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1학년 3반
물레초등학교 1층 교실 천장 위,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르는 1학년 3반 교실이 있다.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곰쥐들은 교실 수업을 듣기 위해 매일 아침, 3반 교실에 모인다. 교과서와 몽당연필, 버려진 지우개를 놓고 교실 천장 곳곳에 작은 구멍을 통해 수업에 참여한다. 계절이 두 번 바뀌고 이제 곰쥐들은 한글을 읽고, 수를 세기도 한다. 매일 수업을 듣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곰쥐들은 2반 교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요즘 유준이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유준이를 대하는 경수의 행동이 수상하다. 물레초등학교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다시 집으로
소년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나쁜 일을 겪은 후,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기 힘들어한다. 그리고 집에는 이제 엄마와 소년 단 둘뿐이다. 매일 소년은 혼자 방에서 창밖을 내다보다가, 땅 밑으로 터널을 파기 시작한다. 점점 더 깊이 터널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소년에게 일어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나쁜 일은 무엇일까? 어렴풋이 무척 힘들거나 슬픈 일이었을 거라 짐작해 본다. 얼마나 힘들었기에 소년은 매일 방 안에 틀어박혀서 누구의 말에도 대꾸하지 않는 걸까. 입도 닫고 마음속 문도 꼭꼭 걸어 잠근 소년에게 터널은 한 줄기 희망처럼 다가온다. 터널에서 소년이 발견한 것은 무엇일지, 『다시 집으로』에서 만날 수 있다.
숫자야 없어져라, 얍!
으, 수학 공부하기 싫어. 어떻게 하면 수학 공부를 안 할 수 있을까? 맞다! 그냥 아예 숫자가 없어져 버리면 되잖아. 그럼 수학 공부를 할 필요가 없지. 역시 난 천재야. 이 세상 숫자야 모두 없어져라. 숫자야, 없어져라!대호의 외침이 온 사방에 울려 퍼질 때쯤, 온통 빨간색으로 휘감은 할머니가 나타나 대호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대호는 소원을 이루고 아주 행복해졌을까? 공부하기는 싫고, 수학은 더 싫은 천방지축 대호의 유쾌한 성장기를『숫자야 없어져라, 얍!』에서 만날 수 있다.
노래하는 오동나무
돌 틈에 뿌리를 내린 오동나무 돌틈이는 장롱이 되고 싶은 장롱이, 소반이 되고 싶은 소반이와 다르게 꿈을 담지 못한 이름을 갖고 있다.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말들과 달리 뿌리를 깊이 뻗고 여러 번의 겨울을 홀로 보낸 돌틈이는 낯선 모습으로 잘려 어느 마당에 놓이게 된다. 눈과 비, 뜨거운 햇볕을 견디던 어느 날 한 할아버지가 다가와 돌틈이를 두드리는데, 맑은 소리가 난다. 돌틈이는 내심 무엇이 될지 기대를 갖게 되는데, 그때 할아버지가 작은 불로 돌틈이를 지지기 시작한다. 돌틈이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아니야 고양이
착한 아이라는 칭찬 때문에 언제나 ‘응’이라고 대답하는 응이. 응이는 학교에서 친구가 괴롭혀도 ‘싫다’고 말하지 못한다. 응이는 선생님께 ‘싫다’는 말 한마디 못해서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썽쟁이 세찬이와 짝꿍이 된다.세찬이의 괴롭힘은 매일 지속되지만 응이는 싫다고 하지 못한다. 어느 날, 응이는 하굣길에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은 고양이를 만난다. 고양이는 응이에게 수수께끼를 내며 풀지 못하면 서로 몸이 바뀐다고 겁을 준다. 두 개의 힌트에도 답을 몰랐던 응이는 마지막 힌트를 듣고 무심결에 정답을 맞힌다.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응이는 세찬이의 놀림에도 당당하게 맞선다.
왜 그런 거야!
‘평범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말하는 ‘평범’은 그때그때 달라서 무엇이 평범한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왜 그런 거야!』의 주인공 도키오는 반에서 ‘이상한 아이’ 취급을 당한다. 자신이 왜 이상한지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속 시원히 대답해 주는 아이가 없다. 도키오는 호랑이 인형을 버리고 ‘평범한 아이’로 살라는 아이들의 충고를 들을 때마다 왠지 무섭고, 답답하고 몸이 쪼그라드는 느낌을 받는다. 도키오처럼 평범함을 강요받을 때,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다면 상상력 가득한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권한다. 기묘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솔직히 말해 봐!
나름이는 집에도 학교에서도 의심하는 습관 때문에 쉽게 사람을 오해를 한다. 집에서는 먹다 버린 닭 뼈 때문에 엄마와 다투고, 학교에서는 똑같은 색연필을 두고 민수와 한바탕 난리를 피운다. 나름이는 짝사랑하는 가영이가 민수 편을 들자 선생님이 자기 비밀을 가영이에게 말했다고 오해한다. 선생님은 나름이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을 알려 주면서 결백을 증명한다. 하지만 반 아이들 사이에 선생님의 비밀이 퍼져 나가면서 나름이는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의심을 받는데... 항상 다른 사람을 의심부터 했던 나름이가 자신도 비슷한 상황에 놓이자 친구의 마음도 이해하게 된다.
나한테 말해 봐!
때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안고 끙끙할 때가 있다. 하지만 큰 문제처럼 보였던 고민도 털어놓고 나면 쉽게 해결되기도 한다. 고민이 있는 아이들에게 고양이 미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어!라고 말한다. 말하면 반드시 해결될 수 있을까?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고양이 미케가 펼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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