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관한 고민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근본적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혼동해서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람까지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람’과의 만남을 줄일 수 있을까? 정답은 단 한 가지, 인간관계 정리에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인간관계를 분류하거나 정리하는 방법을 모른다. 왜냐하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이다.
--- p.6~7, 「프롤로그 - 인간의 모든 고민은 대인관계에서 시작된다」 중에서
인간관계의 고민은 다양하다. 하지만 어떤 고민이라도 구조적으로는 단순하다. ‘대상 그 자체’가 고민의 원인이 아니라, ‘대상의 말과 행동’이야말로 고민의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을 보면 짜증 난다.’, 혹은 ‘그 사람은 싫다.’, ‘그 사람과 있으면 힘들다.’라고 느낄 때, 잘 생각해 보면 대부분은 ‘상대가 기분 나쁘게 말했다.’, ‘무례하게 행동했다.’, ‘불쾌하게 행동했다.’ 등과 같이 상대의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직장 상사와 이웃, 다른 학부모 그 자체가 싫은 것이 아니다. ‘이런 관계에서는 이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인간관계의 고민을 만든다.
--- p.18~19, 「Chapter 1. 인간관계 정리가 필요한 이유」 중에서
‘상자 이론’은 인간관계를 ‘세 가지 상자’에 넣어서 정리하자는 이론이다. 이 ‘상자 이론’의 최대 특징은 인간관계를 실제로 끊거나 잘라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마음속으로 인간관계를 정리하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내 마음속에서 받아들이는 방법과 생각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 상대는 자기가 정리되었음을 절대로 눈치채지 못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내 생각과 마음을 바꾸면 상대의 태도가 바뀌기도 한다.
--- p.46, 「Chapter 1. 인간관계 정리가 필요한 이유」 중에서
우리는 무의식중에 사람을 ‘관계의 상자’로 분류한다. 그리고 상자에 들어 있는 상대마다 대하는 규칙, 즉 ‘상자 규칙’이 있다. 이런 ‘상자 규칙’에는 아주 큰 문제가 있다. 그것은 각 사람의 개별 인격, 인간성, 가치관, 세계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상대가 들어 있는 상자’의 규칙에 얽매여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하는 상대가 또 하나의 상자로 분류되고, 나중에는 그 상자에서 내보내려고 해도 불가능해진다. 이것이 바로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이다.
--- p.50, 「Chapter 2. 인간관계 정리 시작하기」 중에서
자신의 상자를 보기 힘들어서 인간관계에 고민이 생긴다. 그렇다면 자신이 가진 ‘관계의 상자’가 눈에 보이게 되었을 때는 어떻게 될까? 상대를 ‘이런 상자에 넣었다’는 사실을 알면, 그 사람이 원인이 아니라 ‘내가 이런 상자에 넣었기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해 그런 기분이 들었음’을 깨닫게 된다. 상자가 보이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파악할 수 있다.
--- p.72, 「Chapter 2. 인간관계 정리 시작하기」 중에서
‘이유 없이 끌리는 상자’에는 연인과 장래의 결혼 상대도 들어간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연인을 ‘연애의 상자’에 넣는다. 그러나 연인을 ‘연애의 상자’에 넣으면 고민과 괴로움이 많아질 수 있다. ‘연애의 상자’에는 규칙이 굉장히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즉, 연애에 관한 모든 규칙이 ‘상대에 대한 기대’가 된다. 보통 연애 상대에 대한 기대는 다른 관계와 비교했을 때 훨씬 강한 경향이 있다.
--- p.120~121, 「Chapter 3. 인생을 바꿔 주는 세 가지 상자」 중에서
분류 작업의 진정한 목적은 ‘싫은 사람’이나 ‘불편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정말 중요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기 위해 인간관계를 정리하자는 뜻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시간은 유한하다. 한정된 시간이기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데 쓰는 것이 반드시 좋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람,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사람, 함께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사람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태도는 중요하다. 이는 진정으로 마음 편한 인간관계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작업이다.
--- p.131~132, 「Chapter 4. '새로운 상자‘가 만드는 스트레스 없는 인간관계」 중에서
인간관계를 정리하면 자신이 아는 사람 대부분이 ‘아무래도 상관없는 상자’에 들어가서 친구가 적어지지는 않을까 봐 불안한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인간관계 정리를 통해 내가 알고 있던 사람 대부분이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괜찮다. ‘대부분이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정말 중요한 사람이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 p.172, 「Chapter 5. 사례로 알아보는 ‘상자 이론’ 적용하기」 중에서
‘이유 없이 끌리는 상대’는 함께하며 뭔가를 만들어 내는 ‘꿈을 이루는 파트너’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함께 꿈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두려운 감정이 더 많이 들 수도 있다. 그래서 ‘이유 없이 끌리는 상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해 보면 ‘끌린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내가 상대에게 다가가야 하는 이유를 알려 주는 아주 중요하고도 간단한 신호이다. 그런 신호를 믿고 ‘뭔가를 만들기’ 위해 한 발 앞으로 나아가 보면 어떨까? 그러면 나중에는 왜 그 사람에게 끌렸는지 알 수 있게 된다.
--- p.189~190, 「Chapter 6.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는 ‘운명적인 관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