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 최숙희 그림책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감정의 파도에 흔들리며 살아간다. 그 감정들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기란 어른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경험치도, 어휘력도 부족한 어린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최숙희 작가의 신작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는 자기표현에 서툰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지금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 좀처럼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색깔로 표현해 보라고 제안하는 것이다. 나아가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너를 스쳐 가는 모든 감정이 네 내면을 채우는 소중한 색깔이라고 말해준다. 내면을 채우는 색이 다양하고 풍부할수록 더 눈부신 내일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숨지 말고 나와 봐 서지혜 그림책
햇빛은 반짝, 바람은 살랑, 어느 화창한 날. 파란 하늘에 검은 구름 한 조각이 둥실 떠오른다. 사람들은 검은 구름을 발견하고는 얼굴을 찌푸린다. 에이. 모처럼 날이 좋아 소풍을 나왔는데. 볼멘소리에 깜짝 놀란 검은 구름은 이리저리 몸을 숨겨 보지만 역부족이다. 게다가 마음이 무거워질수록 몸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결국 어디에도 숨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먹구름이 되고만 검은 구름은 꾹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고 만다. 후드득후드득 빗줄기가 굵어지자, 사람들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어디선가 알록달록 비옷을 입은 아이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와 빗물 웅덩이에서 첨벙첨벙 뛰어오는 것이 아닌가!
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4월 5일 식목일, 장갑 초등학교에서는 나무 대신 화분에 씨앗을 심기로 한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고무장갑은 이번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화분을 돌본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 화분에서 다 싹이 나도록, 고무장갑과 때밀이 장갑 화분에서만 아무런 소식이 없다. 고무장갑은 속이 상하지만, 모범생답게 더 열심히 화분을 돌보기로 한다. 노래도 불러 주고, 책도 읽어 주고, 응원도 해 주고, 그야말로 지극정성을 다한다. 그날도 가장 먼저 학교에 와서 화분에 물을 주려는데, 드디어 싹이 났다! 고무장갑 화분이 아니라, 때밀이 장갑 화분에 말이다. 고무장갑은 속이 상하다 못해 화가 치밀어 오른 나머지 두 화분에 붙은 이름표를 슬쩍 바꿔 놓고 마는데...
오싹오싹 편의점 김영진 그림책
민철이와 성주, 보영이가 사는 동네에는 아주아주 신기한 편의점이 있다. 편의점에 가면 속상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두근두근 설레는 마법도, 정신이 번쩍 나는 오싹오싹 짜릿한 마법도 만날 수 있다. 미니몬빵이 갖고 싶어 새치기를 하고 만 민철이, 남이 흘리고 간 돈을 주워 오글 기프트 카드를 산 성주,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남의 우산을 집어 온 보영이.. 세 친구는 어떤 마법을 만나게 될까?
꽁꽁꽁 캠핑 윤정주 그림책
솔이네 가족이 바닷가로 캠핑을 왔다. 그런데 솔이가 아이스박스 위에 놔둔 알이조아 초콜릿을 갈매기가 알인 줄 알고 휙 채 가 버린다. 알이조아는 갈매기가 잠든 새 살금살금 미역 줄기를 타고 탈출하다 그만, 게들이 쌓은 모래성을 무너뜨리고 만다. 다행히 오리 튜브를 만나 바다로 도망치지만, 이번에는 대왕 문어가 먹이인 줄 알고 삼키려 든다. 게다가 알이 없어진 걸 알고 쫓아온 갈매기까지! 바다에선 대왕 문어와 갈매기가 쫓아오고, 바닷가에선 게들이 집게발을 짤각대며 기다리고... 알이조아는 무사히 솔이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오늘의 아이스크림 서지혜 그림책
뜨거운 여름날, 개미 아이스크림 차가 바쁘게 달려간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싣고, 바람 부는 들판을 지나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는 호수를 건너 개미 마을로 가는 것이다. 개미 아이스크림 차가 오는 날이면 개미들은 마을 입구부터 줄을 길게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잠투정하는 아기 개미부터, 고단한 하루에 지친 여왕개미까지! 아이스크림은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 간식이다. 오늘은 어떤 맛이 기다리고 있을까? 개미 아이스크림 차는 도대체 어디서 이런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가져오는 걸까? 달콤하고 시원한 그러나 조금은 씁쓸한 오늘의 아이스크림 이야기로 함께 떠나 보자.
또 만나요, 달평 씨
우렁 각시 27대손 달평 씨가 참새 택시를 타고 가다 학교 화단에 떨어졌다! 그 바람에 마력이 깃든 껍데기에도 살짝 금이 가고 만다. 마침 돌봄 교실에 남아 있던 윤이가 그런 달평 씨를 발견하고 반창고를 가져다 붙여 준다. 윤이 덕분에 정신을 차린 달평 씨는 보답으로 윤이를 재미난 곳에 데려가 주기로 한다. 바로 달팽이들의 놀이동산 달스랜드에! 윤이는 달평 씨가 건넨 파란 열매를 먹고 달팽이만 하게 줄어든 채로 참새 택시에 올라타는데.... 돌봄 교실 붙박이인 윤이는 달스랜드에서 신나게 즐기고 돌아올 수 있을까?
꿈의 학교
해인이와 유안이, 우주네 가족이 캠핑장에 모였다. 해인이가 막 일곱 살이 된 막내 유안이에게 초등학교 입학 축하 인사를 건네자, 우주가 찬물을 끼얹는다. “축하는 무슨…. 고생문이 열렸구먼.” 우주는 학교가 없어졌으면 좋겠단다. 공부는 어렵고, 숙제는 많고, 온통 싫은 것투성이라나. “그럼 학교 가는 길부터 재미있게 만들면 되지!” 해인이의 말에 세 친구는 어떻게 하면 학교가 재미있어질지 머리를 모으기 시작한다. 세 친구가 꿈꾸는 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어쩌다 산타
찬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깊은 밤, 춥고 배고픈 여우가 마을을 서성인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던 여우는 따뜻한 불빛에 이끌려 토끼네로 향한다. 살금살금, 굴뚝을 타고 내려가는 여우의 모습이 어쩐지 수상하다. 아니나 다를까, 여우는 토끼네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에 달린 빨간 모자를 냉큼 뒤집어쓰더니, 신발장에서 따스한 털 장화를 꺼내 신는다. 곧이어 옷장에서 빨간 외투를 골라 입고, 대범하게 부엌으로 자리를 옮겨 주린 배를 채우려 한다. 하지만 음식에 뿌리려던 후춧가루가 코로 들어가는 바람에 요란한 재채기로 토끼 가족을 깨우고 만다.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던 토끼 가족 앞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산타! 그런데 보면 볼수록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닌데... 과연 토끼 가족은 꿈에도 그리던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을까?
똥 싸고 잠 안 자고 시끄럽지만 키우고 싶어!윤소진 그림책
따사로운 오후, 공원에서 배드민턴을 치던 아빠와 아이가 잠시 벤치에 앉아 숨을 돌린다. 공원은 우는 아이를 달래는 엄마, 하늘 높이 연을 날리는 사람,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아이가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를 던진다. “아, 나도 강아지 키우고 싶다.” 물론 아빠를 흘끔거리는 두 눈은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아빠는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받아친다. “네 태권도 도복에 똥 싸면 어떡해?” 잠시 고민에 빠진 아이가 다시 질문을 꺼낸다. 털이 복슬복슬한 고양이를, 작고 소중한 도마뱀을, 사랑스러운 토끼를 키우고 싶다고 말이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도 아빠는 흔들리지 않는다. 아이의 질문을 배드민턴공 받아 내듯 받아치면서 말이다. 기나긴 공방 끝에 아이는 마침내 초강수(?)를 둔다. “아빠, 동생은 어때요?” 예상 밖의 질문에 말문이 막힌 아빠는 과연 아이에게 어떤 말을 들려줄까?
이웃 김성미 그림책
프랑스, 호주, 중국, 대만 등지에 수출되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우리 그림책 《인사》의 후속작. 전작 《인사》에서 이웃집 여우 아이와 누가 먼저 인사하느냐를 두고 눈치 게임을 벌이던 소심한 늑대 아저씨가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윗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통에 기분이 좋지 않다. 아무래도 코끼리 부부가 범인인 것 같은데, 경비실에 이야기를 하려고 들면 거짓말처럼 조용해진다. 약이 오를 대로 오른 늑대 아저씨는 당장 위층으로 달려가 한마디 해 주고 싶지만,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는다. 코끼리 부부는 여간해서는 말이 통할 것 같지 않은 데다 힘도 아주 세 보이는 까닭이다. 이래저래 늑대 아저씨의 고민은 하루하루 깊어만 가는데....
질투는 아웃, 야구 장갑!
장갑 초등학교에 새 친구가 전학을 온다. 바로 양말 아빠와 장갑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발가락 양말이다. 야구 장갑은 축구도 좋아하고 야구도 좋아한다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고 만다. 체육 시간에 열린 발야구 시합에서 발가락 양말이 홈런을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끈 탓이다. 상대 팀 주장을 맡은 야구 장갑은 질투에 못 이겨 발가락 양말에게 심한 말을 하고 만다. “잘난 척 그만하시지! 넌 장갑이 아니라 양말이니까, 공을 잘 차는 거잖아! 저리 가, 고린내 나거든!” 하고 말이다. 발가락 양말의 얼굴이 새빨개지는 것을 보고 야구 장갑도 뒤늦게 ‘아차!’ 싶지만, 이미 뱉은 말을 도로 주워 담을 수는 없다.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백설기 공주
오늘은 달콤한 케이크 나라 여왕의 생일날. 각국 사절단과 신하들은 서둘러 궁궐로 모인다. 생일잔치에 조금이라도 늦었다간 케이크 여왕이 불같이 화를 낼 게 뻔하기 때문이다. 궁궐에 모인 신하들은 저마다 준비한 생일 선물을 건네기 바쁘다. 반짝이는 보석 선물이 마음에 든 여왕은 흐뭇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순조롭게 끝날 것 같던 생일잔치에 이웃 떡 나라의 백설기 공주가 나타나면서 문제가 생긴다. 아리따운 백설기 공주의 등장에 모두가 환호하자, 케이크 여왕의 심사가 틀어진 것이다. 케이크 여왕은 급기야 백설기 공주를 없애 버리려는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는데.. 백설기 공주는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캐릭터로 재해석한 현대판 〈백설 공주〉 이야기로 유머와 재치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아니사우루스
아니사우루스는 뭐든지 ‘아니’라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작은 공룡이야. 날이면 날마다 엉뚱한 일을 벌이고, 엄마가 하는 말마다 ‘아니’라며 받아치지. 그러다 엄마 공룡이 화산처럼 폭발하게 만들기도 해. 그런데 말이야, ‘아니’라고 말하는 게 꼭 나쁘기만 한 걸까? 작은 공룡 아니사우루스가 ‘아니’라는 말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냈는지 궁금하지 않니?
우리는 언제나 새콤달콤 구울림 그림책 
열매 마을에는 한 쌍의 체리 ‘새콤달콤’이 산다. 새콤달콤은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건 ‘음악’이다. 어느 날, 새콤달콤은 열매 마을 음악 축제에 참가한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유명 밴드인 보리꼬리 밴드에게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달콤이는 보리꼬리 밴드와 함께 떠나자며 새콤이를 설득하지만, 새콤이는 열매 마을에 남고 싶어 한다.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옥신각신하던 둘은 그만 ‘똑!’ 하고 떨어지고 마는데…. 이제 새콤달콤은 영영 멀어지고 마는 걸까? 서로 가는 길은 달라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한결같은 두 친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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