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 : ※‘무덤’을 뜻하는 능은 홀로 쓰이거나 첫글자로 쓰이는 때를 빼고는 죄 ‘릉’으로 쓴다. 오릉, 공릉, 동구릉, 정릉 따위 [陵]
능 : 모서리[보기] 능선→등성이?모서리 [稜]
먹튀 : 1. 헛것, 멍청이, 먹통 2. ‘먹고 튀다’를 줄인 말 ※ 투기 펀드 등이, 잇속만 챙기고 보따리를 싸는 행위를 일컫는다. [보기] 먹튀 같은 놈, 먹튀 논란, 론스타의 ‘먹튀’를 돕다
멧발, 멧줄기 : * 멧발, 멧줄기가 덜 쓰인다 하여 ‘산줄기’만 표준어로 삼았으나 그 기준이 불합리하다.
부비트랩 : 얼치기올가미, 위장폭탄, 덫 [영 booby trap]
사그러지다 : 사그라지다‘사그러지다’나 ‘사그러들다’가 아닌 ‘사그러지다’ ‘사그라들다’로 써야 하는 까닭은 그것이 첫소리 ‘사’의 ‘ㅏ’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첫소리가 양성이면 양성끼리 음성이면 음성끼리 어울린다. 비슷한 말로는 바스라지다/부스러지다, 짜부라지다/찌부러지다, 쪼그라지다/쭈그러지다, 빠그라지다/뻐그러지다 들처럼 숱하다.
한편, ‘사그라들다’를 ‘사그라지다’의 잘못으로 볼 것이 아니라 온당한 말로 봐야 할 까닭이 적잖아. 누그러지다/누그러들다, 수그러지다/수그러들다, 쪼그라지다/쪼그라들다 들에도 ‘지다/들다’가 비슷하지만 좀 다른 느낌을 주며 쓰이는 까닭이다. ‘들다’가 좀더 시각적이다. 이때 ‘지다/들다’는 ‘라?러/-지다, -들다’의 꼴을 보이며 보조동사 구실을 한다. 나아가면 “짚불이 사그락사그락 사위어 간다” “장작불이 사그락사그락 사그라든다(진다)"처럼 시늉말 표현도 할 수 있겠다.
시험 : ※보통의 뜻 밖에 임상 시험, 시험 발사, 시험 비행, 시험 사격, 시험 개발 따위가 쓰인다. 연구, 검사, 평가의 개념과 가깝다. ▷실험, 테스트 [試驗]
실험 : ※보통의 뜻 밖에 실제로 적용해 보는 것을 일컫는다. 핵시험, 실험연습기, 실험 탄두, 모의실험, 임상실험 따위. ▷시험, 익스페리먼드 [實驗]
웃옷 : ※윗도리에 입는 옷은 윗옷이라 하고, 겉에 입는 옷은 웃옷이라 한다.
위양 : ※‘양껏 먹어라?양이 차다’에서 양은 순우리말이다. 곧 양(量)이 아니란 말이다. [胃]
전세값, 전세가 : 전셋값, 전세금 ※‘전세’는 사고파는 게 아니므로 ‘값,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보기] 전셋집→전셋집/ 전세방→전셋방 [傳貰-]
짝퉁 : 1. 가짜 2. 본뜬 것 3. 질낮은 제품
트랜스젠더 : 성전환자 [영 transgender]
트랜스지방 : 경화지방, 변형지방 [영 Trans Fat]
--- 본문 중에서
이 사전에서는 주된 갈래를 네댓 가지로 잡고, 그 주변 갈래들을 아울러 살폈다. 한 가지는 잘못 쓰는 말 쪽이다. 한글?표준어?외래어 등 맞춤법에 어긋나게 쓰는 사례를 챙겨 바른 표기를 보인다. 어문 규정 자체가 문제가 있거나, 쓸 만한 말들을 못 쓸 말로 규정?적용하는 무리한 점들도 짚었다. 나아가 문법?관습과 관련해 제대로 써야 할 말들도 아울렀다. 어려운 한자말?외래어를 가려 손질한 말이 적잖다. 지금까지 민?관에서 순화한 말이 수만 어인데, 그 중에서도 다듬은 말이 훌륭해 실제로 적용해 쓸 말이 많다. 잘 바꾸어 쓰던 말도 다시 되돌려 쓰는 이들이 많아지는 형편을 경계한다.
다른 하나는 그냥 쓴 글인데도 번역한 글처럼 반성 없이 써 온 번역문투나 되잖은 상투어들 가운데 두드러진 것을 살펴 올렸다. 버릇되고 익은 말투와 글투를 되짚고 허무는 일이어서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쪽이다. 말글을 제대로 쓰고 가다듬자는 믿음에서 온 무리로 여기어 발전적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 -‘개정판에 부쳐’ 중에서
--- '개정판에 부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