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와 테메레르는 중국을 시작으로 전세계를 모험하는데, 이 과정에서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문화와 문화가 충돌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장면들은 이 시리즈의 야심이 비단 ‘전쟁에 참여한 용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당신이 선 곳이 어디든, 책을 펴는 순간 낯익은 듯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멋진 모험담, 멋진 신세계가 바로 이 곳에 있다.
이다혜 (씨네21기자)
이 시리즈의 시간적 배경은 나폴레옹 전쟁이 한창이던 19세기 초이며 장소적 배경은 영국과 유럽대륙, 중국, 오스만투르크 제국,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아우른다. 역사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나폴레옹 전쟁 시대를 다루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점수를 줄 만한데 용들이 인간들과 팀을 이루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쟁과 모험을 하고 있으니, 1권의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 누구나 이 대체역사판타지물의 다음 권을 목 빠지게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영국과 유럽대륙, 중국, 오스만투르크 제국에서의 모험을 담은 1, 2, 3권이 이번 합본호로 출간되었다. 낱권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며 특별소장본으로 손색이 없다.
나오미 노빅은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하는 데 강점을 발휘한다. 주인공인 테메레르와 윌리엄 로렌스는 물론이고 각국의 용들과 비행사들, 그 외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그려낸다. 책을 덮어도, 눈을 감아도 캐릭터들은 자체적인 생명력을 갖고 현실 세계 곳곳에 스며든다. 이토록 강렬한 데뷔작을 쓴 작가가 어디 또 있을까 싶다.
공보경(번역가)
《테메레르》 시리즈는 내가 선호하는 판타지와 역사 서사물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 용으로 구성된 비행 중대가 나폴레옹 전쟁에 등장하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 싶어, 영화화를 결심하게 되었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캐릭터들이 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신선하고 독창적이며 호흡도 빠르고, 생생한 캐릭터들로 가득한 멋진 작품이다.
피터 잭슨(영화감독)
용이 나오는 온갖 소설들을 다 섭렵했다고 생각했던 분도 나오미 노빅의 이 소설을 읽으면 그 새로운 이야기 전개 방식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뛰어나고 지혜로운 용 테메레르는 확고한 신념을 지닌 용감한 윌 로렌스와 짝을 이루어 흥미진진한 모험을 해나간다.
테리 브룩스(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