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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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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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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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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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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6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5.1만자, 약 1.7만 단어, A4 약 32쪽?
ISBN13 97911568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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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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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에서 북동쪽으로 말을 타고 약 2주일쯤 달리면 나오는 이스트벨맨 영지 서쪽 귀퉁이에는 폭스우드라는 숲이 있다. 원래부터 이름이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근처 주민들이 원래의 이름이 뭐였는지조차 잊을 만큼 폭스우드라는 이름으로 정착해버렸다. 숲에서 여우가 나오기 때문이었다.
이 여우는 두 발로 걷고 말을 할 수 있으며 칼을 들고 지나가는 상인들에게 통행세를 받았다. 붉은 머리가 여우 꼬리와 같다고 해서 어느 날부터 사람들은 그를 폭스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당사자가 뭐라고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이름이 굳어졌다. 여우의 숲에 나오는 여우.
여우는 당연한 일이지만 이스트벨맨 백작 던컨에게는 골칫거리였다. 이스트벨맨 영지를 지나가는 상인들이 영지 내에서 미천한 산적 따위에게 돈을 털린다는 것은 영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었다. 상인들은 여우에 대해서 크게 반발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적당한 통행료만 내면 여우는 상인들을 건드리지 않고 얌전히 보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행료 내기를 거부하거나 저항하면? 그러면 갖고 있는 짐을 다 빼앗기고 알몸으로 꽁꽁 묶인 채 근처 마을에 내던져지기 일쑤였다. 최소한 여우는 목숨을 빼앗지는 않았다. 그러니 여타 산적에 비하면 대단히 온건한 셈이다. 통행료를 내고 싶지 않다? 다른 산적의 앞에서라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지만, 여우의 앞에서는 그저 저항 좀 하고, 근처 마을 사람들의 비웃음 좀 사고, 물건을 통째로 빼앗기면 된다. 물론 물건을 전부 빼앗기느니 그보다 훨씬 싼 통행료를 지불하는 편이 훨씬 나은 선택이고.
이스트벨맨 백작이 제정신이었다면 일찌감치 여우를 잡을 토벌대를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스트벨맨 백작이 자리에 드러누운 지가 벌써 1년째였다. 후계자인 로이 던컨은 왕실의 호의를 사기 위해 거의 내내 왕궁에 들어가 있었다. 영지는 제대로 단속이 되지 않아 엉망이었고, 농민들은 물정 모르고 높기만 한 세금으로 인해 입에 풀칠조차 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먹고사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은 폭스우드 옆, 헤르시안 마을뿐이었다. 여우의 본거지라고 불리는 조그만 마을.
그리고 그 마을에 마침내 토벌대가 들어온 것은 아직 바람이 차가운 이른 봄이었다.

숲에 들어서자 라이더는 한 손을 들어올렸다. 병사들이 멈춰서 그의 명령을 기다렸다.
“흩어져서 찾는다. 여우가 지내고 있을 만한 정착지나 동굴, 아니면 하다못해 땅굴이라도 죄다 찾아내라. 샅샅이 뒤져서 그놈을 잡는다. 알겠나?”
병사들은 우렁차게 예, 하고 대답하고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라이더는 말에서 내려서 몸을 쭉 폈다. 말에서 내려와도 위압적인 덩치는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더블릿에 가벼운 체인 메일, 서코트만을 걸치고 있음에도 웬만한 병사들을 어린애처럼 내려다볼 만큼 커다랬다. 허리에 찬 대검이 다른 사람들이 장검을 찬 정도의 모습으로 보일 정도였다.
라이더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날카로운 눈으로 숲을 살폈다. 주 도로를 제외하면 양옆으로 나무가 빽빽하게 서 있어서 말을 타고 살펴보기에는 힘든 곳이었다. 폭스우드를 가로질러 오면 이스트벨맨 백작의 성 리버홀까지 빠르게 올 수 있기 때문에 상인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지만, 확실히 안전 면에서는 선호할 만한 길이 아니다. 그러나 폭스우드를 포기하면 다른 길은 이 숲을 빙 둘러가는, 거의 일주일이나 더 걸리는 길뿐이었다. 상인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통행세를 지불하고 이 숲을 가로지르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길을 가로막고 산적질을 해대는 벌레를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상인들이란 영지 세금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자들이다. 그들이 많은 돈을 벌어오는 것이 결국에는 영지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농민들에게도 그만큼 도움이 되는 거고.
라이더는 주변을 살피며 계속해서 숲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병사들의 발걸음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가 싶다가 조금씩 멀어진다. 그늘진 숲에는 아직 여기저기 얼어붙은 부분이 남아 있었고, 축축하고 차가운 흙냄새가 풍겼다. 햇빛이 드는 곳에는 그래도 이끼가 푸르스름하게 돋기 시작했다.
병사들이 저쪽 어디서 어이 어이 하고 서로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흔적을 발견했나 싶어 라이더도 고개를 들었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인상을 찌푸리고 그는 다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람이 있던 흔적 같은 것은 찾기가 어렵다.
헤르시안 마을에서는 누구 하나 여우에 대해서 입을 열지 않았다. 부관인 켄트는 마을 사람 몇 명을 본보기로 잡아 족쳐보자고 했지만 라이더는 즉각 거부했다. 여우에게 동조자가 있다는 건 분명하지만,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나 붙잡아 심문한다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 만약에 여우의 동조자라는 증거가 나온다면 즉각 붙잡아 리버홀로 끌고 가겠지만, 그 전까지는 평범한 농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약자를 지켜주는 것이 기사의 의무이다. 켄트는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지만 최소한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자신이 머리가 좋다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는 하다못해 이스트벨맨에서 백작의 가신들 사이의 정치 싸움에조차 끼어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스트벨맨 내의 작은 영지 하나 얻지 못한 것이리라. 뭐, 영지가 있으면 좋겠지만 영주가 내려주지 않는 것을 우격다짐으로 받아낼 마음도 없었다. 언젠가는 얻을 수도 있으려니 생각할 뿐이었다. 그때까지는 그가 섬기는 주군에게, 그리고 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이 그의 임무이다.
행동의 결과를 계산하고 분석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가 따르는 지침은 딱 하나였다. 기사로서 지켜야 하는 행동거지. 약자를 보호하고, 여자를 지키고, 주군을 모신다. 정도를 따르고 사도에는 눈도 돌리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산적은 잡아다 백작의 앞에서 그 죄에 맞는 처벌을 내려야 마땅한 존재였다.
라이더는 계속해서 숲 안쪽으로 들어갔다. 마른 나뭇가지가 얼굴을 찌르고 스친다. 그는 커다란 손을 들어 나뭇가지를 밀어내고서 계속 걸어갔다. 2미터에 육박하는 장신이 놀랄 만큼 조용하게 움직였다. 체인 메일이 서그럭거리는 소리 정도가 전부였다.
문득 바닥에서 발자국을 발견하고 그는 몸을 구부려 자세히 살폈다. 그의 손바닥 크기 정도의 발자국은 성인 남자치고는 조금 작았다. 아이인가? 마을 사람들 중 누군가가 허가 받지 않고 숲에 들어와 짐승을 잡거나 먹을 것을 구했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헤르시안만 해도 성이 비어 있어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지역 중 하나였다. 이스트벨맨에는 그런 빈 성이 꽤 많았다. 관리가 되지 않는 지역에서 농민들이 몰래 밀렵을 했다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바로잡아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천천히 발자국을 따라서 걸어가고 있는데 앞쪽 어디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라이더는 즉각 몸을 구부린 채 가만히 소리가 들린 곳으로 귀를 기울였다. 몇십 미터 앞쪽에서 땅을 밟는 소리가 나직하게 들린다. 그는 천천히 일어섰다가 순식간에 그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한 손은 대검을 빼들고 나무 뒤쪽에 숨어 있던 상대를 겨냥했다.
젊은 청년은 검날이 목에 닿자 양손을 들어올렸다. 갓 돋은 이끼 같은 푸른 눈이 라이더를 쳐다보았다. 둥근 모자를 둘러쓰고 어깨에는 석궁을 매고 허리에는 단검과 토끼 두 마리가 매달려 있다. 라이더가 눈살을 찌푸렸다.
“넌 뭐냐?”
“사, 사냥 중이었습니다.”
“여기서? 허가증은 있나?”
“옛날에 받은 것이 있습니다. 옛날에, 여기에 영주님이 계시던 때에요.”
헤르시안 영지가 비어 있은 지 얼마나 되는지 라이더는 기억하지 못했다. 그런 관리는 그가 신경 쓸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옛날에 받은 허가증이 있다면 새로 영주가 부임할 때까지는 허가받은 셈으로 쳐도 될 것이다.
그는 천천히 검을 집어넣고 청년을 내려다보았다. 얼굴이 보송보송한 것이 아직 십 대를 채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았다.
“여기에서 범법자 무리를 본 적이 없느냐?”
청년은 그를 빤히 올려다보다가 눈을 깜박였다.
“범법자 무리요?”
“산적 말이다. 이 숲에 여우가 있다고 하던데.”
“아아, 여우요.”
청년의 얼굴에 갑자기 웃음이 피어났다. 라이더는 찌푸린 눈으로 그를 보았다.
“본 적이 있느냐?”
“소문은 많이 들었습니다요. 드디어 여우를 잡으러 오신 건가요?”
“그래.”
라이더는 몸을 조금 돌려 숲 안쪽을 바라보았다. 청년은 여전히 그의 옆에 서 있었다.
“밀렵을 하고 있다고 의심을 사기 전에 어서 마을로 돌아가라. 이 숲에는 한동안 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청년이 걸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라이더는 잠깐 그대로 있다가 고개를 돌려 가벼운 걸음으로 걸어가는 청년을 보았다. 눌러쓴 모자 아래로 머리카락 몇 가닥이 흔들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등에 멘 석궁은 사냥꾼이 얼마든지 가지고 다닐 만한 물건이었다……. 그 아래로 함께 매달고 있는 장검만 아니라면. 장검을 쓰는 사냥꾼이라고? 그런 사냥꾼 따위는 없다.
라이더가 검을 다시 빼드는 순간 청년이 뒤를 힐끗 돌아보았다. 푸른 이끼 같은 눈동자에 웃음이 어렸다.
“이런, 들켰네.”
“물어볼 말이 있으니 당장 거기 서라.”
라이더가 엄격한 어조로 말했다. 청년은 빙긋 웃고서 한 손으로 모자를 누르고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라이더는 더 이상의 경고 없이 곧장 청년의 뒤를 쫓아갔다.

첫눈에 들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솔직히 이런 식으로 운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이스트벨맨 백작이 어떤 자들을 토벌대로 보냈는지 궁금했던 탓이었다.
토벌대가 오면 으레 마을이 먼저 초토화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토벌대를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마을로 향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토벌대는 마을 사람을 단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 그저 여우에 대해서 물어보고는 모른다는 말에 조용히 숲으로 향했을 뿐이었다.
마을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아무 걱정도 없다. 숲은 여우의 앞마당이었다. 이 숲에 대해서라면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이 숲에서 여우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게 아무리 키가 2미터는 될 듯한 거인 기사라 해도. 폭스는 날랜 동작으로 바위를 뛰어넘고 한 손으로 나뭇가지를 잡고 몸을 날렸다. 뒤에서는 거대한 멧돼지처럼 기사가 무시무시하게 돌진해 오고 있었다.
저 정도 덩치에 갑옷까지 입은 기사라면 쫓아오다가 금방 지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기사는 조금도 속도가 줄지 않은 채로 계속해서 따라오고 있었다. 앞을 가로막는 나뭇가지를 순식간에 베어내고서 거리를 좁힌다. 폭스 역시 더 빠르게 달려갔지만 기사가 긴 팔과 더 긴 검을 뻗어 휘둘렀다. 목덜미가 선뜻해서 폭스는 모자를 누르고 있던 손을 떼고 재빨리 앞으로 몸을 날려 앞쪽의 두꺼운 나뭇가지를 붙잡고 위로 홱 올라갔다. 모자가 떨어지며 머리카락이 목 뒤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네가 여우냐?”
붉은 머리를 보자 기사가 눈을 빛내며 물었다. 폭스는 나뭇가지 위에 앉아서 기사를 내려다보고 씩 웃었다.
“여우란 것은 네 발로 달리며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짐승이지요. 저는 어딜 봐도 두 다리로 뛰어다니지 않습니까? 저는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요.”
“내려와서 이실직고해라. 그러지 않으면…….”
그러지 않으면? 저 기사의 덩치가 어지간히 크긴 하지만, 그렇다고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폭스를 붙잡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저 덩치에 아무리 가벼운 체인 메일이라 한들 저런 것을 걸친 채 나무 위로 기어올라오진 못할 거고. 폭스는 하품을 하고서 나무에 기댔다.
그리고 곧장 몸을 떼고서 기사를 쳐다보았다. 기사는 등 뒤에서 거대한 전투용 양날 도끼를 꺼내고 있었다. 도끼 자루가 거의 웬만한 성인 남자의 키만큼 될 것 같고, 도끼날은 일반적인 방패 크기쯤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걸 도대체…….
“잠깐, 잠깐, 잠깐! 그건 반칙이야!”
기사가 한 손으로 그 거대한 도끼를 들고서 나무를 내리찍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가 밑동부터 가지 끝까지 경련을 일으키는 말처럼 푸르르 떨렸다. 폭스는 황급히 나무 둥치에 팔을 감고서 매달렸다.
“도대체 그게 뭐야! 그런 걸 어떻게 사람이 한 손으로 휘둘러? 당신 대체 누구야?”
기사가 위쪽을 올려다보고 검은 눈을 빛냈다. 커다란 덩치, 웬만한 사람은 들 수도 없을 것 같은 거대한 양날 도끼를 한 손으로 휘두르는 기사.
아, 젠장.
“리버홀의 야수.”
기사는 이를 드러내며 웃고서 다시 도끼를 휘둘렀다. 나무가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다시 후들거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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