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사는 것이 후회없는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정답이다. 진부하게 들리려나. 허나 이 단순한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기까지 내 인생의 43년, 생애 전반전이 걸렸다. 머리로만 ‘내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여기는 게 아니라 진실로 이를 중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나름의 실행 방안을 세워 목표를 이루는 지금의 일상을 얻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
했다.
--- p.7, 「프롤로그 : 그때 이랬다면 어땠을까」중에서
특히 안식년은 나도 모르게 갖고 있던 상처들을 인지하는 시간이었다. 야후에서 디렉터라는 타이틀을 달면서 알량한 자존심이 생겼다. 그게 스스로 변화하는 걸 저해했다는 걸 알게 됐다. 변화하려면 내가 가진 걸 하나라도 내려놓아야 하는데, 과거의 나는 무엇 하나도 버릴 생각이 없었다. 하나를 내려놓으면서 새로운 기회, 배움과 맞교환 한다고 생각해야 마땅했다.
--- p.24, 「1장 : 30년만에 ‘나다움’을 고민하다」중에서
역설적으로 나 자신에 대한 강박관념은 ‘성공의 경험’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과거에 얻은 성공방정식을 오늘날 전혀 달라진 환경에서도 고집하는 유형이다. (중략) 결국 어느 경우이건 나만의 성공방정식을 고정시키는 건 위험하다. 주기적으로 나 자신을 회고 및 점검하면서 지금 환경에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따져본 다음 그 변화를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 p.50, 「2장 : 장기적인 관점 연습하기」중에서
효율적으로 일하며 인정받고 싶다면 ‘질문 요정’이 돼야 한다. 질문 요정이 되려면, 질문 요정을 권장하려면 질문 자체에 대한 스킬이 필요할 테다. 질문을 효과적으로 해야 그 효능을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으로 물꼬를 터 매니저와 “잘” 대화하고 피드백을 받으면 여러모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질문을 잘하는 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 p.86, 「3장 : 더 적극적으로 질문했다면」중에서
연차가 쌓여 있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결과를 낼 수 있는 시니어는 (언제나, 어디서나) 드물다. 희소한 만큼 귀중하다. 이들이 가진 영향력은 본캐나 부캐 모두에 이바지한다. 그러니 궁극적으로 영향력을 추구하는 자세가 커리어의 깊이와 길이를 더하는 전략이라 할 수」중에서 있다.
--- p.134, 「4장 : 뒤돌아볼 줄 알아야 살아남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을 채용하거나 관리하는 리더 또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는 무의식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러다 보니 자신보다 뛰어난 인재를 뽑길 주저하거나 정작 탁월한 인재를 기용해 놓고 온보딩이 흐지부지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나와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 나보다 똑똑한 사람을 선별해야 하는데, 눈이 가려지는 셈이다.
--- p.158, 「5장 : 언젠가 리더가 될 당신에게」중에서
나는 13개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참 다양한 ‘시작’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새출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면서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어떻게 창업을 시작했는지, 컨설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엔젤투자를 하는 법은 어디서 배웠는지, 링크드인 및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등등. 시작이 없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무수히 여러번 출발선에 섰다.
--- p.188, 「6장 : 어떻게 30년 더 일할 것인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