿈도 앞당겨 실현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되살아났다.<br/><br/>지금처럼 생활한다면 스콧이 경제적 자유를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3년이다. 하지만 만일 스콧이 파이어족의 삶을 선택해 지출을 반으로 줄인다면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시간은 11년으로 단축된다.<br/><b><br/>30대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br/></b><br/>그러나 파이어족 이야기에 꽂힌 스콧에 반해 아내 테일러는 샌디에이고의 평화로운 생활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파이어족이 되는 여정을 떠나는 스콧의 이야기는 아내를 설득하는 과정부터 시작된다. 이 과정은 파이어의 삶을 선택하려는 이유를 분명히 하는 과정이고, 삶의 근본적인 목적을 찾고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과정이다.<br/><br/>스콧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삶을 전체적으로 재점검하고 지금껏 낙원으로 여겼던 샌디에이고를 떠나 파이어족으로 살아갈 곳을 찾아 출발한다. 책에는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스콧이 만난 여러 사람의 경험도 소개된다. 연소득 6만 달러로 13년에 걸쳐 경제적 자유에 이른 애덤과 질리언 부부, 연소득 5만 2,000달러에서 시작해 마흔에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목표를 세운 토드 부부, 소득의 65%를 저축하며 10년 후인 32세에 경제적 자유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운 카렌과 카일 등 많은 파이어족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 다른 여건과 가치, 꿈꾸는 삶에 따라 파이어족이 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br/><br/>또한 파이어의 삶의 방식을 확립하고 전파했던 많은 선구자들을 만나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그들이 실천한 경험과 노하우도 조심스럽게 공유한다.<br/><b><br/>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파이어족!<br/></b><br/>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파이어족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경기침체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영국, 호주, 네덜란드, 인도 등지로 확산되었다고 BBC는 보도했다. 저성장 시대 구조조정이 일상화되고 갈수록 노동강도가 세지는 직장과, 준비 없이 은퇴한 부모세대의 어려움을 지켜본 젊은이들이 파이어 운동의 주축이 되고 있다. ‘소확행, 욜로, 탕진잼’이 우리 사회의 밀레니얼 세대가 선택한 삶이라면 파이어는 그 반대의 측면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이 선택한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br/><br/>파이어족으로 산다는 것은 눈앞의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느라 경제적 부담을 평생 안고 사는 삶과 결별하는 일이다. 그리고 소비를 조장하는 시장의 유혹을 이겨내고, 자신의 가치를 중심으로 삶을 재조직함으로써, 30대에 경제적 자유를 성취하고 생애 전체에 걸친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삶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결단이다.

180도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스콧과 테일러 리킨스 부부는 이 책에서 놀라운 인생의 변화를 생생하게 전한다. 훌륭하지만 단순한 조언은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버는 것보다 적게 쓰고 남은 돈은 투자하라. 진정한 행복과 평생 갈 인간관계를 추구하려면 인생에서 여유를 만들어야 한다.

스콧 리킨스는 파이어 운동을 받아들인 후 가족의 경제적 미래를 바꾸는 힘든 결정을 내리고 굉장한 일을 해냈다. 비슷한 처지에서 시작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이 책에서 반드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이 답답하거나 당신이 지닌 창의성을 제대로 펼칠 수 없다고 느끼거나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삶을 산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이 바로 당신에게 필요한 책이다.

극단적인 소비자에서 물건보다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은 부부가 전하는 매혹적인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개인적인 여정과 더불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잘 엮었으며 의미 있는 삶을 찾기 위해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부터 벗어난 수십 명의 특징적인 사례를 담았다. 이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절약이 희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진짜 영감을 전하는 이야기다. 당신이 사랑하는 삶으로 가는 방법이다.

리킨스는 자신이 파이어를 추구하며 겪은 여정을 변화에 대한 열정과 영상 제작자 특유의 이야기 전달 감각으로 이야기한다. 독자들은 자신에게 맞는지 직접 시도해볼 수 있다. ‘파이어’정신을 북돋는 블로거들과 작가를 만난 뒤 파이어로 인생의 변화를 이룬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당신의 마음에 들 것이다.

이 책은 파이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우여곡절을 완벽하게 보여줌으로써 파이어를 향한 여정이 언제나 순탄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흥미로운 배경 설명과 노력하는 인간적인 모습, 당신의 재정적인 목적을 더 빨리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조언을 모두 담았다.

시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일은 매우 생소하거나 불가능해 보이고 의심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사실 매우 간단하다. 이미 경제적 자유는 미국인의 정신에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이 여정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면 스콧과 테일러가 그곳으로 데려가 줄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매우 흡입력 있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 스콧 리킨스는 파이어 운동이 지닌 본질을 공유한다. 지극히 인간적이고 솔직한 목소리로 책장을 계속 넘기게 하는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경제적 자유를 통한 조기 은퇴에 관심이 있고 돈보다 행복이 중요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