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산업은 A, B의 두 상품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판매 단가는 어느 것이나 1,000원이지만 거름산업의 상품은 품질이나 분량에 비해 가격이 높은 점 때문에 판매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B 제품은 판매원가가 제조원가와 같은 상황이라 판매가격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영업부장은 싼 외주가공 회사를 찾아본 결과 B 상품을 800원에 납품해 줄 외주가공처를 발견했습니다. 800원에 납품해 준다면 1개당 200원의 이익이 나는 것이기 때문에 1,000개를 판매하면 20만 원의 이익 증가가 된다는 계산입니다. 영업부장은 B 상품을 외주로 돌릴 것인지 말 것인지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거름산업의 사원은 모두 A, B 상품의 생산에 매달려 있고 B 상품을 외주로 돌린다 해도 인원 감축을 비롯해 기타의 고정비가 낮춰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또한 B 상품의 제조 설비는 B 상품 제조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다른 것에 전용할 수 없습니다. 이 설비는 아직 감가상각비 100만 원이 남아 있습니다.
당신이 거름산업의 사장이라면 어떠한 판단을 내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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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와 B사는 같은 완구 제조업체입니다. A사와 B사 모두 매출액은 1,000만 원, 경상이익 150만 원으로 같습니다. 그러나 변동비율과 고정비가 다르기 때문에 매출액이 변화하면 양사(兩社)의 이익은 달라집니다. 이 두 회사 중 어느 쪽이 이익 구조가 좋은 회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가령 매출액이 1,200만 원이 되었다고 해봅시다. A사의 이익은 290만 원이 되는 데 비하여 B사의 이익은 230만 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반대로 매출액이 800만 원으로 감소한 경우, A사는 이익이 10만 원으로 떨어져 버리지만 B사의 경우에는 70만 원으로 A사보다 좋습니다. 이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는 두 회사 사이에 변동비율과 고정비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A사는 한계이익률이 높은 대신 고정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반대로 B사는 고정비가 적은 대신에 한계이익률이 40%로서 A사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A사는 자사(自社)에 생산설비를 가지고 자사 생산체제를 이루고 있는 데 비하여, B사는 완전 외주 정책을 취하고 있어 외주가공처에서 상품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A사는 자사 생산이기 때문에 고정비가 많이 드는 반면, B사는 외주 정책을 취하고 있어 변동비가 큰 것입니다.
손익분기점 매출액은 A사가 786만 원, B사가 625만 원이 됩니다. 이상의 내용에서 다음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① 한계이익률이 높을수록 매출액 증가에 따른 이익이 커지는 반면, 매출액이 감소하면 이익이 적어진다.
② 고정비가 높을수록 매출액 저하에 따른 이익이 감소하는 반면, 고정비가 낮은 기업은 매출액 감소에 비교적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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