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들려주는 주문은 "7번 아이언 이하만 잘 쳐도 싱글 문턱까지 갈 수 있다. 절대로 실수 후에 무리하지 말라. 다루기 쉬운 채로 바꿔서 높이 쳐라"인 것이다. 골프는 새로운 기분으로 새롭게 다시 출발할 때 지난 실수의 멍에를 벗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씀처럼 과거의 실수를 털고 새로 치는 중요한 한 샷을 위하여 자신이 가장 마음이 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쉬운 클럽을 선택하는 것은 지혜로운 결정이다. "다 바꿔라 다 바꿔" 이 것은 심기일전에 매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전략이기도 하다.--- p.41

요즈음처럼 1캐디 4백 시스템에서는 어프로치를 한두 가지로 정형화하는 것이 좋다. 캐디가 플레이어 한 사람을 위해 클럽을 4-5개씩 가지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고, 메뉴가 많으면 선택의 폭이 큰 것처럼 머리도 복잡해지고 집중이 어렵기 때문이다. 자신 있는 어프로치 하나를 확실히 개발해서 대부분 그 것으로 승부하는 심플한 전략이 아마추어에게는 실속 있는 숏게임 방법이다. --- p.106

그는 평소에 '핸디캡 차이가 10개 이상 나는 고수가 함께 라운드를 하는 것은 은혜를 베풀어 주는 것이다' 라고 믿고 있었기에 골프장 안에서는 특히 예의를 잘 갖추었고, 예를 들어 선배들의 그림자는 절대 밟지 않고 멀더라도 돌아 다녔다고 한다. 혹시 내기에서 돈이라도 따게 되면 프로샵에서 선배가 즐겨 쓰는 볼을 사서 헤어질 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전달하였다고 했다. 또한 선배들에게 라운드 후에 이 메일이나 핸드폰 문자 메시지로 꼭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보낸다고 했는데, 듣기만 해도 흐뭇한 골프 매너이며 고객들에게 이렇게 하면 감동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p.146

3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는 무심결에 힘찬 연습 스윙을 하였다. 아뿔싸, 그의 드라이버 헤드는 잔디와 흙을 한 움큼 파더니 그를 쳐다보고 있던 사장과 거래처 손님 그리고 캐디 얼굴에 흙 세례를 퍼부은 것이었다. 사장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고 갑자기 분위기는 썰렁하여졌다. H는 그 날 100개도 훨씬 넘는 졸전을 벌였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장은 그에게 함께 골프하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연습 스윙 한 번 잘못하여 거의 패가망신할 뻔 했던 가슴 아픈 스토리이다. --- p.183

임팩트에 대한 일관성이 생겼다면 일정한 거리를 보낼 수 있도록 스윙을 컨트롤하여야 한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스윙의 길이(크기)에 따른 거리감을 느끼도록 한다. 예를 들자면 피칭웨지로 백스윙을 허리까지 올린 후 팔로스루도 허리까지 한다면 공은 항상 30야드를 날아간다거나, 백스윙시 샤프트가 8시를 가리키고 임팩트 후 팔로스루 때 4시를 가리키게 한다면 20야드를 간다든지 하는 것 같이 본인만의 일관적인 공식이 생긴다면 분명 피치 샷의 엄청난 발전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