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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미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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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미워하며

섀넌 드레이크 저 / 박윤진 역 | 아름다운날 | 2001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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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18쪽 | 61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354055
ISBN10 898935405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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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섀넌 드레이크
다수의 역사 로맨스를 발표한 섀넌 드레이크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2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대부분의 작품이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에서 무대예술을 전공하고 학업의 일환으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를 여행한 경험이 그녀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로맨틱 타임스』, 『어페어 드 퀘르』, 『월든 북스』에서 수여하는 각종 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다.

그녀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극적 긴장감이 넘치는 서스펜스를 적절하게 배합하여 다양하고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등장인물에 대한 세밀한 묘사, 간결한 문체가 특징적이며, 무엇보다도 빠른 템포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그녀는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평처럼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아는 작가'이다. 섀넌 드레이크 작품으로는 『사랑에 빠진 천사』, 『내 곁에 온 사랑』이 있다.
역자 : 박윤진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미술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전문번역가 과정을 수료.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밤의 순례』『왕들의 전쟁』『내 곁에 온 사랑』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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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피어스는 온몸에서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며 맥없이 검을 떨어뜨렸다. 그의 시선은 바닥에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는 두 사람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안 돼……. 이럴 수는 없어!

'하나님 맙소사!'

마침내 비통함이 목을 비집고 신음소리처럼 새어나왔다. 그는 황급히 달려들어 앤의 몸 위에 얹혀 있는 제미슨을 밀쳐 버렸다. 그가 죽은 척하고 있다가 달려들지도 모른다. 방어자세를 갖춘 피어스는 창백한 얼굴로 바닥에 널브러진 제미슨을 한참동안 지켜보았다. 그제야 그의 죽음을 인정할 수 있었다. 앤 역시 죽은 것이 분명했다. 그토록 아름답고 상냥하고 우아하던 앤이 죽다니……. 피어스는 앤의 피가 옷에 물드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녀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넘겨주고 어루만져 주었다.
--- p.233
로즈는 차곡차곡 접은 옷들을 트렁크 속에 모두 집어넣었다. 짐을 정리한 후 그녀는 침대 발치에 걸터앉았다. 끔직했던 사냥 파티 이후로 영원과도 같은 시간이 이어져 왔다. 그 사건 이후 로즈는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않았다. 어느 누구와도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오로지 메리만은 예외였다. 찰스 국왕이 반드시 메리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메리에 대한 걱정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국왕의 부하들이 지금까지 밝혀낸 사실에 의하면 메리는 의식을 잃은 채 배에 태워져 식민지로 보내진 것 같았다.

제롬과 제미슨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계획했음이 분명했다. 그런데 피어스는 뻔뻔스럽게도 이번 일에 그녀가 관련되어 있다고 믿는 듯 했다. 그 생각을 하자 로즈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다시는 그자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지 않으리라. 그녀는 굳게 결심했다.
--- pp.14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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