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온실가스가 있어요. 대기를 오염시켜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 가스가 지구를 감싸고 있는데, 뜨거운 공기가 온실가스랑 만나서 우주로 빠져나가지 않고 하늘에 떠 있는 거예요. 온실가스가 없으면 뜨거운 공기가 전부 우주로 날아가서 지구가 너무 추워지죠. 반대로 온실가스가 지나치게 많으면 지구가 너무 뜨거워져요. 그래서 온실가스가 적당히, 자동차의 네 바퀴처럼 균형을 맞춘 상태로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온실가스가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어요.
--- p.18
지구가 너무 더워지면 남극이나 북극에 있는 빙하가 녹아요. 그러면 그곳에 사는 북극곰이나 펭귄들은 살 곳을 잃고, 얼음이 녹아서 바닷물이 많아지면 바닷가 마을이나 섬나라들은 물에 잠길 수도 있죠. 오래전에 지구에 존재하다가 지금은 없어진 바이러스 같은 게 빙하 속에 묻혔을 수도 있는데, 녹으면서 그런 것들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중요한 건, 지구가 많이 더워지지 않게 만드는 일입니다.
--- p.23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의 양을 같게 해서 실제로 배출되는 탄소량을 ‘0’으로 만드는 일을 ‘탄소 중립’이라고 해요. ‘탄소 제로’라고도 하지요. … 1997년에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들이 일본 교토에 모여 온실가스를 줄이자고 약속했어요. 회사나 공장들도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약속했고요. 물건 만들 때 이산화탄소가 덜 나오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렇게 되도록 실천하겠다는 약속이죠. 우리나라도 앞으로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어요.
여러분도 탄소를 줄일 수 있어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한 번 산 물건은 오래 쓰고, 전기 제품을 쓰지 않을 때는 전기 코드를 뽑아 두세요. 방에 아무도 없으면 불을 꼭 끄고요. 그러면 지금보다 탄소가 덜 나오게 할 수 있답니다.
--- p.40~41
지구에 있는 전체 물의 97퍼센트가 바닷물이에요. 3퍼센트만 바닷물이 아니고 다른 물인데, 그 3퍼센트 중에서도 남극이나 북극에 꽝꽝 얼어 있는 빙하를 빼고 나면 사람이 바로 쓸 수 있는 물은 많지 않아요. 그래서 물을 아껴야 하는 겁니다.
--- p.51
쓸모없어져 내다 버릴 물건이나 내다 버린 물건을 통틀어서 쓰레기라고 하죠. 쓰레기에는 세 종류가 있어요. 하나는 버렸지만 그걸 가지고 다른 물건을 만들어서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 또 하나는 다시 쓰지 않고 ‘완전히 버리는 쓰레기’, 그리고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예요.
--- p.61
요즘은 기름을 태우지 않고 스마트폰처럼 충전해서 달리는 자동차가 많아졌어요. 공기를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죠. 이런 차들은 마치 전화기를 충전하는 것처럼 충전을 해요. 스마트폰을 충전하려면 벽에 붙어 있는 ‘콘센트’에 전선을 연결하면 되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전기가 나와 전화기가 충전되거든요. 그것처럼 자동차도 전기의 힘으로 달리는 차들이 있어요. 그런 차를 ‘전기 자동차’라고 해요.
--- p.66
전기는 어떻게 만드는지 아세요? 전기를 만드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어요. 석탄 같은 화석 연료를 불에 태워서 만들 수도 있고, 높은 곳에 있는 물을 낮은 곳으로 떨어뜨려서 만들 수도 있어요. 바람을 가지고 만들 수도 있고요. 그렇게 전기를 만들어 내는 곳을 ‘발전소’라고 해요. 거기서 만든 전기들이 여러 과정을 거쳐서 전봇대와 전깃줄을 타고 우리 집으로 배송되는 거예요.
--- p.76
음식물 쓰레기는 함부로 땅에 묻으면 안 됩니다. 땅에 씨앗을 뿌리거나 심으면 꽃이나 나무가 자라지만, 사람이 먹고 남긴 음식물 쓰레기는 그렇게 될 수가 없지요. 음식 찌꺼기를 심는다고 나무가 자라지도 않고요. 음식을 만들 때는 맛을 내려고 간장, 소금, 된장, 기름 같은 양념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재료들이 땅을 더럽힐 수 있어요. 국물 같은 물기가 하수도 안으로 흘러 들어가서 강이나 바다를 오염시킬 수도 있고요.
--- p.83
생활 폐기물은 보통 사람들이 집에서 버리는 쓰레기라는 뜻이에요.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는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같은 가전제품 가운데 고장 나서 버려야 하는 것들, 옷 중에도 작거나 낡아서 버리는 것, 음식물 쓰레기, 그리고 과자 봉지나 휴지 등등 생활에서 발생한 못 쓰게 되어 버리는 것들을 모두 생활 폐기물이라고 해요.
그러면 ‘종량제’는 뭘까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죠? 무슨 얘기냐 하면, 내가 쓴 양만큼 돈을 낸다는 뜻이에요. 천 원짜리 빵을 두 개 사 먹으면 2000원, 세 개 사 먹으면 3000원을 내야 하잖아요. 그것처럼 쓰레기를 버릴 때도 돈이 필요한데, 조금 버리면 돈도 조금 내고, 많이 버리면 돈을 많이 내서 ‘종량제’라고 하는 거예요.
--- p.107
깨진 그릇이나 유리를 버리는 봉투는 비닐이랑 달라요. 아주 두껍고 질기고 튼튼해요. 잘 찢어지지도 않고요. 날카로운 조각을 버렸는데 그게 봉투를 뚫고 나오면 들고 가는 사람이 다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릇이 깨지면 깨진 그릇을 버리는 봉투를 사서 버려야 합니다. 그런 봉투는 ‘특수규격 쓰레기봉투(마대)’ 또는 ‘불연성 쓰레기봉투(마대)’라고 해요.
--- p.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