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제시된 사례들 중 몇몇의 경우에서 보여지는 것은 아이의 증상이 한 쪽 부모나 양 쪽 부모 또는 사회 상황의 질병을 반영하고 있으며,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바로 이런 사실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로 하여금 그의 환경이 지닌 주된 결함과 가장 잘 접촉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은 바로 그 아이이다. 이 책의 사례들 중 대부분이 제시하는 사실은 부모가 걱정하며 치료자에게 데리고 온 그 아이는 실제로 병든 가정의 한 구성원이며, 그때 일차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람은 그 아이라는 것이다.

모든 아이와 성인이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 문제는 당장 긴장을 야기시키기 때문에 면담 자료에서 나타날 것이다. 첫 면담에서 한꺼번에 여러 문제들이 나타난다면, 이것은 여러 문제들을 가려내고 개별적인 방식과 아마도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기 위해 보다 장기적인 작업이 필요하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징후가 없어지는 결과가 생길 때, 이것 때문에 흥분하지 말도록 경고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내가 이런 사례들을 제시할 때 주로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사례들은 면담 결과가 오히려 더 나쁠 수도 있다. 확실히 내가 제시하는 치료 작업이 성공하지 못하고 다른 형태의 관리나 치료를 필요로 한다 할지라도, 이것이 방법상의 실패로 간주되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다른 대안적인 방법들이 항상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네가 그런 꿈을 꾸도록 자극했던 그 그림은 너에게 의미를 갖고 있었던 게야. 그것은 어머니에 대한 너의 사랑과 관계가 있는데 그 사랑에는 어머니를 먹어버리는 것과 같은 원시적인 특징을 포함하고 있단다... ' 라고 말했다.
나는 추상화 속의 대상은 젖가슴이나 젖꼭지일 것이며, 수용과 거절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어머니가 먹히고 파괴되는 데서 어머니를 보호하는 것 때문에, 즉 어머니에 대한 그의 원시적 사랑 때문에 애쉬튼에게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그는 어머니 젖을 먹는 것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에 대해 아주 만족하였다.

나는 면담이 끝난 후에야 그의 심각한 혼란상태가 이 여자와 관계가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의 관점에서 볼 때, 특히 꿈(발기나, 강한 배뇨의 욕구를 만들어 내는 흥분하는 꿈)에서 깨어난는 순간에 그녀가 거기에 있었는데, 그 때 그녀는 마녀였다[(12)번과 (7)번의 자료를 보라]. 혼란은 꿈의 소재와 잠에서 깨어날 때의 삶의 경험 사이에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은 잠에서 깨어나는 것과 관련된, 인간의 보편적인 어려움에 대한 흥미로운 언급을 제공해 준다. 이 주제는 아이들이 잠이 드는 순간에 보다 명백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과 관련된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에 중간현상이 그 의미를 갖게 되는데, 이것은 연구해 볼만한 주제이다(잠에서 깨어나는 것과 관련된 이 주제는 다음 사례인 애쉬튼의 사례에서 다시 나타난다).

나는 우리가 이 한번의 상담에서 함께 행할 수 있는 마지막 부분에 도달했다고 느꼈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와 함께 내가 중간 대상이라고 한 주제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