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잘하기 위해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일류기업의 생태계를 배우면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적용할 수 있었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경쟁을 따돌리고 ‘결국 해내는 인재’들과 함께 일하면서 왜 최고가 되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후회하지 않을 직업을 통해 가치를 실현하는 그들과 함께 생각하고 일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그들은 왜 이 일을 하고, 여기에 있는지를 증명하는 것으로 초일류기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자신만의 직업을 찾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해보고 결국 그 길을 간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실제로 사업하는 오너는 아니지만 ‘사업가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다. 직원일지라도 ‘사업하는 오너처럼’ 스스로 ‘자신의 사업’을 한다는 마인드로 일을 해야만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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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지도 밖에서 길을 만드는 선도형 인재가 필요하다. 외국 글로벌 회사의 인사 담당자는 국내 채용에서 ‘다름’을 구분하기가 어려워 스펙 중심으로 채용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애플이 국내에 2021년 7월부터 11개 직무 분야를 연말까지 채용공고를 3회 이상 내면서 인재를 채용하려고 했는데, 아직 필요로 하는 직원을 모두 채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Trend Setter’ 즉 ‘시대의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회사에서 원하는 사람이 있을 때까지 가능한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되면 스카우트하는 수순으로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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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13년에 불과하다. 창업하고 30년이 지나면 기업의 80%가 사라진다. 엄밀히 말하면, 기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라지는 것이다.
기업이 해가 거듭될수록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이유는 작년보다 도드라지게 매출이 감소하거나 생산시스템이 중단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러면 무엇이 기업을 사라지게 하는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기업은 당연히 사라지게 되어 있다. 반대로 기업을 살리려면 보통 사람이 엄두도 못 내는 일을 ‘해내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럼, 해내는 사람은 대단한 일을 해내는 것일까? 아니다. 남보다 1%의 생각을 5%로 끌어 올리는 일을 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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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과 불가능성의 한계선(限界線)을 분명히 긋는 것은 매우 현명하고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접근하는 방법이 서툴고, 기본 계획과 전략의 부재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여러분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여러 회사나 기관에서 일할 것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1%의 생각의 변화가 최소한 5%의 혁신을 가져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1%의 기술혁신’이 승자의 독식을 가져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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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직업뿐만 아니라 성공으로 이끄는 일을 찾고 싶다면 ‘경영자’처럼 생각하고 일해야 한다. 해답을 찾아가는 창조적 소수자(Creative minority)가 기업을 일으키고 혁신을 추구하며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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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IBM 왓슨을 보면서 신기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인간과 닮아 있었다. 인간의 두뇌는 한계를 느끼지만, 인공지능 컴퓨터는 한계를 모르고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에 섬뜩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인공지능 개발을 멈추어 세울 리가 없고, 오히려 경쟁적으로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서 기업의 운명을 걸 것이다. 속도를 내면 낼수록 성공 방식에서 멀어지는 기업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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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5억 명이 사용하는 메타가 수익을 내고 상장하는 데 7년이 걸렸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1~2년에 결과가 없으면 대부분 포기하고 만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압축성장의 그늘에서 거북이처럼 아직 ‘달콤하게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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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풍수 집안 망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못난 것이 도리어 잘난 체하다가 명산을 모르고 묘를 폐한다는 뜻이다. 어중간하게 시작해서 무엇이 되는 것 같으면서도 안 되고, 안 되는 것 같으면서도 되는 것 같은 어정잡이는 아예 안 하는 것보다 못하다. 디자인이 안 된 상태에서 손을 대면 제자리로 돌리는 것이 더 시간이 걸리고 어렵다. 비록 늦게 시작했다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할지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늦게 시작한 만큼 멀리서 넓고 깊게 조망하고, 모디파이드(Modified)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닫힌 문을 보지 말고 열린 문을 바라보고 들어가면 된다. 인생의 길은 확률이 아니라 확신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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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미나에서 만난 기업 회장은 이렇게 회상했다.
“블랙컨슈머(악성 소비자) 때문에 회사가 홍역을 치르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까탈스러운 고객 덕분이다. 그래서 여러 기관에서 까다로운 기술 인증도 받게 되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정면 돌파를 해야만 문제가 해결된다. 기업 스스로 개선 의지가 없으면, 외부의 충격을 받아서라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가장 어려운 일부터 해결해 나간다는 개혁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어려운 일을 처리하고 나면 나머지는 누가 해도 쉽게 할 수 있다. 이것이 경쟁력이고 차별화다. 리더의 의지가 기술혁신을 불러오고,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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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에서 결코 대체될 수 없는 인재들이 가장 핵심적인 업무 간 융합적 지식을 갖고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그런데 해당산업에 대해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인재가 드물다. 대부분 한 가지 일을 잘하면 한 가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기술적인 부분이 뛰어나도, 주고받는 것을 협상하고, 법리적 서류를 검토하고, 글로벌 회사를 이해하고, 언어의 문제가 없어야 진정한 인재가 될 수 있다. 이런 것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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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가 되기 위해 99%를 버려야 할 때가 있다. 여러분은 1%가 되기 위해 99%를 버릴 용기가 있는가? 왜 1%가 되기 위해 99%를 버려야 할까? 99%가 1%를 만들기 때문에 그렇다. 쉽게 말하면, 99%가 1%를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다.
불평등하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엄연한 사회적 현상이고 흐름이다. 자본주의는 평등과 동등의 잣대에서 언제나 벗어나 있다. 파레토의 법칙에서 8:2의 법칙 즉 20%가 80%를 담당한다는 부의 이론은 무너진 지 오래되었다. 전 세계 부자 10%가 부를 90% 이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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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서 대도시로, 다시 서울로, 서울에서 미국 필라델피아로, 다시 뉴욕으로,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을 거듭했다. 익숙한 곳에서 낯선 곳으로 갈 때마다 두렵기도 했지만, 새로운 세계에서 경험한 것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회사에서 유럽에 파견하는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지원하여 영국, 프랑스, 스페인에 출장을 다녔다. 다양한 환경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공유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경험하게 되었다. 지금도 글로벌 시장을 이해하는 데 나의 가장 큰 자산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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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를 미국이 만들었는데, 챔피언은 한국이 많다. 우수한 자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의 편견을 극복하지 못하고 현실의 편견을 뛰어넘지 못했다. 공유와 연결되는 소프트웨어가 확장성을 가지지 못하고, 하드웨어에 가려져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보이는 디바이스에 집착하다가 보이지 않는 연결에 생각이 미치지 못한 경우다. 지식이 편견과 오만에 갇히면 현실에서 얼마나 멀어지는지를 보여 준다. 반에서 1, 2, 3등 하던 우등생들이 모두 전학 가서 4등 하던 학생이 운이 좋아 1등을 하게 되었지만, 등수는 큰 의미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
그리고 우리는 낚시꾼에 만족했다. 낚시꾼은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 촘촘한 그물망을 만드는 어부가 되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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